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 47년 만에 국가직 전환…현장 대응력 높아지나

입력 2020.04.02 (09:29) 수정 2020.04.0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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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전국의 모든 소방관이 국가직 공무원으로 전환됐습니다.

일선 현장의 부족한 인력과 각종 장비도 충원되면서 소방 대응 능력이 높아질 거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전국의 소방대원들과 소방차들이 긴급히 강원도로 출동했습니다."]

지난해 4월 강원도 고성의 대형 산불에 전국에서 3천 명이 넘는 소방 인력이 긴급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극히 드문 사례였습니다.

소방관은 각 지방자치단체 소속이다 보니 신속한 공조 체계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대형 재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또, 소방관의 열악한 처우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문재인 대통령 : "소방공무원의 처우 개선뿐 아니라 소방인력과 장비 등에 대한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여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47년 만에 일선 현장 소방관의 신분이 국가직 공무원으로 바뀌었습니다.

인력, 장비난에 시달렸던 일선 현장은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충북 지역 119안전센터 모두, 근무 인원이 법적 정원에 미치지 못하는 데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차에서 교통, 재난 상황을 실시간 확인하는 장비의 사용률은 37%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예산이 모자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소방안전교부세를 지원받아, 내후년까지 인원과 장비를 단계적으로 충원해, 지역 간 소방 역량 격차를 줄일 수 있게 됐습니다.

[김태우/청주 서부소방서 대응구조구급과 : "(구급차 탑승은) 3인 체제가 맞았는데, 그동안 인력 충원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2명이 탑승했었는데…. 소방 인력이 보강된다 해서, 직원들이 그런 부분에서 많이 만족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사나 예산 운영권 등의 권한이 여전히 각 지방자치단체장에 있어, 자치단체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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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공무원 47년 만에 국가직 전환…현장 대응력 높아지나
    • 입력 2020-04-02 09:29:38
    • 수정2020-04-02 09:46:42
    뉴스광장(청주)
[앵커] 오늘 전국의 모든 소방관이 국가직 공무원으로 전환됐습니다. 일선 현장의 부족한 인력과 각종 장비도 충원되면서 소방 대응 능력이 높아질 거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전국의 소방대원들과 소방차들이 긴급히 강원도로 출동했습니다."] 지난해 4월 강원도 고성의 대형 산불에 전국에서 3천 명이 넘는 소방 인력이 긴급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극히 드문 사례였습니다. 소방관은 각 지방자치단체 소속이다 보니 신속한 공조 체계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대형 재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또, 소방관의 열악한 처우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문재인 대통령 : "소방공무원의 처우 개선뿐 아니라 소방인력과 장비 등에 대한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여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47년 만에 일선 현장 소방관의 신분이 국가직 공무원으로 바뀌었습니다. 인력, 장비난에 시달렸던 일선 현장은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충북 지역 119안전센터 모두, 근무 인원이 법적 정원에 미치지 못하는 데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차에서 교통, 재난 상황을 실시간 확인하는 장비의 사용률은 37%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예산이 모자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소방안전교부세를 지원받아, 내후년까지 인원과 장비를 단계적으로 충원해, 지역 간 소방 역량 격차를 줄일 수 있게 됐습니다. [김태우/청주 서부소방서 대응구조구급과 : "(구급차 탑승은) 3인 체제가 맞았는데, 그동안 인력 충원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2명이 탑승했었는데…. 소방 인력이 보강된다 해서, 직원들이 그런 부분에서 많이 만족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사나 예산 운영권 등의 권한이 여전히 각 지방자치단체장에 있어, 자치단체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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