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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올 세계 경제 대공황 이후 최악…한국 성장률 -1.2%”
입력 2020.04.14 (21:33) 취재K
IMF(국제통화기금)는 지난 1월 올해 세계 경제가 3.3% 성장하며 지난해보다 나을 것이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다 아시다시피 이후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었죠. 상황이 참 많이 달라졌습니다. IMF가 다시 내놓은 세계 경제전망, 역시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올해 세계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 그것도 -3%로 예상했습니다. 석 달 사이 전망치를 무려 6.3%p나 낮춘 겁니다.


이번에 내놓은 -3% 성장률은 IMF가 공식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세계 금융위기가 닥친 2009년 4월에 내놓은 전망치는 -1.3%였고 그 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0.1%로 역성장했습니다. 이때보다 상황을 더 엄중하게 본 거죠. 며칠 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가 "세계 경제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결과를 보일 것"이라고 말한 것이 그대로 드러난 겁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세가 강한 미국과 유럽의 성장률 전망치는 뚝 떨어졌습니다.

"1930년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상반기 내 코로나19 잦아들지 않으면 더 하락"

IMF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이 과거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총체적인 위기라고 진단했습니다. 일단 코로나19가 발생한 나라들의 산업활동과 소비, 투자가 모두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면서 노동 공급이 줄고 사업장이 문을 닫으면서 생산성은 떨어지고 실업률이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 결과 선진국, 신흥국 할 것 없이 주식과 채권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국제 금융시장에 영향을 주면서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하는 나라까지 나오면 혼란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겁니다.

올해 -3% 성장, 이것도 어디까지나 코로나19가 올해 하반기에 사라지면서 주요국들이 점진적으로 방역 조치를 해제한다는 가정하에 나온 전망입니다.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들의 경제적 혼란이 2분기에 집중되고 올해 평균 유가가 배럴당 35.6달러를 유지한다는 조건도 있습니다. 이렇게 코로나19가 잦아들고 나면 내년엔 세계 경제가 5.8% 성장하는 'V자' 반등을 할 거란 전망도 내놨습니다.

다만 코로나19 방역이 생각보다 더 길어지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은 각각 3%p와 2%p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숫자로 보면 -6%, 3.8%가 됩니다. 여기에다 내년에 코로나19가 재발하면 내년에도 세계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 올해 경제성장률 -1.2% … OECD 36개국 중 가장 높아

IMF는 우리나라가 올해 -1.2%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가 지난달 내놓은 전망치는 0.1%, -0.6 ~0.8%였는데 이것보다 더 낮춰 잡았습니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 아래로 떨어진 건 그동안 모두 세 차례였는데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엔 0.8% 성장했습니다. 전망치이긴 하지만 이때보다 상황이 더 심각할 수 있다는 겁니다.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2번인데 외환위기가 있던 1998년엔 -5.5%, 2차 석유파동이 있던 1980년에는 -1.7%를 기록했습니다.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는 건 이 '-1.2%'란 수치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6개 나라 중에 가장 높은 거란 사실입니다. 우리 다음이 헝가리로 -3.1%로 예상됐고 가장 낮은 그리스는 -10.0%나 됩니다. 1월 전망과 비교한 하향 조정폭 3.4%p도 가장 작습니다. 그다음이 일본으로 5.7%p 낮췄고 그리스는 12.2%p나 하락했습니다.

IMF는 우리나라가 수출 등 대외 비중이 높은 나라인 만큼 전 세계 경제가 침체되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전방위적 방역과 신속한 경기 대응이 이 영향을 줄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주요 국가들의 다양한 대응조치를 소개하며 우리나라의 소상공인 고용유지와 가족돌봄지원, 기업 피해 지원 등을 예로 들기도 했습니다.

"적극적인 재정, 통화, 금융정책 필요…취약국 지원 등 국제공조 절실"

유례없는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IMF는 여러 가지 정책을 제안했습니다. 보건 지출을 늘려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게 우선이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통화당국의 역할도 강조했습니다. 가계와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재정, 통화, 금융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서 충격을 줄여야 한다는 겁니다. 필요하면 외환시장에도 개입하고 한시적으로 자본이동을 관리하는 조치도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국제 공조'도 꼽았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선 백신 개발에 나서야 하고 방역에 경제충격을 동시에 겪는 취약국가를 지원해서 '나 혼자만 살자'가 아니라 전 세계를 살려야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그리고서 코로나19가 잦아들면 긴급 재정 지원 등을 줄이고 부채 관리에 나서면서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을 펼쳐 내수 살리기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 IMF “올 세계 경제 대공황 이후 최악…한국 성장률 -1.2%”
    • 입력 2020-04-14 21:33:40
    취재K
IMF(국제통화기금)는 지난 1월 올해 세계 경제가 3.3% 성장하며 지난해보다 나을 것이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다 아시다시피 이후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었죠. 상황이 참 많이 달라졌습니다. IMF가 다시 내놓은 세계 경제전망, 역시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올해 세계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 그것도 -3%로 예상했습니다. 석 달 사이 전망치를 무려 6.3%p나 낮춘 겁니다.


