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다시 야인으로 돌아간다…상처드린 분들께 사과”

입력 2020.04.16 (08:34) 수정 2020.04.1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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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4.15 총선 결과가 나온 오늘(16일)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양 원장은 오늘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이형기 시인의 시 '낙화'를 인용하며 "다시 야인으로 돌아간다"고 전했습니다.

양 원장은 "이제 다시 뒤안길로 가서 저녁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조용히 지내려 한다"면서 "목표를 위해 모질게 직진만 하다 보니 당 안팎에 상처를 드린 분들도 있을 텐데, 정중히 머리 숙여 용서를 구한다"고 했습니다.

양 원장은 또 "총선 결과가 너무 무섭고 두렵다"면서 "당선된 분들이 국민들께 한없이 낮은 자세로 문재인 대통령님과 함께 국난 극복에 헌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아울러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이해찬 대표의 용기와 지혜 덕분이었다"면서 "헌신적인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복심'으로 불리는 양 원장은 문 대통령 취임 직후 '야인'을 자처하며 특별한 당직을 맡지 않다가, 지난해 5월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으로 취임해 총선 전략과 인재영입 등의 역할을 맡아왔습니다.

양 원장과 함께 당 전략 수립을 맡아온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도 "더 좋은 분들이 뒷자리를 채워 주실 것이다. 홀가분하게 떠난다"면서 사퇴를 밝혔습니다.

이 위원장은 "투표 당일까지 늘 살얼음판이었다"면서 "'꿈의 숫자'를 얻었지만 두려운 결과이기도 하다. 민주당은 이제 더 어른스럽게 더 큰 책임으로 국민 생활을 돌보고 국가를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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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04-16 12:04:41
    정치
더불어민주당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4.15 총선 결과가 나온 오늘(16일)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양 원장은 오늘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이형기 시인의 시 '낙화'를 인용하며 "다시 야인으로 돌아간다"고 전했습니다.

양 원장은 "이제 다시 뒤안길로 가서 저녁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조용히 지내려 한다"면서 "목표를 위해 모질게 직진만 하다 보니 당 안팎에 상처를 드린 분들도 있을 텐데, 정중히 머리 숙여 용서를 구한다"고 했습니다.

양 원장은 또 "총선 결과가 너무 무섭고 두렵다"면서 "당선된 분들이 국민들께 한없이 낮은 자세로 문재인 대통령님과 함께 국난 극복에 헌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아울러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이해찬 대표의 용기와 지혜 덕분이었다"면서 "헌신적인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복심'으로 불리는 양 원장은 문 대통령 취임 직후 '야인'을 자처하며 특별한 당직을 맡지 않다가, 지난해 5월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으로 취임해 총선 전략과 인재영입 등의 역할을 맡아왔습니다.

양 원장과 함께 당 전략 수립을 맡아온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도 "더 좋은 분들이 뒷자리를 채워 주실 것이다. 홀가분하게 떠난다"면서 사퇴를 밝혔습니다.

이 위원장은 "투표 당일까지 늘 살얼음판이었다"면서 "'꿈의 숫자'를 얻었지만 두려운 결과이기도 하다. 민주당은 이제 더 어른스럽게 더 큰 책임으로 국민 생활을 돌보고 국가를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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