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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인사이드] 거리의 노숙자들…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 증폭
입력 2020.04.02 (20:39) 수정 2020.04.02 (21:02) 글로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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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규연 캐스터,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하셨나요?

[답변]

네, 오늘은 코로나19의 사각지대에 놓인 노숙자들에 대한 이야기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앵커]

그러고 보니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한다면서 자택에서 외출 금지 내지는 이동 금지 명령이 나오는데 노숙자들은 돌아갈 집이 없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애초에 대피할 거처가 없다 보니 노숙자들 대부분이 감염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먼저 최악의 코로나19 피해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 상황 보겠습니다.

현재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1만 574명에 달합니다.

그래서 정부는 지난달 10일부터 전국적인 봉쇄령을 내린 상탭니다.

때문에 텅 비어버린 수도 로마의 거리에는 갈 곳 없는 노숙자들만 남았습니다.

[에밀리오/로마 노숙자 : "샤워하는 것도 문제고, 모든 것이 문제입니다. 이전에는 음식과 샤워할 장소를 쉽게 찾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닫혀 있기 때문입니다."]

현지 언론들은 8천 명 이상이 로마의 거리에서 '투명 인간'처럼 지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로마 시가 부랴 부랴 노숙자 쉼터를 늘렸지만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노숙자 문제는 단지 이탈리아만의 이야기는 아니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유럽 주요 도시의 노숙자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더욱 굶주리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동제한이 시작된 이후 노숙자를 위한 쉼터와 무료 급식소 등이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부텁니다.

아시아 국가들도 마찬가집니다.

홍콩에서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 때문에 24시간 운영하는 맥도날드 매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들을 이른바 '맥도날드 난민'이라고 부르는데요.

그런데 홍콩 맥도날드가 지난달 25일부터 오후 6시부터 오전 4시까지 매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때문에 맥도날드 매장에서 밤을 보내던 노숙자 400여 명이 갈 곳을 잃게 됐습니다.

[릉 핑쿠엔/홍콩 맥도날드 난민 : "(맥도날드 매장 심야시간 폐쇄) 조치는 2주 동안 지속된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듣고 제가 곤경에 처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앵커]

텅빈 거리 자체가 노숙자들을 위협하겠지만 코로나19는 위생상태나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노숙자들에게는 더 치명적일 수 있겠는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노숙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시가 있는 LA 카운티에 지난해 노숙자 인구는 6만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현지시간 1일 LA 카운티 공공 보건국은 노숙자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도 노숙자 8명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남미 칠레에서는 40대 노숙자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문제는 노숙자들에게 병원 문턱은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을 감안할 때 이처럼 드러난 경우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세계 곳곳의 노숙자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은 물론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킬 위험이 크다는 것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역사회 감염 경로가 명확하지 않을 경우 어쩌면 이런 노숙자들로부터 시작된 것일 수도 있겠군요?

[답변]

네, 그래서 각국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코로나19 감염에 무방비로 노출된 노숙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이런저런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전 국민 격리령이 내려진 남미의 페루는 수도 리마에 있는 오래된 투우장을 노숙자 쉼터로 꾸몄습니다.

투우장 안에는 기부받은 침대와 매트리스 150개가 놓였고, 음식과 의료서비스도 제공됩니다.

[후안 루이스 아르케/보건 담당자 : "리마 시에서 임시 거처에 수용할 사람들을 미리 선정했습니다. 이들의 임시 거처 입주에 앞서 우리는 지금 의료 검진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는 컨벤션 센터를 노숙자들을 위한 임시 거처로 쓰기로 했고, 독일 마인츠의 일부 호텔과 호스텔, 게스트하우스들은 노숙자들에게 방을 내주기도 했습니다.

[요하네스 정/호텔 매니저 : "노숙자들이 당분간 머무를 곳이 생겨서 다행입니다."]

[앵커]

그런데... 노숙자들의 위한 쉼터 때문에 여론의 뭇매를 맞은 지자체도 있다면서요?

[답변]

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경웁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노숙자 쉼터가 폐쇄되면서 라스베이거스 행정당국이 야외 주차장에 노숙자 임시 대피소를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앞서 봤던 임시 대피소들과는 다르게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도록 콘크리트 바닥에 흰 선을 그은 것이 전부였습니다.

이 사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자 라스베이거스 호텔이 완전히 비었는데도 시 당국이 노숙자들을 주차장에 방치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진 것입니다.

