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비대면 강의 “등록금이 아까워요!”

입력 2020.04.14 (22:29) 수정 2020.04.14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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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대학마다 비대면 수업, 온라인 강의를 연장하면서 학생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충북에서도 '등록금 반환' 등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주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권침해 최소화를 위해 대학의 충분한 재정을 지원하라! 지원하라! 지원하라"]

비대면 수업이 연장되고 있는 대학가에서 학생들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가장 큰 관심사는 등록금 환불 문제입니다. 

[김남준/충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3학년 : "(등록금이) 보통 180~350만 원 선인데, 교육부는 초·중·고에만 신경 쓰고 국립대학은 외면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 각 대학은 대부분 다음 달 중순까지 비대면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고, 무기한 연장한 곳도 있어 사실상 학기 말까지 대면 강의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비대면 수업 만족도는 높지 않습니다. 

최근 전국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60% 이상이 비대면 수업에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소통이 쉽지 않고 수업 자료가 부족하다는 이유 등을 꼽았습니다. 

[유지원/충북대학교 컴퓨터공학과 3학년 : "저희 학과는 실습이 많은 학과인데 과제로 대체되는 상황이고 서버 오류도 많아 (영상이) 잘 안 들려서 학습권을 침해당하는 거 같아요."]

이에 최근 충북대 학생회를 포함한 전국국공립대학연합회에서는 재정 지원뿐만 아니라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교육부에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김지한/충북대학교 총학생회장 : "각 대학 자율에 맡기겠다는 무책임한 말은 중지하고, 교육부가 각 대학 실정에 맞게 책임졌으면 합니다."]

청주대학교 총학생회도 '코로나19 위로금' 형식의 전교생에게 장학금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대학 측은 재정 여건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인데다 교육부의 정확한 지침도 없어 등록금 반환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황주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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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어지는 비대면 강의 “등록금이 아까워요!”
    • 입력 2020-04-14 22:29:40
    • 수정2020-04-14 22:29:43
    뉴스9(청주)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대학마다 비대면 수업, 온라인 강의를 연장하면서 학생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충북에서도 '등록금 반환' 등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주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권침해 최소화를 위해 대학의 충분한 재정을 지원하라! 지원하라! 지원하라"] 비대면 수업이 연장되고 있는 대학가에서 학생들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가장 큰 관심사는 등록금 환불 문제입니다.  [김남준/충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3학년 : "(등록금이) 보통 180~350만 원 선인데, 교육부는 초·중·고에만 신경 쓰고 국립대학은 외면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 각 대학은 대부분 다음 달 중순까지 비대면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고, 무기한 연장한 곳도 있어 사실상 학기 말까지 대면 강의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비대면 수업 만족도는 높지 않습니다.  최근 전국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60% 이상이 비대면 수업에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소통이 쉽지 않고 수업 자료가 부족하다는 이유 등을 꼽았습니다.  [유지원/충북대학교 컴퓨터공학과 3학년 : "저희 학과는 실습이 많은 학과인데 과제로 대체되는 상황이고 서버 오류도 많아 (영상이) 잘 안 들려서 학습권을 침해당하는 거 같아요."] 이에 최근 충북대 학생회를 포함한 전국국공립대학연합회에서는 재정 지원뿐만 아니라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교육부에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김지한/충북대학교 총학생회장 : "각 대학 자율에 맡기겠다는 무책임한 말은 중지하고, 교육부가 각 대학 실정에 맞게 책임졌으면 합니다."] 청주대학교 총학생회도 '코로나19 위로금' 형식의 전교생에게 장학금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대학 측은 재정 여건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인데다 교육부의 정확한 지침도 없어 등록금 반환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황주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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