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후배는 없다” 할 말은 하는 돌직구 해설

입력 2020.04.06 (21:53) 수정 2020.04.0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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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수가 선수를 해설하는 프로야구 롯데의 자체 중계가 연일 화제입니다.

성민규 단장의 천기누설 해설에 이어 선수들은 동료를 향해 거침없는 돌직구 해설을 선보였는데요,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까요?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순식간에 홈에서 2명의 주자가 태그 아웃되자, 백전노장 송승준의 마음이 타들어갑니다.

[송승준 : "저는 처음 봅니다. 두 명의 거구 선수가 힘들게 들어옵니다. 포수 세 명이 한꺼번에 서 있는 걸 처음 봅니다."]

차세대 에이스 박세웅에겐 덕담도 잊지 않습니다.

[송승준 : "팔 각도가 많이 올라왔어요. 타자들을 쉽게 쉽게 상대하는 게 인상적입니다."]

송승준의 칭찬은 받았지만 할말을 다하는 박세웅.

[박세웅 : "포수는 몸쪽을 요구했는데 완전히 반대되는 투구를 함으로써 홈런을 허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1년의 공백기를 깨고 돌아온 노경은에게도 돌직구를 날렸습니다.

[박세웅 : "슬라이더 같은 구질이 가운데로 몰렸을 때는 이 정도 타구는 예상해야 합니다. 바깥쪽으로 제구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생활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 선수는 돌직구 대신 칭찬을,

[노경은 : "개인적으로 정말 완벽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대단한 선수죠. 한 팀에서 100승 이상한 선수고,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우승 반지 하나 없는 선수는 자신에 대한 신세 한탄을 이어가기도 합니다.

[손아섭 : "우승 반지가 없다보니깐 연차가 쌓일 수록 콤플렉스가 돼더라고요. 대표팀 가보면 다 우승반지 들고 있는데, 저만 없더라고요."]

글러브와 배트 대신 마이크를 잡은 선수들.

신선한 입담으로 새로운 재능을 뽐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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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후배는 없다” 할 말은 하는 돌직구 해설
    • 입력 2020-04-06 22:08:31
    • 수정2020-04-06 22: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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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수가 선수를 해설하는 프로야구 롯데의 자체 중계가 연일 화제입니다.

성민규 단장의 천기누설 해설에 이어 선수들은 동료를 향해 거침없는 돌직구 해설을 선보였는데요,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까요?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순식간에 홈에서 2명의 주자가 태그 아웃되자, 백전노장 송승준의 마음이 타들어갑니다.

[송승준 : "저는 처음 봅니다. 두 명의 거구 선수가 힘들게 들어옵니다. 포수 세 명이 한꺼번에 서 있는 걸 처음 봅니다."]

차세대 에이스 박세웅에겐 덕담도 잊지 않습니다.

[송승준 : "팔 각도가 많이 올라왔어요. 타자들을 쉽게 쉽게 상대하는 게 인상적입니다."]

송승준의 칭찬은 받았지만 할말을 다하는 박세웅.

[박세웅 : "포수는 몸쪽을 요구했는데 완전히 반대되는 투구를 함으로써 홈런을 허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1년의 공백기를 깨고 돌아온 노경은에게도 돌직구를 날렸습니다.

[박세웅 : "슬라이더 같은 구질이 가운데로 몰렸을 때는 이 정도 타구는 예상해야 합니다. 바깥쪽으로 제구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생활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 선수는 돌직구 대신 칭찬을,

[노경은 : "개인적으로 정말 완벽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대단한 선수죠. 한 팀에서 100승 이상한 선수고,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우승 반지 하나 없는 선수는 자신에 대한 신세 한탄을 이어가기도 합니다.

[손아섭 : "우승 반지가 없다보니깐 연차가 쌓일 수록 콤플렉스가 돼더라고요. 대표팀 가보면 다 우승반지 들고 있는데, 저만 없더라고요."]

글러브와 배트 대신 마이크를 잡은 선수들.

신선한 입담으로 새로운 재능을 뽐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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