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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IN] “꽃 좀 사주세요”…코로나 직격탄 맞은 화훼농가
입력 2020.04.16 (10:49) 수정 2020.04.16 (11:01) 지구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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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꽃이 만개하는 봄이 왔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꽃집도 문을 닫고 소비도 얼어붙어 전 세계 꽃 농가가 어려움에 처했습니다.

한편에서 이들을 돕기 위한 꽃 기부 캠페인도 벌어지고 있는데요.

하루빨리 마음껏 꽃을 즐길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지구촌 인>입니다.

[리포트]

제철 맞아 만개한 네덜란드 튤립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기념일 등이 몰려 있어. 예년같으면 3월~5월 사이에만 76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데, 올해는 공교롭게도 코로나19가 강타해 피해가 큽니다.

지난달 13일 이후 네덜란드 최대 꽃 시장의 튤립값은 계속 내려가다 못해 0원에 머물고 있고, 지난달에만 튤립 1억 4,000만 송이를 포함해 약 4억 송이의 꽃이 폐기됐습니다.

화훼산업의 비중이 큰 네덜란드에서는 특히, 국내보다 해외 시장에 의존하는 농가와 기업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국내 꽃집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운영을 허용하고 있지만, 인근 유럽 국가의 꽃집은 문을 닫아 수출길이 막혔기 때문입니다.

철이 시작된 지 4주가 지났지만 네덜란드 대표 화훼기업 <로열 플로라 홀랜드> 해외 거래량은 예년보다 50% 줄었고, 주요 꽃 수출 기업 <바렌젠>의 계절 수익은 90% 감소했습니다.

네덜란드뿐 아니라 전 세계 화훼 농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꽃 가게들이 문을 닫고 봉쇄령으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데다 꽃 소비가 이뤄지는 각종 행사도 잇따라 취소됐기 때문입니다.

[안나 코발레바/러시아 꽃가게 운영 : "꽃은 오래 보존되지 않아 장기간 보관이 어렵습니다. 수요는 줄었고, 거리도 텅 비어서 운영이 어렵습니다."]

이탈리아 화훼 농장에선 꽃들이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2월부터 농가 수출길이 막혀 팔 수 없게 된 꽃들에 물을 줄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공들여 키운 꽃들을 제 손으로 없애야 하는 농민들은 한숨만 늘어갑니다.

[미셸 피지갈로/이탈리아 화훼농가 농학자 : "거의 3~4개월을 공들여 키운 걸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메어집니다."]

영국의 화훼 농가의 상황도 비슷합니다.

한 해 수익의 절반이 지금 시즌에 발생하는데, 영업금지령에 따라 도시 꽃집들이 문을 닫으면서 농가마다 재고가 넘칩니다.

["농가는 문을 닫았지만, 여기엔 꽃과 식물들이 곳곳에 가득합니다."]

영국원예무역협회(HTA)는 코로나19 여파로 우리 돈으로 약 30억 원(200만 파운드) 상당의 꽃이 폐기됐고, 6월까지 약 105억 원(687만 파운드)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제임스 반스/영국 원예무역협회장 : "꽃은 금방 시듭니다. 소비자가 없으니 팔지 못하고, 땅으로 들어갈 수도 없으니 버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생산량의 70%를 유럽에 수출하고 있는 케냐 장미 화훼 농민들은 먹고 살길이 막막합니다.

벌써 한 달째 수출길이 막혀 정성 들여 키운 장미가 전량 폐기됐고, 수입은 사라졌습니다.

[앤드류 아워/화훼 농부 : "삶이 어려워졌습니다. 학교를 보내야 할 아이들이 있고, 음식과 옷과 집세 등이 걱정입니다."]

한편,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선 어려움을 겪는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한 '꽃 기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격리 생활에 지친 이들에게 꽃을 선물해 위로하는 릴레이 꽃 기부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는 건데요.

