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세월호 특조위 활동 방해 의혹’ 조대환 전 부위원장 소환

입력 2020.04.16 (09:21) 수정 2020.04.1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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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특수단)이 '세월호 1기 특별조사위원회 활동 방해 의혹'과 관련해 조대환 전 세월호 특조위 부위원장을 오늘(16일) 오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 전 부위원장은 검찰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게 "할 말은 다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전 부위원장은 당시 여당 측의 추천을 받아 세월호 특조위 부위원장으로 취임한 후, 특조위 진상규명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고발당했습니다.

조 전 부위원장은 특조위에 파견됐던 공무원의 조기 복귀를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런 건 없고,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당시 특조위의 예산안을 축소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예산안은 정부의 권한"이라며 "(예산안은 정부와) 협의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특조위 진상규명 방해 의혹에 청와대가 관여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조 전 부위원장은 또 "세월호에 대해서 말이 많은데 전부 지어낸 이야기"라며 "어떤 국가가 사고를 방지하려고 하지, 사고를 일으키겠느냐"고 말했습니다. 당시 정부가 참사의 진상규명을 방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서는 "저는 진상조사를 하려고 했다"라며 "이석태 당시 특조위 위원장이 저의 진상조사를 방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수단은 조 전 부위원장을 상대로 이같은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과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이 과정에서 당시 청와대가 개입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총선을 앞두고 수사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특수단은 지난 14일 일주일간의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을 마치고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수단은 조 전 부위원장을 시작으로 관계자 소환 등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한편 조 전 부위원장이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무고 등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이 최근 특수단에 배당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 전 부위원장은 임 전 실장이 2017년 10월 “국가안보실 전산 파일에서 세월호 사고 당일 상황보고 일지를 조작한 정황이 발견됐다”고 발표한 것이 무고라며 검찰에 고발한 바 있습니다. 특수단은 오늘 이 사건에 대해서도 조 전 부위원장에 대한 고발인 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조 전 부위원장은 '세월호 특조위 활동 방해'와 관련해 서울동부지검에서 한차례 소환 조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서울동부지검은 이와 관련해 조윤선 전 정무수석과 이병기 전 비서실장 등을 기소했고, 조 전 수석 등은 1심에서 징역형을 받고 항소심을 받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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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세월호 특조위 활동 방해 의혹’ 조대환 전 부위원장 소환
    • 입력 2020-04-16 09:21:19
    • 수정2020-04-16 10:25:17
    사회
검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특수단)이 '세월호 1기 특별조사위원회 활동 방해 의혹'과 관련해 조대환 전 세월호 특조위 부위원장을 오늘(16일) 오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 전 부위원장은 검찰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게 "할 말은 다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전 부위원장은 당시 여당 측의 추천을 받아 세월호 특조위 부위원장으로 취임한 후, 특조위 진상규명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고발당했습니다.

조 전 부위원장은 특조위에 파견됐던 공무원의 조기 복귀를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런 건 없고,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당시 특조위의 예산안을 축소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예산안은 정부의 권한"이라며 "(예산안은 정부와) 협의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특조위 진상규명 방해 의혹에 청와대가 관여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조 전 부위원장은 또 "세월호에 대해서 말이 많은데 전부 지어낸 이야기"라며 "어떤 국가가 사고를 방지하려고 하지, 사고를 일으키겠느냐"고 말했습니다. 당시 정부가 참사의 진상규명을 방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서는 "저는 진상조사를 하려고 했다"라며 "이석태 당시 특조위 위원장이 저의 진상조사를 방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수단은 조 전 부위원장을 상대로 이같은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과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이 과정에서 당시 청와대가 개입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총선을 앞두고 수사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특수단은 지난 14일 일주일간의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을 마치고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수단은 조 전 부위원장을 시작으로 관계자 소환 등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한편 조 전 부위원장이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무고 등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이 최근 특수단에 배당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 전 부위원장은 임 전 실장이 2017년 10월 “국가안보실 전산 파일에서 세월호 사고 당일 상황보고 일지를 조작한 정황이 발견됐다”고 발표한 것이 무고라며 검찰에 고발한 바 있습니다. 특수단은 오늘 이 사건에 대해서도 조 전 부위원장에 대한 고발인 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조 전 부위원장은 '세월호 특조위 활동 방해'와 관련해 서울동부지검에서 한차례 소환 조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서울동부지검은 이와 관련해 조윤선 전 정무수석과 이병기 전 비서실장 등을 기소했고, 조 전 수석 등은 1심에서 징역형을 받고 항소심을 받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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