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열제 먹고 공항 검역 통과…접촉자 추적

입력 2020.04.04 (21:05) 수정 2020.04.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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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발열 증상이 있던 미국 유학생이 해열제를 다량 복용한 채로 귀국길에 올라 인천공항 검역대를 무사히 통과했는데, 결국 입국 다음날 선별진료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방역당국은 기내 접촉자들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6일 부산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18살 미국 유학생은 입국 전부터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였습니다.

미국 캔자스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 머물던 지난달 23일부터 발열과 근육통 등 의심증상이 나타났습니다.

해당 유학생은 의심증상이 나타나자 해열제를 다량 복용한 뒤 지난달 24일 미국 캔자스와 시카고 공항을 무사통과해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다음날인 지난달 25일 인천 공항에 도착해서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후 인천공항에 마중 나온 아버지 차를 타고 부산 자택까지 이동했고, 다음 날인 지난달 26일 선별진료소에 방문해 확진 판정을 받고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부산시는 해당 유학생이 역학조사 당시 해열제를 복용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김동근/부산시 감염병 대응팀장 : "미국에 있을 때부터 해열제는 계속 복용해 왔던 것이고 이제 저희 선별진료소에서 해열제 복용 사실이나 근육통이 발생한 사실, 열감이 있었던 사실 모두 정확하게 진술해주셨습니다."]

부산시는 이 유학생과 같은 비행기에 탄 승객들을 포함해 기내 접촉자 명단을 확보했으며 자가 격리 통보 등 후속 조치를 취할 계획입니다.

이번 사례로 인해 현재 발열 체크 중심인 공항 검역에 보완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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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열제 먹고 공항 검역 통과…접촉자 추적
    • 입력 2020-04-04 21:05:56
    • 수정2020-04-05 10: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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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발열 증상이 있던 미국 유학생이 해열제를 다량 복용한 채로 귀국길에 올라 인천공항 검역대를 무사히 통과했는데, 결국 입국 다음날 선별진료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방역당국은 기내 접촉자들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6일 부산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18살 미국 유학생은 입국 전부터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였습니다. 미국 캔자스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 머물던 지난달 23일부터 발열과 근육통 등 의심증상이 나타났습니다. 해당 유학생은 의심증상이 나타나자 해열제를 다량 복용한 뒤 지난달 24일 미국 캔자스와 시카고 공항을 무사통과해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다음날인 지난달 25일 인천 공항에 도착해서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후 인천공항에 마중 나온 아버지 차를 타고 부산 자택까지 이동했고, 다음 날인 지난달 26일 선별진료소에 방문해 확진 판정을 받고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부산시는 해당 유학생이 역학조사 당시 해열제를 복용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김동근/부산시 감염병 대응팀장 : "미국에 있을 때부터 해열제는 계속 복용해 왔던 것이고 이제 저희 선별진료소에서 해열제 복용 사실이나 근육통이 발생한 사실, 열감이 있었던 사실 모두 정확하게 진술해주셨습니다."] 부산시는 이 유학생과 같은 비행기에 탄 승객들을 포함해 기내 접촉자 명단을 확보했으며 자가 격리 통보 등 후속 조치를 취할 계획입니다. 이번 사례로 인해 현재 발열 체크 중심인 공항 검역에 보완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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