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 할지, 말라 할지”…‘관광객 유치’ 고민 깊어져

입력 2020.04.14 (10:26) 수정 2020.04.1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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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관광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동해안 자치단체마다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속에 여행객을 유치하기도 어렵고, 아예 관광을 오지 말라고 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해안 대표 관광지 중 한 곳인 강릉 오죽헌입니다.

강릉시는 이곳을 포함한 관광지 4곳을 지난달 17일부터 무료로 개방했습니다.

코로나19 극복과 관광 활성화 등을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런 조치가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지역 주민 : "전국에서 사람들이 오잖아요. 이거(코로나19) 조금 지나가고 나면 좀 했으면, 좀 더 있다가 (무료 개방)했으면."]

무엇보다 관광객이 몰릴까 봐 벚꽃 구경까지 제한한 상황에서, 관광지 무료 개방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하지만, 침체된 관광업계의 경영난을 마냥 외면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관광지 주변 이 매장의 지난달 매출은 1년 전의 3분의 1도 안 됩니다.

[이홍빈/매장 대표 : "거의 개점 휴업인 상태입니다. 문을 열고 있지만, 거의 닫은 거나 마찬가지인 상태죠."]

강릉시는 코로나19 방역을 강화했고, 외부 시설에 한정해 무료로 개방했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자치단체 입장에서는 관광객을 오지 말라고 하기 어렵고, 반대로 적극 유치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앞서 코로나19 극복 등을 위해 어린이 동반 가족에게 관광지를 무료로 개방했던 삼척시는 지난주부터 다시 유료로 전환했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가 언제 잠잘해질지 불분명한 실정이어서, 관광 홍보를 사실상 중단한 지자체마다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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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라 할지, 말라 할지”…‘관광객 유치’ 고민 깊어져
    • 입력 2020-04-14 10:26:00
    • 수정2020-04-14 10:44:10
    뉴스광장(춘천)
[앵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관광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동해안 자치단체마다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속에 여행객을 유치하기도 어렵고, 아예 관광을 오지 말라고 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해안 대표 관광지 중 한 곳인 강릉 오죽헌입니다. 강릉시는 이곳을 포함한 관광지 4곳을 지난달 17일부터 무료로 개방했습니다. 코로나19 극복과 관광 활성화 등을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런 조치가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지역 주민 : "전국에서 사람들이 오잖아요. 이거(코로나19) 조금 지나가고 나면 좀 했으면, 좀 더 있다가 (무료 개방)했으면."] 무엇보다 관광객이 몰릴까 봐 벚꽃 구경까지 제한한 상황에서, 관광지 무료 개방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하지만, 침체된 관광업계의 경영난을 마냥 외면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관광지 주변 이 매장의 지난달 매출은 1년 전의 3분의 1도 안 됩니다. [이홍빈/매장 대표 : "거의 개점 휴업인 상태입니다. 문을 열고 있지만, 거의 닫은 거나 마찬가지인 상태죠."] 강릉시는 코로나19 방역을 강화했고, 외부 시설에 한정해 무료로 개방했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자치단체 입장에서는 관광객을 오지 말라고 하기 어렵고, 반대로 적극 유치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앞서 코로나19 극복 등을 위해 어린이 동반 가족에게 관광지를 무료로 개방했던 삼척시는 지난주부터 다시 유료로 전환했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가 언제 잠잘해질지 불분명한 실정이어서, 관광 홍보를 사실상 중단한 지자체마다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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