[코로나19 국제뉴스] 러시아, 미국에 의료장비 지원

[앵커]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이탈리아에 군 의료진과 장비를 지원했던 러시아가 이번엔 미국에 의료 장비를 긴급 지원했습니다.

의료 장비를 실은 러시아 군 수송기가 현지 시간 어제(1일) 모스크바를 출발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 군의 안토노프 124 대형 수송기가 모스크바 근교의 공항을 이륙합니다.

수송기에는 의료용 마스크와 각종 의료 장비를 담은 상자가 가득 실렸습니다.

이 영상은 러시아 국방부가 촬영해 공개한 것으로, 행선지는 미국입니다.

이번 러시아의 미국에 대한 의료 장비 지원은 지난달 30일 이뤄진 양국 정상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의 지원 제안을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들임으로써 이뤄졌다고 크렘린 궁은 밝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푸틴 대통령과 많은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이번엔 바이러스입니다. 러시아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역을 포함한 많은 문제들도 논의했습니다."]

크렘린 궁도 두 정상이 코로나19에 대처하는 양국의 조치에 대해 서로 설명하고,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달(3월) 하순 이탈리아에도 100여 명의 군 바이러스 전문 의료진과 장비를 지원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하루 새 44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어제(1일) 기준 2,77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망자는 24명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