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일자리 붕괴 우려 경보…골든타임 놓칠라”

입력 2020.04.14 (07:42) 수정 2020.04.1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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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해설위원

잉꼬, 십자매와 함께 사랑받는 대표적인 새가 바로 이 카나리아죠? 감각이 예민해, 탄광 속에 데려가면 위험도 곧 잘 경보한답니다. 그래서 다가올 위험을 경보하는 존재를, 흔히, '탄광의 카나리아'라 하죠. 그렇다면 일자리 위험을 경보하는 카나리아는 뭘까요? 그 하나가 실직자에게 주는 구직급여, 즉, 실업 급여 지급액수일겁니다. 요즘 이 카나리아의 울음 소리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 2월, 이미 이 일자리 카나리아는 비명을 질렀습니다. 구직급여, 즉, 실업급여로 나간 돈이 역대 최대. 지난 달엔 9천억원에 가깝게 급등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또 경신했습니다. 새로 신청한 실직자 수는 무려 16만명 가까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증가랍니다. 그나마 취약한 일용직 근로자 등 근로자 절반은 제외되는 반쪽 수치여서 실제 일자리 타격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이제 시작이라는 겁니다. 우리 일자리 텃밭인 산업이 흔들리고 있어섭니다. 추산치지만 항공 80여만개, 연관 산업효과가 큰 자동차 180만개, 조선, 해운 항만까지 4대 기간 산업만 봐도 일자리가 280여만 개입니다. 그런데... 직원 70% 순환 휴직, 권고 사직, 희망퇴직,감원 등등. 최근 산업 곳곳에서 이런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일자리 붕괴를 우려하는 카나리아 소리는 날카로워 지고 있습니다. 이는 정부에 대한 경고음입니다. 경제 구하기 위해 쓰겠다고 발표한 무려 150조 규모의 돈, 지금 어떻게 되고 있는지, 일자리 텃밭인 산업을 살려, 일자리 붕괴를 막을 계획은 뭔지를 묻는 겁니다. 선거 이틀 후면 코로나 본격화 이후 첫 일자리 통계가 나옵니다. 그 민낯이 어떨 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일자리 붕괴 막을 골든타임은 기다려 주지않는다. 카나리아의 메시지입니다. 뉴스 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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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해설위원 잉꼬, 십자매와 함께 사랑받는 대표적인 새가 바로 이 카나리아죠? 감각이 예민해, 탄광 속에 데려가면 위험도 곧 잘 경보한답니다. 그래서 다가올 위험을 경보하는 존재를, 흔히, '탄광의 카나리아'라 하죠. 그렇다면 일자리 위험을 경보하는 카나리아는 뭘까요? 그 하나가 실직자에게 주는 구직급여, 즉, 실업 급여 지급액수일겁니다. 요즘 이 카나리아의 울음 소리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 2월, 이미 이 일자리 카나리아는 비명을 질렀습니다. 구직급여, 즉, 실업급여로 나간 돈이 역대 최대. 지난 달엔 9천억원에 가깝게 급등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또 경신했습니다. 새로 신청한 실직자 수는 무려 16만명 가까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증가랍니다. 그나마 취약한 일용직 근로자 등 근로자 절반은 제외되는 반쪽 수치여서 실제 일자리 타격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이제 시작이라는 겁니다. 우리 일자리 텃밭인 산업이 흔들리고 있어섭니다. 추산치지만 항공 80여만개, 연관 산업효과가 큰 자동차 180만개, 조선, 해운 항만까지 4대 기간 산업만 봐도 일자리가 280여만 개입니다. 그런데... 직원 70% 순환 휴직, 권고 사직, 희망퇴직,감원 등등. 최근 산업 곳곳에서 이런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일자리 붕괴를 우려하는 카나리아 소리는 날카로워 지고 있습니다. 이는 정부에 대한 경고음입니다. 경제 구하기 위해 쓰겠다고 발표한 무려 150조 규모의 돈, 지금 어떻게 되고 있는지, 일자리 텃밭인 산업을 살려, 일자리 붕괴를 막을 계획은 뭔지를 묻는 겁니다. 선거 이틀 후면 코로나 본격화 이후 첫 일자리 통계가 나옵니다. 그 민낯이 어떨 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일자리 붕괴 막을 골든타임은 기다려 주지않는다. 카나리아의 메시지입니다. 뉴스 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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