이번에 내놓은 -3% 성장률은 IMF가 공식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세계 금융위기가 닥친 2009년 4월에 내놓은 전망치는 -1.3%였고 그 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0.1%로 역성장했습니다. 이때보다 상황을 더 엄중하게 본 거죠. 며칠 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가 "세계 경제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결과를 보일 것"이라고 말한 것이 그대로 드러난 겁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세가 강한 미국과 유럽의 성장률 전망치는 뚝 떨어졌습니다.

"1930년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상반기 내 코로나19 잦아들지 않으면 더 하락"

IMF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이 과거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총체적인 위기라고 진단했습니다. 일단 코로나19가 발생한 나라들의 산업활동과 소비, 투자가 모두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면서 노동 공급이 줄고 사업장이 문을 닫으면서 생산성은 떨어지고 실업률이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 결과 선진국, 신흥국 할 것 없이 주식과 채권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국제 금융시장에 영향을 주면서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하는 나라까지 나오면 혼란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겁니다.

올해 -3% 성장, 이것도 어디까지나 코로나19가 올해 하반기에 사라지면서 주요국들이 점진적으로 방역 조치를 해제한다는 가정하에 나온 전망입니다.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들의 경제적 혼란이 2분기에 집중되고 올해 평균 유가가 배럴당 35.6달러를 유지한다는 조건도 있습니다. 이렇게 코로나19가 잦아들고 나면 내년엔 세계 경제가 5.8% 성장하는 'V자' 반등을 할 거란 전망도 내놨습니다.

다만 코로나19 방역이 생각보다 더 길어지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은 각각 3%p와 2%p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숫자로 보면 -6%, 3.8%가 됩니다. 여기에다 내년에 코로나19가 재발하면 내년에도 세계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 올해 경제성장률 -1.2% … OECD 36개국 중 가장 높아

IMF는 우리나라가 올해 -1.2%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가 지난달 내놓은 전망치는 0.1%, -0.6 ~0.8%였는데 이것보다 더 낮춰 잡았습니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 아래로 떨어진 건 그동안 모두 세 차례였는데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엔 0.8% 성장했습니다. 전망치이긴 하지만 이때보다 상황이 더 심각할 수 있다는 겁니다.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2번인데 외환위기가 있던 1998년엔 -5.5%, 2차 석유파동이 있던 1980년에는 -1.7%를 기록했습니다.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는 건 이 '-1.2%'란 수치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6개 나라 중에 가장 높은 거란 사실입니다. 우리 다음이 헝가리로 -3.1%로 예상됐고 가장 낮은 그리스는 -10.0%나 됩니다. 1월 전망과 비교한 하향 조정폭 3.4%p도 가장 작습니다. 그다음이 일본으로 5.7%p 낮췄고 그리스는 12.2%p나 하락했습니다.

IMF는 우리나라가 수출 등 대외 비중이 높은 나라인 만큼 전 세계 경제가 침체되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전방위적 방역과 신속한 경기 대응이 이 영향을 줄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주요 국가들의 다양한 대응조치를 소개하며 우리나라의 소상공인 고용유지와 가족돌봄지원, 기업 피해 지원 등을 예로 들기도 했습니다.

"적극적인 재정, 통화, 금융정책 필요…취약국 지원 등 국제공조 절실"

유례없는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IMF는 여러 가지 정책을 제안했습니다. 보건 지출을 늘려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게 우선이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통화당국의 역할도 강조했습니다. 가계와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재정, 통화, 금융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서 충격을 줄여야 한다는 겁니다. 필요하면 외환시장에도 개입하고 한시적으로 자본이동을 관리하는 조치도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국제 공조'도 꼽았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선 백신 개발에 나서야 하고 방역에 경제충격을 동시에 겪는 취약국가를 지원해서 '나 혼자만 살자'가 아니라 전 세계를 살려야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그리고서 코로나19가 잦아들면 긴급 재정 지원 등을 줄이고 부채 관리에 나서면서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을 펼쳐 내수 살리기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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