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루 사망자만 천 명 육박…국내선 항공 운항 중단 검토

입력 2020.04.02 (21:20) 수정 2020.04.0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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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길이 약 333미터, 63빌딩 보다도 크고, 원자력으로 움직이는 바다 위 군사기지.

미국의 니미츠급 항공모함인데요.

그런데 최근 이 미군의 핵심 전력이 잇따라 작전 중단 위기에 빠졌습니다.

코로나19 때문입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 호에서 약 100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로널드 레이건 호에서도 감염자가 확인됐습니다.

폐쇄적인 항모의 환경 상 대규모 집단감염 우려가 큰 상황.

급기야 루스벨트의 함장이 "전쟁 상황도 아닌데 승조원들의 불필요한 희생은 없어야 한다"는 서한까지 국방부에 보냈습니다.

결국 승조원 5천 명 중 절반을 하선시키는 전례 없는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세계 최강 미군마저 백기를 들게 한 코로나19.

위기의 미국을 김웅규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하루 동안 발생한 사망자가 천 명 가까이 육박하고 있습니다.

CNN은 어제 하루 미국에서 917명이 코로나19로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감염자는 21만 명이 넘습니다.

생후 두 달도 채 안 된 신생아까지 코로나19로 숨졌습니다.

말 그대로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부통령은 미국이 최악의 사태를 맞고 있는 이탈리아와 가장 비교된다고 했습니다.

[펜스 : "이 시점에서 미국은 이탈리아와 가장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창궐 지역으로부터의 국내선 항공기 운항 중단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몇몇 비행기들이 뉴욕과 마이애미 같은 집중 감염지역에서 집중 감염지역으로 운항합니다. (운항 중지를)고려하고 있습니다."]

철도운항 중단까지 고려하고 있음을 내비치면서, 곧 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미 50개 주 가운데 '집에서 나오지 말라'는 사실상 강제 명령을 내린 주가 39개 주입니다.

약 2억 8천만 명의 미국인들이 대상입니다.

피해가 급증하는 가운데 미 중앙정부가 보유한 의료진 보호장비는 이미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중앙정부 도움 없이 개별 주들이 스스로 해결해야 할 판입니다.

미 전역에 강제 격리같은 조치를 취해야 하는것 아니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주 마다 사정이 다른 만큼 그럴 뜻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예상하는 코로나19 정점은 12일 뒤입니다.

버지니아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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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하루 사망자만 천 명 육박…국내선 항공 운항 중단 검토
    • 입력 2020-04-02 21:28:01
    • 수정2020-04-03 08:35:45
    뉴스 9
[앵커] 길이 약 333미터, 63빌딩 보다도 크고, 원자력으로 움직이는 바다 위 군사기지. 미국의 니미츠급 항공모함인데요. 그런데 최근 이 미군의 핵심 전력이 잇따라 작전 중단 위기에 빠졌습니다. 코로나19 때문입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 호에서 약 100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로널드 레이건 호에서도 감염자가 확인됐습니다. 폐쇄적인 항모의 환경 상 대규모 집단감염 우려가 큰 상황. 급기야 루스벨트의 함장이 "전쟁 상황도 아닌데 승조원들의 불필요한 희생은 없어야 한다"는 서한까지 국방부에 보냈습니다. 결국 승조원 5천 명 중 절반을 하선시키는 전례 없는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세계 최강 미군마저 백기를 들게 한 코로나19. 위기의 미국을 김웅규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하루 동안 발생한 사망자가 천 명 가까이 육박하고 있습니다. CNN은 어제 하루 미국에서 917명이 코로나19로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감염자는 21만 명이 넘습니다. 생후 두 달도 채 안 된 신생아까지 코로나19로 숨졌습니다. 말 그대로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부통령은 미국이 최악의 사태를 맞고 있는 이탈리아와 가장 비교된다고 했습니다. [펜스 : "이 시점에서 미국은 이탈리아와 가장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창궐 지역으로부터의 국내선 항공기 운항 중단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몇몇 비행기들이 뉴욕과 마이애미 같은 집중 감염지역에서 집중 감염지역으로 운항합니다. (운항 중지를)고려하고 있습니다."] 철도운항 중단까지 고려하고 있음을 내비치면서, 곧 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미 50개 주 가운데 '집에서 나오지 말라'는 사실상 강제 명령을 내린 주가 39개 주입니다. 약 2억 8천만 명의 미국인들이 대상입니다. 피해가 급증하는 가운데 미 중앙정부가 보유한 의료진 보호장비는 이미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중앙정부 도움 없이 개별 주들이 스스로 해결해야 할 판입니다. 미 전역에 강제 격리같은 조치를 취해야 하는것 아니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주 마다 사정이 다른 만큼 그럴 뜻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예상하는 코로나19 정점은 12일 뒤입니다. 버지니아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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