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RP 5.25조원 어치 매입…한국형 양적완화 시작

한국은행이 무제한RP(환매조건부채권) 매입 계획에 따른 첫 RP매입을 실시했습니다.

한은은 오늘 91일물 RP매입을 실시해 5조 2천5백억 원어치의 RP를 시장에서 매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금리는 기준금리보다 0.03%p 높은 연0.78%입니다.

한은은 금리 수준은 91일물 통화안정증권 수익률과 직전 RP매입 평균금리, 증권사 RP 조달금리 등 제반 수익률을 함께 고려해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매입은 시장 안정을 위한 '무제한 돈 풀기' 계획을 밝힌 뒤 처음 실시된 것으로, 사실상 '한국형 양적완화'가 시작됐음을 의미합니다. 앞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RP 공개시장 운영 대상 및 대상 증권을 확대하는 개정안을 의결한 바 있습니다.

RP는 단기금융시장에서 금융기관이 일정 기간 후에 다시 사는 조건으로 한은이 금융기관으로부터 매입하는 채권입니다.

또 국공채 등 안정성이 보장되는 장기 채권상품을 단기채권 상품으로 만든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에 따라 한은이 RP를 매입하면 시장에는 자금 공급이 원활해지는 효과가 납니다.

한은은 앞서 4월부터 매주 화요일 정례적으로 RP 매입 입찰을 시작하되, 첫 주인 이번주에 한해 목요일인 오늘 RP매입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