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제한’ 용인 교회서 부활절 예배 강행…현장조사단과 마찰

입력 2020.04.12 (13:40) 수정 2020.04.1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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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2일) 부활절을 맞아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한 교회에서 현장 예배를 강행하겠다고 나서 현장조사에 나선 공무원과 교회 관계자들의 마찰이 빚어졌습니다.

경기도와 용인시는 오늘 오전 공무원과 특별사법경찰단 등 50여명을 동원해 이 교회에 대한 현장점검에 나섰습니다.

충돌 사태에 대비해 경찰 경비인력도 150여명 배치된 가운데, 공무원들은 1m 남짓 간격으로 교회 입구를 따라 인간 띠를 둘러 교인들의 출입 자제를 권유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신도들이 확성기를 들고 고성을 지르거나 현수막을 빼앗으려고 하는 등 강경하게 항의했습니다.

교회 관계자 10여명은 경기도의 집회 금지조치에 오전 8시부터 예정됐던 예배를 건물 외부에서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 형식으로 대체했습니다.

이들은 "공무원들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교회에만 강요하는 건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유흥가에는 마스크도 끼지 않은 사람들이 넘쳐나는데 거긴 단속하지 않고 유독 교회 때리기에만 집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경기도청 관계자는 "최초 안전수칙 미준수로 집회 금지 명령을 내렸음에도 예배를 강행하고 예배시설 내부를 공개하지 않아 고발 조치한 것"이라며 "도민 안전이 확보됐다고 판단될 때까지 조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경기도는 이 교회의 공무집행 방해 행위와 마스크 미착용, 증상 미 체크, 이격거리 미준수, 소독 미실시, 명단 미작성 등 예방수칙을 지키지 않아 '집회 제한' 행정명령을 내리고, 점검내용 자료를 고발장과 함께 용인서부경찰서에 제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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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회 제한’ 용인 교회서 부활절 예배 강행…현장조사단과 마찰
    • 입력 2020-04-12 13:40:58
    • 수정2020-04-12 15:32:13
    사회
오늘(12일) 부활절을 맞아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한 교회에서 현장 예배를 강행하겠다고 나서 현장조사에 나선 공무원과 교회 관계자들의 마찰이 빚어졌습니다.

경기도와 용인시는 오늘 오전 공무원과 특별사법경찰단 등 50여명을 동원해 이 교회에 대한 현장점검에 나섰습니다.

충돌 사태에 대비해 경찰 경비인력도 150여명 배치된 가운데, 공무원들은 1m 남짓 간격으로 교회 입구를 따라 인간 띠를 둘러 교인들의 출입 자제를 권유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신도들이 확성기를 들고 고성을 지르거나 현수막을 빼앗으려고 하는 등 강경하게 항의했습니다.

교회 관계자 10여명은 경기도의 집회 금지조치에 오전 8시부터 예정됐던 예배를 건물 외부에서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 형식으로 대체했습니다.

이들은 "공무원들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교회에만 강요하는 건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유흥가에는 마스크도 끼지 않은 사람들이 넘쳐나는데 거긴 단속하지 않고 유독 교회 때리기에만 집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경기도청 관계자는 "최초 안전수칙 미준수로 집회 금지 명령을 내렸음에도 예배를 강행하고 예배시설 내부를 공개하지 않아 고발 조치한 것"이라며 "도민 안전이 확보됐다고 판단될 때까지 조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경기도는 이 교회의 공무집행 방해 행위와 마스크 미착용, 증상 미 체크, 이격거리 미준수, 소독 미실시, 명단 미작성 등 예방수칙을 지키지 않아 '집회 제한' 행정명령을 내리고, 점검내용 자료를 고발장과 함께 용인서부경찰서에 제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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