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돋보기] 일본 발열 환자 거부에 ‘병원 40곳 전전’…개교했다 재휴교도

입력 2020.04.14 (15:50) 수정 2020.04.14 (15: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병원 내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늘고 있는 가운데, 병원에서 발열 환자 자체를 거부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개학을 서둘렀던 학교는 해당 지역에 감염자가 늘자 다시 휴교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ANN][사진 출처 : ANN]

■ "발열 환자 병원 40곳에서 거절"

일본 도쿄에서 몸에 열이 나거나, 상태가 좋지 않다는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된다는 이유로 병원 응급실에서 거부당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고 일본 ANN 방송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도쿄 소방청 관계자에 의하면, 9일 정오 도쿄 츄오구에서 발열을 호소하는 40대 남성을 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된다는 등의 이유로 병원 40곳에서 환자 받기를 거절해, 환자를 받겠다는 병원을 찾을 때까지 1시간 반 정도 걸렸다고 소방청은 밝혔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도쿄 내에서 여러 차례 보고되고 있고, 특히 심야에는 환자 이송처를 정하는데 6시간이 넘게 걸린 사례도 있었다고 ANN은 전했습니다.

구급 지정 병원 관계는 "지역 의료와 내걸고 여기까지 와서 있는데, 지역의 환자를 진찰할 수 없는 것은 매우 답답하다."고 말했습니다.  

구급 병원 가운데는 내과 의사가 상주하지 않고 감염 환자를 받을 수 있는 준비가 갖춰지지 않은 병원도 있고, 원내 감염을 우려해 아예 환자를 받지 않는 병원도 있다고 ANN은 보도했습니다.

도쿄도 관계자는 "환자의 수용이 가능한 병원을 소방과 공유하는 등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삿포로시의 한 아동 회관에서 학생들이 간격을 두고 공부하고 있다.  [사진출처 : www.hokkaido-np.co.jp]삿포로시의 한 아동 회관에서 학생들이 간격을 두고 공부하고 있다. [사진출처 : www.hokkaido-np.co.jp]

홋카이도 지난주 개교했다가 오늘부터 다시 휴교

지난주 개교해 새 학기 수업에 들어갔던 홋카이도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가 급격하게 늘면서 삿포로 시와 주변의 학교가 오늘(14일)부터 다시 휴교에 들어갔다고 TV아사히와 홋카이도신문 등이 보도했습니다.

삿포로시에서 감염자가 급격히 늘면서, 시내 초중고교 등과 시내에서 통학하는 학생이 많은 이시카리시 등 주변의 도립 고등학교가 오늘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일제히 휴교했습니다.

홋카이도의 학교는 코로나19로 2월 말부터 휴교에 들어가 지난주 개학했지만, 다시 휴교함에 따라 교내 소독 등의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재휴교에 따라 삿포로 시내의 한 아동 회관은 맞벌이 가정의 자녀를 맡길 수 있도록 '방과 후 아동 클럽' 운영 시간을 변경해 오전 8시 45분부터 문을 열어 대응하기로 했다고 홋카이도신문은 전했습니다.

홋카이도에서는 오늘까지 272명의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NHK는 오늘(14일) 오전까지 18명의 신규 환자가 확인돼 유람선 감염자까지 합해 일본 전체 코로나19 감염자는 8천421명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158명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 돋보기] 일본 발열 환자 거부에 ‘병원 40곳 전전’…개교했다 재휴교도
    • 입력 2020-04-14 15:50:31
    • 수정2020-04-14 15:51:18
    글로벌 돋보기
일본에서 병원 내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늘고 있는 가운데, 병원에서 발열 환자 자체를 거부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개학을 서둘렀던 학교는 해당 지역에 감염자가 늘자 다시 휴교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ANN]
■ "발열 환자 병원 40곳에서 거절"

일본 도쿄에서 몸에 열이 나거나, 상태가 좋지 않다는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된다는 이유로 병원 응급실에서 거부당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고 일본 ANN 방송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도쿄 소방청 관계자에 의하면, 9일 정오 도쿄 츄오구에서 발열을 호소하는 40대 남성을 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된다는 등의 이유로 병원 40곳에서 환자 받기를 거절해, 환자를 받겠다는 병원을 찾을 때까지 1시간 반 정도 걸렸다고 소방청은 밝혔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도쿄 내에서 여러 차례 보고되고 있고, 특히 심야에는 환자 이송처를 정하는데 6시간이 넘게 걸린 사례도 있었다고 ANN은 전했습니다.

구급 지정 병원 관계는 "지역 의료와 내걸고 여기까지 와서 있는데, 지역의 환자를 진찰할 수 없는 것은 매우 답답하다."고 말했습니다.  

구급 병원 가운데는 내과 의사가 상주하지 않고 감염 환자를 받을 수 있는 준비가 갖춰지지 않은 병원도 있고, 원내 감염을 우려해 아예 환자를 받지 않는 병원도 있다고 ANN은 보도했습니다.

도쿄도 관계자는 "환자의 수용이 가능한 병원을 소방과 공유하는 등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삿포로시의 한 아동 회관에서 학생들이 간격을 두고 공부하고 있다.  [사진출처 : www.hokkaido-np.co.jp]
홋카이도 지난주 개교했다가 오늘부터 다시 휴교

지난주 개교해 새 학기 수업에 들어갔던 홋카이도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가 급격하게 늘면서 삿포로 시와 주변의 학교가 오늘(14일)부터 다시 휴교에 들어갔다고 TV아사히와 홋카이도신문 등이 보도했습니다.

삿포로시에서 감염자가 급격히 늘면서, 시내 초중고교 등과 시내에서 통학하는 학생이 많은 이시카리시 등 주변의 도립 고등학교가 오늘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일제히 휴교했습니다.

홋카이도의 학교는 코로나19로 2월 말부터 휴교에 들어가 지난주 개학했지만, 다시 휴교함에 따라 교내 소독 등의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재휴교에 따라 삿포로 시내의 한 아동 회관은 맞벌이 가정의 자녀를 맡길 수 있도록 '방과 후 아동 클럽' 운영 시간을 변경해 오전 8시 45분부터 문을 열어 대응하기로 했다고 홋카이도신문은 전했습니다.

홋카이도에서는 오늘까지 272명의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NHK는 오늘(14일) 오전까지 18명의 신규 환자가 확인돼 유람선 감염자까지 합해 일본 전체 코로나19 감염자는 8천421명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158명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