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 화상병’ 사투 시작…방제 본격화

입력 2020.04.06 (07:32) 수정 2020.04.06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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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전국이 비상인데요.

과수 농가는 '화상병' 걱정이 큽니다.

발병 시기가 다가오자 농가마다 방제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십여 년 생 사과 나무가 송두리째 뽑혀 나갑니다.

풍요롭던 과수원은 화상병이 휩쓸고 지나간 뒤, 황무지로 변했습니다.

사과와 배나무의 에이즈로 불리는 과수 화상병은 지난해, 사과와 배 주산지인 충주와 제천, 음성에서 급속히 퍼졌습니다.

피해 면적만 88만 9천 ㎡에 달했습니다.

농장 구석구석, 나뭇가지가 충분히 젖도록 살포기로 약제를 뿌리고 있습니다.

사과 과수원에서 본격적인 화상병 방제가 시작돼, 농민은 하루도 쉴 틈이 없습니다.

[안주한/사과 재배 농민 : "한 번 화상병이 오면 4~5년 동안은 경작을 못 하기 때문에 화상병이 참 무서운 거예요. 그래서 열심히 방제할 수밖에 없어요."]

과수 화상병 방제는 월동 시기인 지난달 초부터 꽃눈이 발아하고 수정해 열매를 맺는 다음 달 하순까지 모두 세 차례 진행됩니다.

특히, 잎과 꽃눈이 돋아나는 이 시기 방제는 화상병을 차단할 적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동업/충북 충주 중원농협 영농지도사 : "화상병은 증세가 나타나는 것은 수정되면서부터 나타나지만, 발병은 잎이 나오고 꽃이 되면서 가장 많이 전염되기 때문에 사전 방제가, 예방 약제 위주로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지난 겨울, 유난히 따뜻했던 영향으로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병해충 발생 우려가 커진 상황.

과수 농가에서는 코로나19 못지않은 화상병과의 사투가 이미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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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수 화상병’ 사투 시작…방제 본격화
    • 입력 2020-04-06 07:36:57
    • 수정2020-04-06 07:4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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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전국이 비상인데요.

과수 농가는 '화상병' 걱정이 큽니다.

발병 시기가 다가오자 농가마다 방제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십여 년 생 사과 나무가 송두리째 뽑혀 나갑니다.

풍요롭던 과수원은 화상병이 휩쓸고 지나간 뒤, 황무지로 변했습니다.

사과와 배나무의 에이즈로 불리는 과수 화상병은 지난해, 사과와 배 주산지인 충주와 제천, 음성에서 급속히 퍼졌습니다.

피해 면적만 88만 9천 ㎡에 달했습니다.

농장 구석구석, 나뭇가지가 충분히 젖도록 살포기로 약제를 뿌리고 있습니다.

사과 과수원에서 본격적인 화상병 방제가 시작돼, 농민은 하루도 쉴 틈이 없습니다.

[안주한/사과 재배 농민 : "한 번 화상병이 오면 4~5년 동안은 경작을 못 하기 때문에 화상병이 참 무서운 거예요. 그래서 열심히 방제할 수밖에 없어요."]

과수 화상병 방제는 월동 시기인 지난달 초부터 꽃눈이 발아하고 수정해 열매를 맺는 다음 달 하순까지 모두 세 차례 진행됩니다.

특히, 잎과 꽃눈이 돋아나는 이 시기 방제는 화상병을 차단할 적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동업/충북 충주 중원농협 영농지도사 : "화상병은 증세가 나타나는 것은 수정되면서부터 나타나지만, 발병은 잎이 나오고 꽃이 되면서 가장 많이 전염되기 때문에 사전 방제가, 예방 약제 위주로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지난 겨울, 유난히 따뜻했던 영향으로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병해충 발생 우려가 커진 상황.

과수 농가에서는 코로나19 못지않은 화상병과의 사투가 이미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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