하루빨리 코로나19 위험이 사라져 사랑하는 사람들과 마음껏 꽃을 즐길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 [지구촌 IN] “꽃 좀 사주세요”…코로나 직격탄 맞은 화훼농가
    • 입력 2020-04-16 10:52:53
    • 수정2020-04-16 11:01:20
    지구촌뉴스
[앵커]

꽃이 만개하는 봄이 왔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꽃집도 문을 닫고 소비도 얼어붙어 전 세계 꽃 농가가 어려움에 처했습니다.

한편에서 이들을 돕기 위한 꽃 기부 캠페인도 벌어지고 있는데요.

하루빨리 마음껏 꽃을 즐길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지구촌 인>입니다.

[리포트]

제철 맞아 만개한 네덜란드 튤립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기념일 등이 몰려 있어. 예년같으면 3월~5월 사이에만 76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데, 올해는 공교롭게도 코로나19가 강타해 피해가 큽니다.

지난달 13일 이후 네덜란드 최대 꽃 시장의 튤립값은 계속 내려가다 못해 0원에 머물고 있고, 지난달에만 튤립 1억 4,000만 송이를 포함해 약 4억 송이의 꽃이 폐기됐습니다.

화훼산업의 비중이 큰 네덜란드에서는 특히, 국내보다 해외 시장에 의존하는 농가와 기업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국내 꽃집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운영을 허용하고 있지만, 인근 유럽 국가의 꽃집은 문을 닫아 수출길이 막혔기 때문입니다.

철이 시작된 지 4주가 지났지만 네덜란드 대표 화훼기업 <로열 플로라 홀랜드> 해외 거래량은 예년보다 50% 줄었고, 주요 꽃 수출 기업 <바렌젠>의 계절 수익은 90% 감소했습니다.

네덜란드뿐 아니라 전 세계 화훼 농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꽃 가게들이 문을 닫고 봉쇄령으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데다 꽃 소비가 이뤄지는 각종 행사도 잇따라 취소됐기 때문입니다.

[안나 코발레바/러시아 꽃가게 운영 : "꽃은 오래 보존되지 않아 장기간 보관이 어렵습니다. 수요는 줄었고, 거리도 텅 비어서 운영이 어렵습니다."]

이탈리아 화훼 농장에선 꽃들이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2월부터 농가 수출길이 막혀 팔 수 없게 된 꽃들에 물을 줄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공들여 키운 꽃들을 제 손으로 없애야 하는 농민들은 한숨만 늘어갑니다.

[미셸 피지갈로/이탈리아 화훼농가 농학자 : "거의 3~4개월을 공들여 키운 걸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메어집니다."]

영국의 화훼 농가의 상황도 비슷합니다.

한 해 수익의 절반이 지금 시즌에 발생하는데, 영업금지령에 따라 도시 꽃집들이 문을 닫으면서 농가마다 재고가 넘칩니다.

["농가는 문을 닫았지만, 여기엔 꽃과 식물들이 곳곳에 가득합니다."]

영국원예무역협회(HTA)는 코로나19 여파로 우리 돈으로 약 30억 원(200만 파운드) 상당의 꽃이 폐기됐고, 6월까지 약 105억 원(687만 파운드)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제임스 반스/영국 원예무역협회장 : "꽃은 금방 시듭니다. 소비자가 없으니 팔지 못하고, 땅으로 들어갈 수도 없으니 버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생산량의 70%를 유럽에 수출하고 있는 케냐 장미 화훼 농민들은 먹고 살길이 막막합니다.

벌써 한 달째 수출길이 막혀 정성 들여 키운 장미가 전량 폐기됐고, 수입은 사라졌습니다.

[앤드류 아워/화훼 농부 : "삶이 어려워졌습니다. 학교를 보내야 할 아이들이 있고, 음식과 옷과 집세 등이 걱정입니다."]

한편,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선 어려움을 겪는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한 '꽃 기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격리 생활에 지친 이들에게 꽃을 선물해 위로하는 릴레이 꽃 기부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는 건데요.

하루빨리 코로나19 위험이 사라져 사랑하는 사람들과 마음껏 꽃을 즐길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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