앞서 살펴봤던 독일 마인츠와는 너무 대비되죠?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노숙자들은 점점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각국마다 감염에 취약한 노숙자들을 어떻게 보호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네, 최규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 [글로벌24 인사이드] 거리의 노숙자들…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 증폭
    • 입력 2020-04-02 20:44:38
    • 수정2020-04-02 21:02:27
    글로벌24
[앵커]

최규연 캐스터,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하셨나요?

[답변]

네, 오늘은 코로나19의 사각지대에 놓인 노숙자들에 대한 이야기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앵커]

그러고 보니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한다면서 자택에서 외출 금지 내지는 이동 금지 명령이 나오는데 노숙자들은 돌아갈 집이 없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애초에 대피할 거처가 없다 보니 노숙자들 대부분이 감염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먼저 최악의 코로나19 피해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 상황 보겠습니다.

현재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1만 574명에 달합니다.

그래서 정부는 지난달 10일부터 전국적인 봉쇄령을 내린 상탭니다.

때문에 텅 비어버린 수도 로마의 거리에는 갈 곳 없는 노숙자들만 남았습니다.

[에밀리오/로마 노숙자 : "샤워하는 것도 문제고, 모든 것이 문제입니다. 이전에는 음식과 샤워할 장소를 쉽게 찾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닫혀 있기 때문입니다."]

현지 언론들은 8천 명 이상이 로마의 거리에서 '투명 인간'처럼 지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로마 시가 부랴 부랴 노숙자 쉼터를 늘렸지만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노숙자 문제는 단지 이탈리아만의 이야기는 아니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유럽 주요 도시의 노숙자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더욱 굶주리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동제한이 시작된 이후 노숙자를 위한 쉼터와 무료 급식소 등이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부텁니다.

아시아 국가들도 마찬가집니다.

홍콩에서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 때문에 24시간 운영하는 맥도날드 매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들을 이른바 '맥도날드 난민'이라고 부르는데요.

그런데 홍콩 맥도날드가 지난달 25일부터 오후 6시부터 오전 4시까지 매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때문에 맥도날드 매장에서 밤을 보내던 노숙자 400여 명이 갈 곳을 잃게 됐습니다.

[릉 핑쿠엔/홍콩 맥도날드 난민 : "(맥도날드 매장 심야시간 폐쇄) 조치는 2주 동안 지속된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듣고 제가 곤경에 처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앵커]

텅빈 거리 자체가 노숙자들을 위협하겠지만 코로나19는 위생상태나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노숙자들에게는 더 치명적일 수 있겠는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노숙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시가 있는 LA 카운티에 지난해 노숙자 인구는 6만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현지시간 1일 LA 카운티 공공 보건국은 노숙자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도 노숙자 8명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남미 칠레에서는 40대 노숙자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문제는 노숙자들에게 병원 문턱은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을 감안할 때 이처럼 드러난 경우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세계 곳곳의 노숙자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은 물론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킬 위험이 크다는 것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역사회 감염 경로가 명확하지 않을 경우 어쩌면 이런 노숙자들로부터 시작된 것일 수도 있겠군요?

[답변]

네, 그래서 각국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코로나19 감염에 무방비로 노출된 노숙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이런저런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전 국민 격리령이 내려진 남미의 페루는 수도 리마에 있는 오래된 투우장을 노숙자 쉼터로 꾸몄습니다.

투우장 안에는 기부받은 침대와 매트리스 150개가 놓였고, 음식과 의료서비스도 제공됩니다.

[후안 루이스 아르케/보건 담당자 : "리마 시에서 임시 거처에 수용할 사람들을 미리 선정했습니다. 이들의 임시 거처 입주에 앞서 우리는 지금 의료 검진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는 컨벤션 센터를 노숙자들을 위한 임시 거처로 쓰기로 했고, 독일 마인츠의 일부 호텔과 호스텔, 게스트하우스들은 노숙자들에게 방을 내주기도 했습니다.

[요하네스 정/호텔 매니저 : "노숙자들이 당분간 머무를 곳이 생겨서 다행입니다."]

[앵커]

그런데... 노숙자들의 위한 쉼터 때문에 여론의 뭇매를 맞은 지자체도 있다면서요?

[답변]

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경웁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노숙자 쉼터가 폐쇄되면서 라스베이거스 행정당국이 야외 주차장에 노숙자 임시 대피소를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앞서 봤던 임시 대피소들과는 다르게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도록 콘크리트 바닥에 흰 선을 그은 것이 전부였습니다.

이 사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자 라스베이거스 호텔이 완전히 비었는데도 시 당국이 노숙자들을 주차장에 방치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진 것입니다.

앞서 살펴봤던 독일 마인츠와는 너무 대비되죠?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노숙자들은 점점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각국마다 감염에 취약한 노숙자들을 어떻게 보호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네, 최규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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