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보수 재결집…대구·경북, 미래통합당 압승

입력 2020.04.16 (11:59) 수정 2020.04.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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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21대 총선 개표 결과, 대구 경북에서는 미래통합당의 압승으로 마무리됐습니다.

보수 재결집이 이뤄지면서 대구 경북이 보수 세력의 심장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지만, 불리한 정치 지형 속에서 대구 경북 홀대가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은 대구 67.0%, 경북 66.4%입니다. 

투표율이 직전인 20대 국회의원 선거보다 10%포인트 올랐는데, 이는 숨어있는 보수 표였습니다. 

대구 경북 유권자들이 야권이 주장한 정권 심판론에 적극적으로 응답했고,  지난 두 달 동안 코로나19 혼란 상황을 거치면서 보수 재결집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로써 대구 경북은 보수 세력의 심장임을 재확인했습니다. 

특히 미래통합당이 서울 수도권에서 주도권을 내주면서 대구 경북을 중심으로 보수 세력을 재편하려는 움직임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그러나 대구 경북의 정치, 경제적 위상은 더 위축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아직 문재인 정부 임기가 2년 넘게 남아있고, 더불어민주당이 대구 경북의 도움 없이도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대구 경북 홀대, 이른바 TK 패싱이 더 심해지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특히 여당 국회의원이 단 한 명도 없어 국비 확보 등의 과정에서도 난관이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채장수/경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구의 지역적인 정치적 경제적 이익이 얼마나 합리적으로 담보될 수 있는가의 문제에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을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또 대구 경북에서 일당 독점 현상이 재현되면서 정치적 다양성이 훼손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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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K 보수 재결집…대구·경북, 미래통합당 압승
    • 입력 2020-04-16 11:59:39
    • 수정2020-04-16 12:00:12
    930뉴스(대구)
[앵커] 제21대 총선 개표 결과, 대구 경북에서는 미래통합당의 압승으로 마무리됐습니다. 보수 재결집이 이뤄지면서 대구 경북이 보수 세력의 심장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지만, 불리한 정치 지형 속에서 대구 경북 홀대가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은 대구 67.0%, 경북 66.4%입니다.  투표율이 직전인 20대 국회의원 선거보다 10%포인트 올랐는데, 이는 숨어있는 보수 표였습니다.  대구 경북 유권자들이 야권이 주장한 정권 심판론에 적극적으로 응답했고,  지난 두 달 동안 코로나19 혼란 상황을 거치면서 보수 재결집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로써 대구 경북은 보수 세력의 심장임을 재확인했습니다.  특히 미래통합당이 서울 수도권에서 주도권을 내주면서 대구 경북을 중심으로 보수 세력을 재편하려는 움직임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그러나 대구 경북의 정치, 경제적 위상은 더 위축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아직 문재인 정부 임기가 2년 넘게 남아있고, 더불어민주당이 대구 경북의 도움 없이도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대구 경북 홀대, 이른바 TK 패싱이 더 심해지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특히 여당 국회의원이 단 한 명도 없어 국비 확보 등의 과정에서도 난관이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채장수/경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구의 지역적인 정치적 경제적 이익이 얼마나 합리적으로 담보될 수 있는가의 문제에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을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또 대구 경북에서 일당 독점 현상이 재현되면서 정치적 다양성이 훼손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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