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절 북중 접경은 ‘조용’…개학도 미뤄

입력 2020.04.16 (06:54) 수정 2020.04.16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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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일성 주석의 생일이자 북한 최대 명절인 태양절을 맞아 북중 접경 지역인 신의주는 예년과 달리 무척 조용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북한도 비상 방역 체계를 유지하면서 개학도 미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단둥에서 오세균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태양절을 축하하는 꽃바구니와 축하 화환이 북한 영사부에 속속 도착합니다.

북한과 교역하는 중국 무역업자들은 단체로 방문해 축하했습니다.

[대북 무역업자 : "사람들이 헌화하러 와요. 오늘은 15일이잖아요. 매년 15일 때면 와요."]

북중 교역의 70%를 담당하는 단둥 세관은 코로나19로 국경이 차단되면서 텅 비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태양절 축하 물자가 북한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북 사업가 : "급한 건 비싸게 가요, 한 5~6배 비싸게 가요, 많진 않아요. 하루에 한 3~4대 가요."]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압록강 건너 북한 신의주입니다.

예년 같으면 태양절을 맞아 군중 집회가 열리지만 올해는 길거리에서조차 주민을 볼 수 없습니다.

중국으로부터 코로나19 유입을 경계하며 내부 단속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비상 방역 체계를 유지하면서 학교 개학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형덕/한반도평화번영연구소 소장 : "개학도 원래 2월 1일인데 그걸 3월 중순으로 연기했다가 다시 4월 16일로 연기했었습니다. 그걸 최근에 5월 20일로 연기했답니다."]

북한은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고려해 지난 2월 광명성절에 이어 태양절도 조용히 치른 것으로 보입니다.

북중 접경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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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양절 북중 접경은 ‘조용’…개학도 미뤄
    • 입력 2020-04-16 06:56:32
    • 수정2020-04-16 07: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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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일성 주석의 생일이자 북한 최대 명절인 태양절을 맞아 북중 접경 지역인 신의주는 예년과 달리 무척 조용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북한도 비상 방역 체계를 유지하면서 개학도 미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단둥에서 오세균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태양절을 축하하는 꽃바구니와 축하 화환이 북한 영사부에 속속 도착합니다.

북한과 교역하는 중국 무역업자들은 단체로 방문해 축하했습니다.

[대북 무역업자 : "사람들이 헌화하러 와요. 오늘은 15일이잖아요. 매년 15일 때면 와요."]

북중 교역의 70%를 담당하는 단둥 세관은 코로나19로 국경이 차단되면서 텅 비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태양절 축하 물자가 북한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북 사업가 : "급한 건 비싸게 가요, 한 5~6배 비싸게 가요, 많진 않아요. 하루에 한 3~4대 가요."]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압록강 건너 북한 신의주입니다.

예년 같으면 태양절을 맞아 군중 집회가 열리지만 올해는 길거리에서조차 주민을 볼 수 없습니다.

중국으로부터 코로나19 유입을 경계하며 내부 단속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비상 방역 체계를 유지하면서 학교 개학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형덕/한반도평화번영연구소 소장 : "개학도 원래 2월 1일인데 그걸 3월 중순으로 연기했다가 다시 4월 16일로 연기했었습니다. 그걸 최근에 5월 20일로 연기했답니다."]

북한은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고려해 지난 2월 광명성절에 이어 태양절도 조용히 치른 것으로 보입니다.

북중 접경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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