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 750명 감원 돌입…기내식 생산센터도 셧다운

입력 2020.04.02 (21:35) 수정 2020.04.02 (22: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항공업계에선 구조조정, 시작됐습니다.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 운항을 멈춘 이스타 항공이, 항공사 가운데 처음으로 대규모 감원에 들어가기로 한 겁니다.

전체 직원 천 680명 가운데 45%. 절반에 가까운 750여 명 줄이겠다는 건데, 내일(3일)부터 희망퇴직 접수받고, 예상보다 적으면 다음 달 말 정리해고 수순 밟을 예정입니다.

이런 코로나19의 충격, 항공사, 그리고 협력업체들까지 도미노럼 이어지고 있는데요,

김수영 기자가 기내식 생산 공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대한항공 인천 기내식 센터.

평소 2백여 명이 3교대로 빽빽이 서서 일하던 작업장에 지금은 10여 명의 직원만 남았습니다.

음식을 담은 컨베이어 벨트도 대부분 멈춰 섰습니다.

[이성원/대한항공 기내식 생산팀장 : "지금은 워낙 조금 나가서 이코노미 메뉴는 간소화해서 나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전엔 기내식을 하루 8만 명 분씩 만들었지만 지금은 2천9백 인분까지 생산이 줄었습니다.

공장 가동률은 3.6%, 사실상 멈춘 상태나 다름없습니다.

이렇다 보니 승객들의 기내식을 싣고 항공기에 실려야 할 '밀 카트'도 공장에 그대로 쌓여있습니다.

이곳은 완성된 기내식들이 가득 차 있어야 할 냉장실인데요. 하지만 보시다시피 텅 빈 카트들과 기내 용품만이 가득 차 있습니다.

항공기들이 속속 운항을 멈추면서 평소 거래하던 항공사 30곳 중 28곳에는 아예 기내식 납품이 중단됐습니다.

[최종헌/대한항공 기내식 운영팀 차장 : "200편 가까이 운항을 했는데, 지금 현재는 보시는 바와 같이 12편 운항을 해서 1/10 정도로 (줄었습니다)."]

급기야 인력 감축도 시작됐습니다.

이 공장에서 일하는 네 개 협력 업체 직원 1,800명 중에 천명 가량이 권고사직, 남은 인원 중에서도 300명 정도는 무급휴직에 들어갔습니다.

[김세용/대한항공 기내식 운영담당 수석 : "많은 분이 휴직이라든지 권고사직을 통해서 현장에 지금 근무를 못 하시고 다 댁으로 돌아가셨거든요."]

정부에서는 기내식 업체 등 공항상업시설 임대료를 최대 50%까지 낮춰주겠다고 나섰지만, 셧다운과 해고를 막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스타 750명 감원 돌입…기내식 생산센터도 셧다운
    • 입력 2020-04-02 21:46:49
    • 수정2020-04-02 22:25:09
    뉴스 9
[앵커]

항공업계에선 구조조정, 시작됐습니다.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 운항을 멈춘 이스타 항공이, 항공사 가운데 처음으로 대규모 감원에 들어가기로 한 겁니다.

전체 직원 천 680명 가운데 45%. 절반에 가까운 750여 명 줄이겠다는 건데, 내일(3일)부터 희망퇴직 접수받고, 예상보다 적으면 다음 달 말 정리해고 수순 밟을 예정입니다.

이런 코로나19의 충격, 항공사, 그리고 협력업체들까지 도미노럼 이어지고 있는데요,

김수영 기자가 기내식 생산 공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대한항공 인천 기내식 센터.

평소 2백여 명이 3교대로 빽빽이 서서 일하던 작업장에 지금은 10여 명의 직원만 남았습니다.

음식을 담은 컨베이어 벨트도 대부분 멈춰 섰습니다.

[이성원/대한항공 기내식 생산팀장 : "지금은 워낙 조금 나가서 이코노미 메뉴는 간소화해서 나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전엔 기내식을 하루 8만 명 분씩 만들었지만 지금은 2천9백 인분까지 생산이 줄었습니다.

공장 가동률은 3.6%, 사실상 멈춘 상태나 다름없습니다.

이렇다 보니 승객들의 기내식을 싣고 항공기에 실려야 할 '밀 카트'도 공장에 그대로 쌓여있습니다.

이곳은 완성된 기내식들이 가득 차 있어야 할 냉장실인데요. 하지만 보시다시피 텅 빈 카트들과 기내 용품만이 가득 차 있습니다.

항공기들이 속속 운항을 멈추면서 평소 거래하던 항공사 30곳 중 28곳에는 아예 기내식 납품이 중단됐습니다.

[최종헌/대한항공 기내식 운영팀 차장 : "200편 가까이 운항을 했는데, 지금 현재는 보시는 바와 같이 12편 운항을 해서 1/10 정도로 (줄었습니다)."]

급기야 인력 감축도 시작됐습니다.

이 공장에서 일하는 네 개 협력 업체 직원 1,800명 중에 천명 가량이 권고사직, 남은 인원 중에서도 300명 정도는 무급휴직에 들어갔습니다.

[김세용/대한항공 기내식 운영담당 수석 : "많은 분이 휴직이라든지 권고사직을 통해서 현장에 지금 근무를 못 하시고 다 댁으로 돌아가셨거든요."]

정부에서는 기내식 업체 등 공항상업시설 임대료를 최대 50%까지 낮춰주겠다고 나섰지만, 셧다운과 해고를 막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