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코로나19 감염자 절반이 무증상”

입력 2020.04.02 (13:18) 수정 2020.04.0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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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당국이 미국 제약사 암젠의 자회사 디코드 지네틱스와 함께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의 50%는 증상을 나타내지 않았다고 미국 CNN 방송이 현지시각 1일 보도했습니다.

아이슬란드는 지난달말 기준으로 인구의 약 5%에 해당하는 1만 7천9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전체 검사 중 절반은 국립대학병원이 고위험군이나 유증상자 등을 대상으로 시행했으며, 디코드 지네틱스는 일반 대중을 중심으로 나머지 9천 건을 검사했습니다.

일반 대중 검사에서 코로나19 감염 비율은 1% 미만으로 나타났습니다.

디코드 지네틱스를 설립한 카우리 스테파운손 박사는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감염자 비율이 절반에 달한다는 수치는 무증상자나 경증상자가 코로나19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여러 연구결과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미국과 중국 연구진의 보고에 따르면 무증상 감염자의 비율은 25%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아이슬란드에서 접촉자나 의심환자가 아닌 일반 대중을 상대로 무작위에 가까운 대량 검사를 시행한 결과 감염자 2명 1명꼴로 무증상자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다만 이번 검사 프로젝트는 자원자를 대상으로 진행됐기에 모집단 구성에 편향(bias)이 있을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고 아이슬란드 보건당국은 설명했습니다.

CNN은 "포괄적인 검사야말로 코로나19를 통제하고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과정을 보다 정확하게 보여주는 열쇠가 될 수 있다 게 전문가들의 평가"라고 전했습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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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슬란드 “코로나19 감염자 절반이 무증상”
    • 입력 2020-04-02 13:18:36
    • 수정2020-04-02 14:04:46
    국제
아이슬란드 당국이 미국 제약사 암젠의 자회사 디코드 지네틱스와 함께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의 50%는 증상을 나타내지 않았다고 미국 CNN 방송이 현지시각 1일 보도했습니다.

아이슬란드는 지난달말 기준으로 인구의 약 5%에 해당하는 1만 7천9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전체 검사 중 절반은 국립대학병원이 고위험군이나 유증상자 등을 대상으로 시행했으며, 디코드 지네틱스는 일반 대중을 중심으로 나머지 9천 건을 검사했습니다.

일반 대중 검사에서 코로나19 감염 비율은 1% 미만으로 나타났습니다.

디코드 지네틱스를 설립한 카우리 스테파운손 박사는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감염자 비율이 절반에 달한다는 수치는 무증상자나 경증상자가 코로나19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여러 연구결과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미국과 중국 연구진의 보고에 따르면 무증상 감염자의 비율은 25%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아이슬란드에서 접촉자나 의심환자가 아닌 일반 대중을 상대로 무작위에 가까운 대량 검사를 시행한 결과 감염자 2명 1명꼴로 무증상자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다만 이번 검사 프로젝트는 자원자를 대상으로 진행됐기에 모집단 구성에 편향(bias)이 있을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고 아이슬란드 보건당국은 설명했습니다.

CNN은 "포괄적인 검사야말로 코로나19를 통제하고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과정을 보다 정확하게 보여주는 열쇠가 될 수 있다 게 전문가들의 평가"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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