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장갑 미끄러운데…” 무효표 조심하세요!

입력 2020.04.15 (06:31) 수정 2020.04.15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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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로 여느 때와 다른 투표장 풍경, 이미 사전투표에서 경험하신 분들도 계시죠.

오늘 투표할 때 특히 주의할 점은 뭔지, 신선민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이번 총선에 새롭게 등장한 소품, 일회용 비닐장갑입니다.

일부 사전투표 참여자들은 방역 때문이라지만 도장 찍기가 너무 미끄러웠다고 말합니다.

[전주암/사전투표 참여자 : "내가 원하는 후보란에다 찍는다고 찍었는데 비닐 장갑으로 인해가지고 미끄러져서 기표란에 제대로 안 찍히더라고요."]

인터넷에도 비닐장갑이 미끄럽다, 손가락 부분이 인주에 껴서 도장이 반만 찍혔다, 무효표 된 건 아닐지 걱정하는 등의 내용도 사전투표 후기로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정식 기표 용구라면 일부만 찍혀도 유효표로 인정됩니다.

손이 살짝 미끄러져서 도장을 꽉 찍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도장이 덜 찍혔다고 불안해서 한 번 더 찍는 것 역시 유효표입니다.

한 후보에게 투표할 의사가 명확하게 확인됐으니, 두 번 찍어도 상관없습니다.

이번 총선 투표장에서 볼 수 있는 또 하나 특이한 점, 바로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48.1cm로 아주 길다는 겁니다.

투표지 접을 때 인주가 다른 곳에 찍힐 가능성 높지만 괜찮습니다.

접으면서 생긴 자국은 '복(卜)' 자가 뒤집히기 때문에 개표할 때 판별이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무효표가 되는 건 어떤 경우일까?

도장을 두 후보란 사이에 걸쳐서 찍으면 인정 안 됩니다.

한 후보란에서 걸쳐서 찍거나 여백에 걸쳐 찍는 건 상관 없지만 두 명의 후보란에 도장 부분이 걸치면 무효표가 되니 조심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 투표용지를 새로 지급받을 수도 없습니다.

선거법에 투표한 사람 책임으로 투표용지가 오염됐을 때는 새로 지급하지 않는다고 돼있어 기표를 할 때 최대한 주의해야합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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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닐장갑 미끄러운데…” 무효표 조심하세요!
    • 입력 2020-04-15 06:36:59
    • 수정2020-04-15 08: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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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로 여느 때와 다른 투표장 풍경, 이미 사전투표에서 경험하신 분들도 계시죠. 오늘 투표할 때 특히 주의할 점은 뭔지, 신선민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이번 총선에 새롭게 등장한 소품, 일회용 비닐장갑입니다. 일부 사전투표 참여자들은 방역 때문이라지만 도장 찍기가 너무 미끄러웠다고 말합니다. [전주암/사전투표 참여자 : "내가 원하는 후보란에다 찍는다고 찍었는데 비닐 장갑으로 인해가지고 미끄러져서 기표란에 제대로 안 찍히더라고요."] 인터넷에도 비닐장갑이 미끄럽다, 손가락 부분이 인주에 껴서 도장이 반만 찍혔다, 무효표 된 건 아닐지 걱정하는 등의 내용도 사전투표 후기로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정식 기표 용구라면 일부만 찍혀도 유효표로 인정됩니다. 손이 살짝 미끄러져서 도장을 꽉 찍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도장이 덜 찍혔다고 불안해서 한 번 더 찍는 것 역시 유효표입니다. 한 후보에게 투표할 의사가 명확하게 확인됐으니, 두 번 찍어도 상관없습니다. 이번 총선 투표장에서 볼 수 있는 또 하나 특이한 점, 바로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48.1cm로 아주 길다는 겁니다. 투표지 접을 때 인주가 다른 곳에 찍힐 가능성 높지만 괜찮습니다. 접으면서 생긴 자국은 '복(卜)' 자가 뒤집히기 때문에 개표할 때 판별이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무효표가 되는 건 어떤 경우일까? 도장을 두 후보란 사이에 걸쳐서 찍으면 인정 안 됩니다. 한 후보란에서 걸쳐서 찍거나 여백에 걸쳐 찍는 건 상관 없지만 두 명의 후보란에 도장 부분이 걸치면 무효표가 되니 조심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 투표용지를 새로 지급받을 수도 없습니다. 선거법에 투표한 사람 책임으로 투표용지가 오염됐을 때는 새로 지급하지 않는다고 돼있어 기표를 할 때 최대한 주의해야합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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