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강의 무기한 연장…실습, 수업 내실은?

입력 2020.04.14 (08:28) 수정 2020.04.1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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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각 대학이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1학기 전체를 비대면 수업으로 연장하겠다는 대학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실습 학과 수업 내실 논란과 대학 등록금 감액에 대한 지침도 여전히 나오지 않아 학생들의 불만 등 혼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달 가까이 온라인 강의를 듣고 있는 조선대 간호학과 4학년 김영주 양.

대학 강의실이 아닌 학교 인근 카페에서 PC로 학과 공부를 합니다. 

졸업반은 실습 비중이 높지만, 이론 강의만 반복해서 들을 수 밖에 없는 상황. 

[김영주/조선대 간호학과 4학년 : "원래 실습은 교수님이 앞에서 보여주고 저희가 따라하는 식으로 하면 훨씬더 습득력이 있고, 쉬운데, 지금 그게 안되는 게 제일 아쉬워요."]

최근 순천대에 이어 조선대가 온라인 강의를 무기한 연장하겠다고 밝히면서 1학기 전체를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때문에 실습이 중요한 일부 학과의 경우,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비대면 강의로 인한 수업의 질 저하 문제도 여전합니다. 

전남대의 경우 이달초 과제대체 수업 비율이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최근에는 11%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5백91개 수강과목은 '수업없이' 과제물로 대체됩니다. 

[박채원/전남대 4학년 : "PPT만 올려주거나 아니면 어떤 교수님들은 과제물로만 대체를 하시는 교수님들도 계셔서 아무래도 수업을 못듣다 보니, 수업의 질적인 문제가 확연히 보이고..."]

전남대와 광주대 등도 일단 오는 24일까지 재택수업을 추가 연장하고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송경오/조선대 교무부처장  : "한명의 학생이라도 코로나가 발생된 경우에 수업권 침해가 되지 않는 것을 막고... 실험 실습실기 과목의 경우에는 각 단과대학 별로 매뉴얼을 만들어서..."]

초유의 대학가 온라인 수업이 장기화되면서 강의 질 문제와 등록금 감면 주장 등 대학가의 해결과제도 점점 쌓여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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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격강의 무기한 연장…실습, 수업 내실은?
    • 입력 2020-04-14 08:28:23
    • 수정2020-04-14 08:51:22
    뉴스광장(광주)
[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각 대학이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1학기 전체를 비대면 수업으로 연장하겠다는 대학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실습 학과 수업 내실 논란과 대학 등록금 감액에 대한 지침도 여전히 나오지 않아 학생들의 불만 등 혼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달 가까이 온라인 강의를 듣고 있는 조선대 간호학과 4학년 김영주 양. 대학 강의실이 아닌 학교 인근 카페에서 PC로 학과 공부를 합니다.  졸업반은 실습 비중이 높지만, 이론 강의만 반복해서 들을 수 밖에 없는 상황.  [김영주/조선대 간호학과 4학년 : "원래 실습은 교수님이 앞에서 보여주고 저희가 따라하는 식으로 하면 훨씬더 습득력이 있고, 쉬운데, 지금 그게 안되는 게 제일 아쉬워요."] 최근 순천대에 이어 조선대가 온라인 강의를 무기한 연장하겠다고 밝히면서 1학기 전체를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때문에 실습이 중요한 일부 학과의 경우,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비대면 강의로 인한 수업의 질 저하 문제도 여전합니다.  전남대의 경우 이달초 과제대체 수업 비율이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최근에는 11%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5백91개 수강과목은 '수업없이' 과제물로 대체됩니다.  [박채원/전남대 4학년 : "PPT만 올려주거나 아니면 어떤 교수님들은 과제물로만 대체를 하시는 교수님들도 계셔서 아무래도 수업을 못듣다 보니, 수업의 질적인 문제가 확연히 보이고..."] 전남대와 광주대 등도 일단 오는 24일까지 재택수업을 추가 연장하고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송경오/조선대 교무부처장  : "한명의 학생이라도 코로나가 발생된 경우에 수업권 침해가 되지 않는 것을 막고... 실험 실습실기 과목의 경우에는 각 단과대학 별로 매뉴얼을 만들어서..."] 초유의 대학가 온라인 수업이 장기화되면서 강의 질 문제와 등록금 감면 주장 등 대학가의 해결과제도 점점 쌓여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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