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권 저온에 개화기 배·복숭아 피해

입력 2020.04.13 (19:34) 수정 2020.04.13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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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마다 이맘 때쯤이면 배와 복숭아 등에서 꽃이 피면서 본격적인 과수농사가 시작되는데요.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을 보냈지만, 개화시기에 새벽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과수농가들이 저온 피해로 시름을 겪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적인 배 주산지 나주에서 26년째 농사를 지어 온 정찬승 씨.

한해 배농사가 시작되는 개화기지만, 시름이 깊어졌습니다.

만 제곱미터에 가까운 배밭 가운데 75% 가량이 서리를 맞았기 때문입니다.

[정찬승/전남 나주시 봉황면 : "어떻게 해야될지...처음이라서 마음의 대책이 없네요. 지금."]

배꽃이 한창 필 시기이지만, 꽃잎이 시들어있습니다.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로 꽃이 빨리 피었지만, 밤낮으로 일교차가 크고 서리를 맞아 냉해피해를 입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4일 전남 지역 곳곳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4도까지 떨어지면서 과수농가들이 저온 피해를 입었습니다.

과수의 꽃들은 개화시기에 영하의 날씨에 노출되면 꽃의 암술과 나중에 씨앗이 되는 밑씨 부분이 시커멓게 변합니다.

저온 피해를 입은 과수는 수정을 하고 열매를 맺어도 빌육이 부진하거나 모양이 변해 상품가치가 떨어집니다.

[장봉식/전남 순천시 월등면 : "실제 지원 부분이 아쉽긴 아쉽습니다. 해마다 서리가 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것을 좀 예방을..."]

올 봄 전국의 과수농가 저온피해 면적은 3천 9백여 헥타르, 축구장 면적 5천 5백 개에 가깝습니다.

[채연경/주무관/전남농업기술원 : "일단 서리피해를 입은 과원에서는 개화가 다 만개됐기 때문에 인공수분을 늦게 피는 꽃까지 추가적 실시를 해주셔야 되고요..."]

농산당국은 저온 피해 과수의 관리가 소홀하면 이듬해에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데 영향을 준다며 세심한 관리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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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하권 저온에 개화기 배·복숭아 피해
    • 입력 2020-04-13 19:36:28
    • 수정2020-04-13 19: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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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마다 이맘 때쯤이면 배와 복숭아 등에서 꽃이 피면서 본격적인 과수농사가 시작되는데요.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을 보냈지만, 개화시기에 새벽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과수농가들이 저온 피해로 시름을 겪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적인 배 주산지 나주에서 26년째 농사를 지어 온 정찬승 씨.

한해 배농사가 시작되는 개화기지만, 시름이 깊어졌습니다.

만 제곱미터에 가까운 배밭 가운데 75% 가량이 서리를 맞았기 때문입니다.

[정찬승/전남 나주시 봉황면 : "어떻게 해야될지...처음이라서 마음의 대책이 없네요. 지금."]

배꽃이 한창 필 시기이지만, 꽃잎이 시들어있습니다.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로 꽃이 빨리 피었지만, 밤낮으로 일교차가 크고 서리를 맞아 냉해피해를 입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4일 전남 지역 곳곳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4도까지 떨어지면서 과수농가들이 저온 피해를 입었습니다.

과수의 꽃들은 개화시기에 영하의 날씨에 노출되면 꽃의 암술과 나중에 씨앗이 되는 밑씨 부분이 시커멓게 변합니다.

저온 피해를 입은 과수는 수정을 하고 열매를 맺어도 빌육이 부진하거나 모양이 변해 상품가치가 떨어집니다.

[장봉식/전남 순천시 월등면 : "실제 지원 부분이 아쉽긴 아쉽습니다. 해마다 서리가 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것을 좀 예방을..."]

올 봄 전국의 과수농가 저온피해 면적은 3천 9백여 헥타르, 축구장 면적 5천 5백 개에 가깝습니다.

[채연경/주무관/전남농업기술원 : "일단 서리피해를 입은 과원에서는 개화가 다 만개됐기 때문에 인공수분을 늦게 피는 꽃까지 추가적 실시를 해주셔야 되고요..."]

농산당국은 저온 피해 과수의 관리가 소홀하면 이듬해에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데 영향을 준다며 세심한 관리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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