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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IN] 투우장·주차장이 쉼터로…노숙자 사각지대
입력 2020.04.02 (10:48) 수정 2020.04.02 (11:02) 지구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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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곳곳에 이동제한령이 내려진 가운데 머물 집이 없는 노숙자들은 감염 사각지대에 놓였습니다.

각국은 노숙자들의 감염과 이들을 통한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서둘러 노숙자 임시 쉼터를 마련하고 있는데요.

지구촌 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코로나19로 전국민 이동제한령이 내려진 페루의 수도, 리마의 유서 깊은 투우장이 노숙자 쉼터로 변신했습니다.

1766년에 지어진 중남미에서 가장 오래된 투우장인데요.

소싸움 벌어지던 경기장엔 임시 건물이 들어섰고, 150개의 침대가 준비됐습니다.

쉼터에 머무는 노숙자들에겐 음식과 의료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됩니다.

[제이미 루이즈/노숙인 :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제일 좋은 선택을 했습니다. 침대와 음식도 받을 수 있습니다. 저와 같은 노숙인들에게 좋은 곳이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선 지난달 카니발 퍼레이드가 펼쳐졌던 삼바드롬이 노숙자 쉼터가 됐습니다.

공연 준비 공간 3곳에 60개 침대를 마련해 기숙 공간으로 바꿨는데요.

[쥬사라 프레이타스/리우데자네이루 장관 : "이 공간은 바이러스에 노출된, 거리의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쉼터입니다."]

당국은 총 400개의 침대를 마련할 계획으로, 입소는 리우 거리의 노숙자 중 노인과 임신부, 여성, 아이에게 우선권이 주어집니다.

체코 수도 프라하에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영업 정지 중인 매춘 시설을 임시 노숙인 쉼터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지난 월요일 시 공무원들이 매춘 시설을 방문해 적합 여부를 확인했는데요.

체코에선 매춘이 합법은 아니지만 법으로 금지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즈비넥 마테라/매춘 시설 매니저 : "이런 위기는 처음입니다. 현재 시설이 모두 비어 있어서 필요에 따라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선 일부 호텔과 호스텔, 게스트하우스들이 노숙자들에게 방을 내주고 있습니다.

머무는 동안의 노숙인 관리는 지역 사회복지시설협회에서 맡았는데요.

[요하네스 정/호텔 매니저 : "좋은 생각이었죠. 노숙자들이 머물 곳이 생겨 안심입니다. 노숙인들은 방에서 휴식을 취하며, TV를 보고, 평안한 잠을 청하고 있습니다."]

엄격한 이동제한령이 내려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시 소유 스포츠 클럽 세 곳을 노숙자 쉼터로 만들 계획입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선 시내 대형 주차장이 노숙인 쉼터가 됐습니다.

지난주 라스베이거스 노숙자 쉼터의 한 입소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시설이 폐쇄되자 갈 곳이 없어진 500여 명의 노숙자를 수용하기 위해 마련된 임시 거처인데요.

흰 선으로 구분된 작은 공간에 맞춰 맨바닥에 이불을 깔고 잠자리를 준비하는 노숙인들.

이 사진은 소셜미디어를 타고 퍼지며 여론의 비판을 샀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문 닫은 카지노 호텔에 수천 개 객실이 비었지만, 시가 야외 주차장을 노숙자 대피소로 선택했다'고 꼬집었는데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세계 곳곳의 노숙자들은 더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됐습니다.

노숙자 쉼터나 무료 급식소가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씻지도 못한 채 거리를 떠도는 이들이 늘어났는데요.

감염에 무방비로 노출된 노숙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코로나19에 감염돼 목숨을 잃거나, 다른 이들을 감염시킬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 [지구촌 IN] 투우장·주차장이 쉼터로…노숙자 사각지대
    • 입력 2020-04-02 10:52:38
    • 수정2020-04-02 11:02:40
    지구촌뉴스
[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곳곳에 이동제한령이 내려진 가운데 머물 집이 없는 노숙자들은 감염 사각지대에 놓였습니다.

각국은 노숙자들의 감염과 이들을 통한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서둘러 노숙자 임시 쉼터를 마련하고 있는데요.

지구촌 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코로나19로 전국민 이동제한령이 내려진 페루의 수도, 리마의 유서 깊은 투우장이 노숙자 쉼터로 변신했습니다.

1766년에 지어진 중남미에서 가장 오래된 투우장인데요.

소싸움 벌어지던 경기장엔 임시 건물이 들어섰고, 150개의 침대가 준비됐습니다.

쉼터에 머무는 노숙자들에겐 음식과 의료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됩니다.

[제이미 루이즈/노숙인 :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제일 좋은 선택을 했습니다. 침대와 음식도 받을 수 있습니다. 저와 같은 노숙인들에게 좋은 곳이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선 지난달 카니발 퍼레이드가 펼쳐졌던 삼바드롬이 노숙자 쉼터가 됐습니다.

공연 준비 공간 3곳에 60개 침대를 마련해 기숙 공간으로 바꿨는데요.

[쥬사라 프레이타스/리우데자네이루 장관 : "이 공간은 바이러스에 노출된, 거리의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쉼터입니다."]

당국은 총 400개의 침대를 마련할 계획으로, 입소는 리우 거리의 노숙자 중 노인과 임신부, 여성, 아이에게 우선권이 주어집니다.

체코 수도 프라하에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영업 정지 중인 매춘 시설을 임시 노숙인 쉼터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지난 월요일 시 공무원들이 매춘 시설을 방문해 적합 여부를 확인했는데요.

체코에선 매춘이 합법은 아니지만 법으로 금지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즈비넥 마테라/매춘 시설 매니저 : "이런 위기는 처음입니다. 현재 시설이 모두 비어 있어서 필요에 따라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선 일부 호텔과 호스텔, 게스트하우스들이 노숙자들에게 방을 내주고 있습니다.

머무는 동안의 노숙인 관리는 지역 사회복지시설협회에서 맡았는데요.

[요하네스 정/호텔 매니저 : "좋은 생각이었죠. 노숙자들이 머물 곳이 생겨 안심입니다. 노숙인들은 방에서 휴식을 취하며, TV를 보고, 평안한 잠을 청하고 있습니다."]

엄격한 이동제한령이 내려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시 소유 스포츠 클럽 세 곳을 노숙자 쉼터로 만들 계획입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선 시내 대형 주차장이 노숙인 쉼터가 됐습니다.

지난주 라스베이거스 노숙자 쉼터의 한 입소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시설이 폐쇄되자 갈 곳이 없어진 500여 명의 노숙자를 수용하기 위해 마련된 임시 거처인데요.

흰 선으로 구분된 작은 공간에 맞춰 맨바닥에 이불을 깔고 잠자리를 준비하는 노숙인들.

이 사진은 소셜미디어를 타고 퍼지며 여론의 비판을 샀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문 닫은 카지노 호텔에 수천 개 객실이 비었지만, 시가 야외 주차장을 노숙자 대피소로 선택했다'고 꼬집었는데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세계 곳곳의 노숙자들은 더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됐습니다.

노숙자 쉼터나 무료 급식소가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씻지도 못한 채 거리를 떠도는 이들이 늘어났는데요.

감염에 무방비로 노출된 노숙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코로나19에 감염돼 목숨을 잃거나, 다른 이들을 감염시킬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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