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코로나19 파견구급대 복귀

입력 2020.04.02 (20:39) 수정 2020.04.0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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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방대원들은 방역의 최일선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여왔는데요.

환자 이송을 위해 대구에 파견 온 전국 각지의 소방대원들이 오늘 모두 본대로 돌아갔습니다.

동원령이 내려진 지 40일 만입니다.

최보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숨 가쁘게 달려온 40일.

많게는 하루에 800여 명을 실어 나르고 지친 몸과 장비를 하루에도 몇 번씩 소독하면서 사명감으로 견뎌 왔습니다.

구급차에는 그간 빼곡하게 실렸던 구급 장비 대신 긴 대구살이를 준비하고 싼 개인 짐이 한가득.

방호복 대신 근무복을 입고 구급차에 오르는 기분도 사뭇 다릅니다.

[조장환/전북소방본부 : "일주일 동안 (환자) 이송하면서 보호복을 입고 일을 했었는데…. 홀가분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퇴직을 2년 앞둔 베테랑 소방대원은 더 힘을 보태지 못한 미안함에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한권수/전북소방본부 : "저희 직원들도 고생을 많이 했지만, 대구본부 직원들이 너무나 고생 많으시더라고요."]

대구에는 전국 16개 시·도에서 170대의 구급차가 모였습니다.

전국의 구급차가 특정 지역에 모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장원호/전남소방본부 : "(대구 온 거) 부모님께 말씀 안 드리고 와서 복귀하고 말씀 따로 드리려고요."]

먼 길 마다치 않고 달려와 준 이들의 희생적인 활약은 대구 시민들에게 큰 힘이 됐습니다.

[코로나19 완치 대구시민 : "그분들이 없었으면 우리가 어떻게 왔다 갔다 했겠어요. 소방관들 덕분에 안전하게 병원까지."]

["대구시민 힘내라, 대구 파이팅!"]

쪽잠으로 버티고, 도시락으로 허기를 채우며 시민들을 지켜 온 이들 930여 명의 영웅들을 대구는 기억합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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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맙습니다”…코로나19 파견구급대 복귀
    • 입력 2020-04-02 20:39:06
    • 수정2020-04-02 20:59:51
    뉴스7(대구)
[앵커] 소방대원들은 방역의 최일선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여왔는데요. 환자 이송을 위해 대구에 파견 온 전국 각지의 소방대원들이 오늘 모두 본대로 돌아갔습니다. 동원령이 내려진 지 40일 만입니다. 최보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숨 가쁘게 달려온 40일. 많게는 하루에 800여 명을 실어 나르고 지친 몸과 장비를 하루에도 몇 번씩 소독하면서 사명감으로 견뎌 왔습니다. 구급차에는 그간 빼곡하게 실렸던 구급 장비 대신 긴 대구살이를 준비하고 싼 개인 짐이 한가득. 방호복 대신 근무복을 입고 구급차에 오르는 기분도 사뭇 다릅니다. [조장환/전북소방본부 : "일주일 동안 (환자) 이송하면서 보호복을 입고 일을 했었는데…. 홀가분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퇴직을 2년 앞둔 베테랑 소방대원은 더 힘을 보태지 못한 미안함에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한권수/전북소방본부 : "저희 직원들도 고생을 많이 했지만, 대구본부 직원들이 너무나 고생 많으시더라고요."] 대구에는 전국 16개 시·도에서 170대의 구급차가 모였습니다. 전국의 구급차가 특정 지역에 모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장원호/전남소방본부 : "(대구 온 거) 부모님께 말씀 안 드리고 와서 복귀하고 말씀 따로 드리려고요."] 먼 길 마다치 않고 달려와 준 이들의 희생적인 활약은 대구 시민들에게 큰 힘이 됐습니다. [코로나19 완치 대구시민 : "그분들이 없었으면 우리가 어떻게 왔다 갔다 했겠어요. 소방관들 덕분에 안전하게 병원까지."] ["대구시민 힘내라, 대구 파이팅!"] 쪽잠으로 버티고, 도시락으로 허기를 채우며 시민들을 지켜 온 이들 930여 명의 영웅들을 대구는 기억합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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