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전세 피해…36명, 보증금 17억 원 못 받아

입력 2020.04.02 (22:16) 수정 2020.04.02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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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창원에서 대규모의 오피스텔 전세 피해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30여 명, 피해 규모는 17억 원에 달하는데 피해자 대부분은 20~30대 사회초년생입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원의 한 오피스텔.

이 곳에 사는 30대 세입자는 전세 보증금 5,000만 원을 7개월째 돌려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세 만기를 눈앞에 두고, 계약했던 임대인인 오피스텔 소유 법인 측이 연락을 끊은 겁니다. 

[A씨/피해 세입자/음성변조 : "그냥 진짜 많이 울기도 많이 울었고, 밤에 잠도 안 오고, 솔직히 결혼하려고 모은 돈이잖아요. 그런데 다 날릴 위기에 처했으니까…"]

피해 세입자는 지금까지 확인된 사례만 36명, 전체 피해 규모는 17억 원에 달합니다.

이 오피스텔은 총 52호실 규모로 혼자 살기 적합한 7~10평 짜리 방으로 이뤄져있고, 피해 세입자 대부분은 2~30대 사회초년생들입니다. 

오피스텔을 임대한 법인이 오피스텔을 담보로 한 대출 원금을 갚지 못하고 이자를 제때 못내, 피해자 32명의 집은 경매로 넘어갔습니다. 

피해자가 늘어나는 동안 해당 법인의 대표는 계속 바뀌었고 그때마다 보증금을 돌려줄 거라고 약속했지만, 감감무소식입니다. 

보증금을 17개월째 못 받은 사람도 있습니다. 

[B씨/피해 세입자/음성변조 : "대표분들이 두 번이 바뀔 동안에 항상 다음 대표가 (전세 보증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약속이 이행되지 않았고요."]

법인의 현재 대표도 이전 대표를 찾고 있습니다. 

[법인 현재 대표 측 관계자/음성변조 : "이전 대표들을 다 만나야 이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할 수가 있는데, 연락이 닿지 않고 있고요.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세입자 36명은 검찰에 오피스텔 법인 전·현직 대표와 부동산 관계자 등 6명을 고소했고, 경찰이 관계자를 소환조사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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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피스텔 전세 피해…36명, 보증금 17억 원 못 받아
    • 입력 2020-04-02 22:16:43
    • 수정2020-04-02 22:28:14
    뉴스9(창원)
[앵커] 창원에서 대규모의 오피스텔 전세 피해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30여 명, 피해 규모는 17억 원에 달하는데 피해자 대부분은 20~30대 사회초년생입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원의 한 오피스텔. 이 곳에 사는 30대 세입자는 전세 보증금 5,000만 원을 7개월째 돌려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세 만기를 눈앞에 두고, 계약했던 임대인인 오피스텔 소유 법인 측이 연락을 끊은 겁니다.  [A씨/피해 세입자/음성변조 : "그냥 진짜 많이 울기도 많이 울었고, 밤에 잠도 안 오고, 솔직히 결혼하려고 모은 돈이잖아요. 그런데 다 날릴 위기에 처했으니까…"] 피해 세입자는 지금까지 확인된 사례만 36명, 전체 피해 규모는 17억 원에 달합니다. 이 오피스텔은 총 52호실 규모로 혼자 살기 적합한 7~10평 짜리 방으로 이뤄져있고, 피해 세입자 대부분은 2~30대 사회초년생들입니다.  오피스텔을 임대한 법인이 오피스텔을 담보로 한 대출 원금을 갚지 못하고 이자를 제때 못내, 피해자 32명의 집은 경매로 넘어갔습니다.  피해자가 늘어나는 동안 해당 법인의 대표는 계속 바뀌었고 그때마다 보증금을 돌려줄 거라고 약속했지만, 감감무소식입니다.  보증금을 17개월째 못 받은 사람도 있습니다.  [B씨/피해 세입자/음성변조 : "대표분들이 두 번이 바뀔 동안에 항상 다음 대표가 (전세 보증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약속이 이행되지 않았고요."] 법인의 현재 대표도 이전 대표를 찾고 있습니다.  [법인 현재 대표 측 관계자/음성변조 : "이전 대표들을 다 만나야 이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할 수가 있는데, 연락이 닿지 않고 있고요.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세입자 36명은 검찰에 오피스텔 법인 전·현직 대표와 부동산 관계자 등 6명을 고소했고, 경찰이 관계자를 소환조사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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