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시설 휴장에 강사들 “우린 어쩌나”

입력 2020.04.02 (07:41) 수정 2020.04.0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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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공공 체육시설도 운영 중단에 들어간 곳이 많은데요.

중단이 장기화하면서 이곳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신분의 강사들은 임금을 받지 못해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 문수실내수영장입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운영이 중단되며 지금은 접근 자체를 막아놓았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체육시설인 스쿼시장의 모습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운영을 맡은 울산시설공단이 임시 휴장을 한 달 연장해 이달 말까지로 공지했지만 언제 다시 문을 열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태.

울산시설공단에서 운영하는 체육시설뿐만이 아닙니다. 일선 구·군에서 맡아 운영하는 체육시설도 보시는 것처럼 잠정 운영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고, 문은 이처럼 굳게 닫혀있습니다.

이런 공공체육시설은 울산에만 90곳이 넘습니다.

소속된 강사만 300여 명에 이릅니다.

강사 대부분이 프리랜서 같은 비정규직 신분이다 보니 일을 하지 못하면 한 푼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지호/수영강사 : "일정 기간을 정해주면 저희가 그 안에서 일을 찾고 하겠는데 그런 부분도 아무런 말도 없다 보니까 저희가 다른 대책을 강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정부와 울산시가 이들을 특수형태근로종사자로 분류해 월 최대 50만 원을 지급하는 방안이 현재까지 나온 대책입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신청부터 각종 절차를 거쳐야 해 지원금을 손에 쥐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문오/공공운수노조 북구시설관리공단 지회장 : "(정규직은) 휴업수당을 받고 생활 가능하겠지만 저희는 그런 수당을 받을 수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지금 생활고를 겪고 있습니다."]

휴업 수당 지급 같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지만, 예산이 발목을 잡습니다.

공공체육 시설이 다시 문을 여는 게 가장 좋은 해결방안이지만 장기화하는 코로나 19 사태에 기약없는 기다림만 길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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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육시설 휴장에 강사들 “우린 어쩌나”
    • 입력 2020-04-02 07:41:46
    • 수정2020-04-02 11:57:55
    뉴스광장(울산)
[앵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공공 체육시설도 운영 중단에 들어간 곳이 많은데요. 중단이 장기화하면서 이곳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신분의 강사들은 임금을 받지 못해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 문수실내수영장입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운영이 중단되며 지금은 접근 자체를 막아놓았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체육시설인 스쿼시장의 모습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운영을 맡은 울산시설공단이 임시 휴장을 한 달 연장해 이달 말까지로 공지했지만 언제 다시 문을 열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태. 울산시설공단에서 운영하는 체육시설뿐만이 아닙니다. 일선 구·군에서 맡아 운영하는 체육시설도 보시는 것처럼 잠정 운영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고, 문은 이처럼 굳게 닫혀있습니다. 이런 공공체육시설은 울산에만 90곳이 넘습니다. 소속된 강사만 300여 명에 이릅니다. 강사 대부분이 프리랜서 같은 비정규직 신분이다 보니 일을 하지 못하면 한 푼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지호/수영강사 : "일정 기간을 정해주면 저희가 그 안에서 일을 찾고 하겠는데 그런 부분도 아무런 말도 없다 보니까 저희가 다른 대책을 강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정부와 울산시가 이들을 특수형태근로종사자로 분류해 월 최대 50만 원을 지급하는 방안이 현재까지 나온 대책입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신청부터 각종 절차를 거쳐야 해 지원금을 손에 쥐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문오/공공운수노조 북구시설관리공단 지회장 : "(정규직은) 휴업수당을 받고 생활 가능하겠지만 저희는 그런 수당을 받을 수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지금 생활고를 겪고 있습니다."] 휴업 수당 지급 같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지만, 예산이 발목을 잡습니다. 공공체육 시설이 다시 문을 여는 게 가장 좋은 해결방안이지만 장기화하는 코로나 19 사태에 기약없는 기다림만 길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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