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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저유가 언제까지 가나…감산 합의에도 반등 없는 이유는?
입력 2020.04.16 (08:49) 수정 2020.04.16 (08:56)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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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에 보탬이 되는 친절한 경제 박대기 기자입니다.

요즘 주유소에 가본 분들 기름값이 깜짝 놀랄 정도로 내린 걸 보셨을 것입니다.

휘발유를 1천200원대에 파는 곳도 꽤 있을 정도입니다.

국제 원유 가격이 내렸기 때문인데요.

배럴 당 60달러 선이던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최근에는 20달러 대로 주저앉았습니다.

3분의 1이 된 것이죠.

1배럴은 159리터입니다. 계산해보면 원유 1리터에 200원도 안되는 셈입니다.

이렇게 된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코로나 19의 전세계적인 확산입니다.

전 세계 국경이 대부분 닫히면서 항공 수요가 급감했습니다.

항공유 소비도 따라서 줄었고, 세계 공장 곳곳도 문을 닫으면서 석유 소비가 감소했습니다.

유가가 내린 또 다른 이유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이른바 '원유 전쟁' 때문입니다.

전통의 산유국 사우디가 신흥 산유국 러시아에 석유 감산을 제안했지만, 러시아가 동의하지 않았고 이에 사우디가 석유생산을 늘려 유가를 떨어뜨려 러시아를 흔들려고 한 것입니다.

이 전쟁 끝에 지금은 휴전이 성립 됐습니다.

지난주 사우디와 러시아가 참여하는 '오펙 플러스' 화상 회의에서 감산에 합의한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전쟁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전세계 하루 석유 소비량은 1억 배럴 가량이었습니다.

코로나 19때문에 비관적으로 보면 7천만 배럴 정도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하지만 이번 합의는 하루 970만 배럴 감산에 그쳤습니다.

결국 감산은 했지만 아직 원유가 남아 도는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도 극적인 반등에는 실패했습니다.

여기에 이번 저유가 국면은 미국의 셰일가스 업체들을 압박하려는 산유국들의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셰일가스 개발에 성공하면서 세계 1위의 원유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유가여야 채산성이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저유가 국면이 계속되면 상당수 셰일가스 업체가 타격을 입을 걸로 보입니다.

코로나19 확산이 멈추고 전세계 항공편과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는 시점이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원유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수출 위주의 한국 경제는 과거에는 저유가가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생산 단가를 낮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 수출품 가운데 3위가 석유화학이고 4위가 석유제품입니다.

유가가 내리면 이 제품의 마진도 따라서 감소합니다.

국내 정유업계와 화학업계가 올해 '어닝 쇼크' 즉, 실적의 극단적인 악화를 우려하는 상황입니다.

주력 수출 산업 가운데 하나인 조선업계도 저유가로 타격을 입게 됩니다.

바다에서 원유를 시추하는 해양플랜트의 경우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이상은 돼야 채산성이 있기 때문에 신규 주문이 들어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타격을 입은 산업계는 지나친 저유가의 타격도 입게 됐습니다.

친절한 경제 박대기입니다.
  • [친절한 경제] 저유가 언제까지 가나…감산 합의에도 반등 없는 이유는?
    • 입력 2020-04-16 08:53:04
    • 수정2020-04-16 08:56:44
    아침뉴스타임
생활에 보탬이 되는 친절한 경제 박대기 기자입니다.

요즘 주유소에 가본 분들 기름값이 깜짝 놀랄 정도로 내린 걸 보셨을 것입니다.

휘발유를 1천200원대에 파는 곳도 꽤 있을 정도입니다.

국제 원유 가격이 내렸기 때문인데요.

배럴 당 60달러 선이던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최근에는 20달러 대로 주저앉았습니다.

3분의 1이 된 것이죠.

1배럴은 159리터입니다. 계산해보면 원유 1리터에 200원도 안되는 셈입니다.

이렇게 된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코로나 19의 전세계적인 확산입니다.

전 세계 국경이 대부분 닫히면서 항공 수요가 급감했습니다.

항공유 소비도 따라서 줄었고, 세계 공장 곳곳도 문을 닫으면서 석유 소비가 감소했습니다.

유가가 내린 또 다른 이유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이른바 '원유 전쟁' 때문입니다.

전통의 산유국 사우디가 신흥 산유국 러시아에 석유 감산을 제안했지만, 러시아가 동의하지 않았고 이에 사우디가 석유생산을 늘려 유가를 떨어뜨려 러시아를 흔들려고 한 것입니다.

이 전쟁 끝에 지금은 휴전이 성립 됐습니다.

지난주 사우디와 러시아가 참여하는 '오펙 플러스' 화상 회의에서 감산에 합의한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전쟁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전세계 하루 석유 소비량은 1억 배럴 가량이었습니다.

코로나 19때문에 비관적으로 보면 7천만 배럴 정도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하지만 이번 합의는 하루 970만 배럴 감산에 그쳤습니다.

결국 감산은 했지만 아직 원유가 남아 도는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도 극적인 반등에는 실패했습니다.

여기에 이번 저유가 국면은 미국의 셰일가스 업체들을 압박하려는 산유국들의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셰일가스 개발에 성공하면서 세계 1위의 원유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유가여야 채산성이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저유가 국면이 계속되면 상당수 셰일가스 업체가 타격을 입을 걸로 보입니다.

코로나19 확산이 멈추고 전세계 항공편과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는 시점이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원유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수출 위주의 한국 경제는 과거에는 저유가가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생산 단가를 낮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 수출품 가운데 3위가 석유화학이고 4위가 석유제품입니다.

유가가 내리면 이 제품의 마진도 따라서 감소합니다.

국내 정유업계와 화학업계가 올해 '어닝 쇼크' 즉, 실적의 극단적인 악화를 우려하는 상황입니다.

주력 수출 산업 가운데 하나인 조선업계도 저유가로 타격을 입게 됩니다.

바다에서 원유를 시추하는 해양플랜트의 경우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이상은 돼야 채산성이 있기 때문에 신규 주문이 들어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타격을 입은 산업계는 지나친 저유가의 타격도 입게 됐습니다.

친절한 경제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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