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월 수출입 위축 이어져…예상보다는 ‘양호’

입력 2020.04.14 (16:47) 수정 2020.04.1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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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지난달(3월)에도 중국의 수출·입이 위축됐지만, 시장 전망치 보다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4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3월 수출액은 1천851억 5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6.6% 감소했습니다.

3월 수출 증가율은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 평균인 -14.0%보다는 양호한 수준입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했던 2월을 포함한 1∼2월 수출 증가율은 -17.2%였습니다.

3월에도 수출 감소가 이어지기는 했지만, 중국이 경제 정상화를 강하게 추진하면서 수출 감소 폭은 상당 부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국의 3월 수입액은 1천652억 5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0.9% 감소했습니다.

3월 수입 증가율은 시장 예상치(-9.5%)와 1∼2월(-4.0%)을 모두 웃돌았습니다.

3월 총 수출입액은 3천504억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4.0% 줄었습니다.

중국의 3월 무역수지는 199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85억 달러를 웃돌았습니다.

리쿠이원(李魁文) 해관총서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중국 기업) 재가동 지연으로 지체됐던 수출 주문 물량이 지속해서 납품됨에 3월 수출이 호전됐고, 국내 생산과 주민 생활이 점차 정상화됨에 따라 억눌렸던 국내 시장 수요가 회복돼 수입도 호전됐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글로벌 공급사슬이 생각보다 잘 적응하고 있고, 중국의 점진적인 경제 재시동이 진행 중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평가했습니다.

통신은 그러면서도 "미국과 유럽 같은 선진국의 수요 붕괴 충격은 아직 중국의 무역 지표에서 명확히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라고 해 호전을 속단할 때가 아니라고 우려했습니다.

한편, 3월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한 영향으로 중국과 이들 지역 간의 교역은 줄면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지역이 중국의 제1 무역 상대로 부상했습니다.

3월 중국과 아세안 간 수출입은 작년 동월보다 7.7% 증가했습니다. 반면 중국과 미국, 유럽연합, 일본과의 수출입액은 작년 동월보다 각각 20.8%, 24.2%, 1.4% 감소했습니다.

1분기 전체로도 아세안은 유럽연합을 대신해 중국의 제1 무역 상대로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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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3월 수출입 위축 이어져…예상보다는 ‘양호’
    • 입력 2020-04-14 16:47:20
    • 수정2020-04-14 16:47:46
    국제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지난달(3월)에도 중국의 수출·입이 위축됐지만, 시장 전망치 보다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4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3월 수출액은 1천851억 5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6.6% 감소했습니다.

3월 수출 증가율은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 평균인 -14.0%보다는 양호한 수준입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했던 2월을 포함한 1∼2월 수출 증가율은 -17.2%였습니다.

3월에도 수출 감소가 이어지기는 했지만, 중국이 경제 정상화를 강하게 추진하면서 수출 감소 폭은 상당 부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국의 3월 수입액은 1천652억 5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0.9% 감소했습니다.

3월 수입 증가율은 시장 예상치(-9.5%)와 1∼2월(-4.0%)을 모두 웃돌았습니다.

3월 총 수출입액은 3천504억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4.0% 줄었습니다.

중국의 3월 무역수지는 199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85억 달러를 웃돌았습니다.

리쿠이원(李魁文) 해관총서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중국 기업) 재가동 지연으로 지체됐던 수출 주문 물량이 지속해서 납품됨에 3월 수출이 호전됐고, 국내 생산과 주민 생활이 점차 정상화됨에 따라 억눌렸던 국내 시장 수요가 회복돼 수입도 호전됐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글로벌 공급사슬이 생각보다 잘 적응하고 있고, 중국의 점진적인 경제 재시동이 진행 중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평가했습니다.

통신은 그러면서도 "미국과 유럽 같은 선진국의 수요 붕괴 충격은 아직 중국의 무역 지표에서 명확히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라고 해 호전을 속단할 때가 아니라고 우려했습니다.

한편, 3월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한 영향으로 중국과 이들 지역 간의 교역은 줄면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지역이 중국의 제1 무역 상대로 부상했습니다.

3월 중국과 아세안 간 수출입은 작년 동월보다 7.7% 증가했습니다. 반면 중국과 미국, 유럽연합, 일본과의 수출입액은 작년 동월보다 각각 20.8%, 24.2%, 1.4% 감소했습니다.

1분기 전체로도 아세안은 유럽연합을 대신해 중국의 제1 무역 상대로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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