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3.0%…한국 -1.2%”

입력 2020.04.14 (21:33) 수정 2020.04.14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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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국제통화기금)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0%로 대폭 하향조정했습니다.

우리나라 성장률은 -1.2%로 지난해 10월보다 3.4%p 낮춰 잡았습니다.

IMF는 오늘(14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을 통해 올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을 -3.0%로 예상했습니다.

지난 1월 전망치 3.3%보다 6.3%p를 낮춰 잡은 것으로 공식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세계 금융위기가 닥친 2009년 4월에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3%로 예상했고 그 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0.1%였습니다.

IMF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이 과거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총체적인 위기라고 진단했습니다.

며칠 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올해 세계 경제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결과를 보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코로나19가 올해 하반기에 사라지면서 주요국들이 점진적으로 방역 조치를 해제한다는 가정하에 나온 전망입니다.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들의 경제적 혼란이 2분기에 집중되고 올해 평균 유가가 배럴당 35.6달러를 유지한다는 조건 등도 가정했습니다.

이럴 경우 내년엔 세계 경제가 5.8% 성장하는 'V자' 반등을 할 거란 전망도 내놨습니다.

다만 코로나19 방역이 생각보다 더 길어지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은 각각 3%p와 2%p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숫자로 보면 각각 -6%, 3.8%로 여기에 내년에 코로나19가 재발하면 내년에도 세계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나라별로 보면 올해 경제성장률이 미국은 -5.9%, 유로존은 -7.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고 일본은 -5.2%, 중국은 1.2%로 전망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1.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난달 피치가 0.8%, S&P가 -0.6%, 무디스가 0.1%를 예상한 것보다 더 낮은 수치입니다.

다만 OECD (경제협력개발기구) 36개 나라 가운데는 가장 높았고 하향 조정폭도 가장 작았습니다.

OECD 국가 중 경제성장률은 우리나라 다음이 헝가리로 -3.1%로 예상됐고 가장 낮은 그리스는 -10.0%로 전망됐습니다.

하향 조정폭도 일본이 우리나라 다음으로 5.7%p 낮췄고 그리스는 12.2%p나 하락했습니다.

IMF는 우리나라가 수출 등 대외 비중이 높은 나라인 만큼 전 세계 경제가 침체되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전방위적 방역과 신속한 경기 대응이 이 영향을 줄였다고 평가했습니다.

IMF는 유례없는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보건 지출을 늘려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게 우선이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러면서 각국 정부와 통화당국이 가계와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재정, 통화, 금융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서 충격을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선 백신 개발에 나서야 하고 방역에 경제충격을 동시에 겪는 취약국가를 지원하는 국제 공조를 강화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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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04-14 21:46:07
    경제
IMF(국제통화기금)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0%로 대폭 하향조정했습니다.

우리나라 성장률은 -1.2%로 지난해 10월보다 3.4%p 낮춰 잡았습니다.

IMF는 오늘(14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을 통해 올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을 -3.0%로 예상했습니다.

지난 1월 전망치 3.3%보다 6.3%p를 낮춰 잡은 것으로 공식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세계 금융위기가 닥친 2009년 4월에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3%로 예상했고 그 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0.1%였습니다.

IMF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이 과거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총체적인 위기라고 진단했습니다.

며칠 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올해 세계 경제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결과를 보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코로나19가 올해 하반기에 사라지면서 주요국들이 점진적으로 방역 조치를 해제한다는 가정하에 나온 전망입니다.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들의 경제적 혼란이 2분기에 집중되고 올해 평균 유가가 배럴당 35.6달러를 유지한다는 조건 등도 가정했습니다.

이럴 경우 내년엔 세계 경제가 5.8% 성장하는 'V자' 반등을 할 거란 전망도 내놨습니다.

다만 코로나19 방역이 생각보다 더 길어지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은 각각 3%p와 2%p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숫자로 보면 각각 -6%, 3.8%로 여기에 내년에 코로나19가 재발하면 내년에도 세계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나라별로 보면 올해 경제성장률이 미국은 -5.9%, 유로존은 -7.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고 일본은 -5.2%, 중국은 1.2%로 전망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1.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난달 피치가 0.8%, S&P가 -0.6%, 무디스가 0.1%를 예상한 것보다 더 낮은 수치입니다.

다만 OECD (경제협력개발기구) 36개 나라 가운데는 가장 높았고 하향 조정폭도 가장 작았습니다.

OECD 국가 중 경제성장률은 우리나라 다음이 헝가리로 -3.1%로 예상됐고 가장 낮은 그리스는 -10.0%로 전망됐습니다.

하향 조정폭도 일본이 우리나라 다음으로 5.7%p 낮췄고 그리스는 12.2%p나 하락했습니다.

IMF는 우리나라가 수출 등 대외 비중이 높은 나라인 만큼 전 세계 경제가 침체되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전방위적 방역과 신속한 경기 대응이 이 영향을 줄였다고 평가했습니다.

IMF는 유례없는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보건 지출을 늘려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게 우선이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러면서 각국 정부와 통화당국이 가계와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재정, 통화, 금융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서 충격을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선 백신 개발에 나서야 하고 방역에 경제충격을 동시에 겪는 취약국가를 지원하는 국제 공조를 강화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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