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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길역 탈선 원인, 코레일은 ‘차축 베어링’ 이라는데…
입력 2020.04.16 (13:54) 취재K
■ 서울 신길역 인근서 1호선 급행열차 탈선…승객 100여 명 선로로 대피

지난 14일 새벽 6시 30분쯤. 서울 영등포역을 출발해 신길역으로 향하던 1호선 급행열차가 신길역을 300m 정도 앞두고 탈선했습니다. 정확하게는 전체 10칸 가운데 첫 번째와 두 번째 칸이 운행 중 철로에서 벗어난 겁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사고 열차 안에 타고 있었던 승객 100여 명은 선로로 내려 대피했고, 1호선 급행열차는 10시간 가까이 중단됐습니다. 이 여파로 일반열차도 지연 운행하면서 출퇴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사고 전동열차 차축 베어링 파손 모습사고 전동열차 차축 베어링 파손 모습

■ 사고 전동열차 사용수명 내년까지코레일 "차축 베어링 파손으로 인해 탈선"

코레일 자체 조사 결과는 이렇습니다. 열차 주행 장치인 '차축 베어링'이 파손되면서 높은 온도의 열이 발생했고, 이 열로 차축이 절손돼 탈선했다는 겁니다.

코레일 관계자는 "두 번째 칸의 차축 중, 한 곳의 베어링에 문제가 생기면서 마찰에 의한 열이 다량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열로 차축이 잘려 두 번째 칸이 먼저 기우뚱했고, 이 여파로 첫 번째 칸까지 탈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은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코레일의 자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위원회는 ▲열차의 충돌·탈선 사고 ▲철도차량 또는 열차에서 화재가 발생해 운행이 중지된 사고 ▲ 철도차량 또는 열차의 운행과 관련해 3인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 ▲ 철도차량 또는 열차의 운행과 관련해 5천만 원 이상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사고를 조사합니다.

위원회 관계자는 "코레일 자체 조사를 바탕으로 기관사의 신호 위반이나 급감속 등 여러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면서 "최소 6개월 이후에나 최종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레일은 차축 베어링 파손을 원인으로 지목했지만, 열차 점검을 상시 하기 때문에 탈선 사고 원인으로는 드문 경우"라면서 "점검을 실제로 잘 이행했는지 여부도 자세히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코레일은 차축 베어링 등은 3일에 한 번씩 점검하며, 직전 점검 당시 문제가 없었다고 전달한 상태입니다.

사고 전동열차의 사용수명이 내년까지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노후 차량'이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통상 열차의 수명은 25년인데 해당 열차는 96년식이었던 겁니다.

코레일이 대전사옥 영상회의실에서 신길역 전동열차 사고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노후 전동열차 안전 확보를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코레일이 대전사옥 영상회의실에서 신길역 전동열차 사고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노후 전동열차 안전 확보를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

■ 코레일 "광역전철 2,644칸 전체 점검…노후 차량 70칸 내년까지 교체"

코레일은 어제(15일) 아침 대전사옥에서 신길역 전동열차 사고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사고 재발 방지를 논의하고 다음과 같은 대책을 내놨습니다.

우선 동종 노후 차량 70칸 전체는 즉시 일제 점검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광역전철 2천6백여 칸에 대해서도 단계별로 일제 점검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사고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차축 베어링 등을 포함한 주요 부품들을 자세히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또한, 차량의 차축 온도를 상시 감시하는 장치를 신규·기존 전동열차에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이 같은 역할을 하는 '지상 차축 검지 장치'는 KTX 같은 고속철도에만 적용된 상태입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된 '노후 차량' 70칸은 올해(10칸)부터 내년(60칸)까지 전량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코레일 관계자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공사 자체 재원 7천5백억 원을 투입해 노후차량의 대체하고 있으며, 2022년까지 7천2백억 원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라며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급격한 수입 감소를 겪고 있어 차질 없는 노후차량 교체를 위해 재정 당국에 일부 재정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수도권 시민의 발로서 국민 여러분이 안심하고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후 차량에 대해 더욱 철저히 점검하고 관리하는 한편 차량 교체 재원 마련을 위해 관련 부처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신길역 탈선 원인, 코레일은 ‘차축 베어링’ 이라는데…
    • 입력 2020-04-16 13:54:43
    취재K
■ 서울 신길역 인근서 1호선 급행열차 탈선…승객 100여 명 선로로 대피

지난 14일 새벽 6시 30분쯤. 서울 영등포역을 출발해 신길역으로 향하던 1호선 급행열차가 신길역을 300m 정도 앞두고 탈선했습니다. 정확하게는 전체 10칸 가운데 첫 번째와 두 번째 칸이 운행 중 철로에서 벗어난 겁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사고 열차 안에 타고 있었던 승객 100여 명은 선로로 내려 대피했고, 1호선 급행열차는 10시간 가까이 중단됐습니다. 이 여파로 일반열차도 지연 운행하면서 출퇴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사고 전동열차 차축 베어링 파손 모습사고 전동열차 차축 베어링 파손 모습

■ 사고 전동열차 사용수명 내년까지코레일 "차축 베어링 파손으로 인해 탈선"

코레일 자체 조사 결과는 이렇습니다. 열차 주행 장치인 '차축 베어링'이 파손되면서 높은 온도의 열이 발생했고, 이 열로 차축이 절손돼 탈선했다는 겁니다.

코레일 관계자는 "두 번째 칸의 차축 중, 한 곳의 베어링에 문제가 생기면서 마찰에 의한 열이 다량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열로 차축이 잘려 두 번째 칸이 먼저 기우뚱했고, 이 여파로 첫 번째 칸까지 탈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은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코레일의 자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위원회는 ▲열차의 충돌·탈선 사고 ▲철도차량 또는 열차에서 화재가 발생해 운행이 중지된 사고 ▲ 철도차량 또는 열차의 운행과 관련해 3인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 ▲ 철도차량 또는 열차의 운행과 관련해 5천만 원 이상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사고를 조사합니다.

위원회 관계자는 "코레일 자체 조사를 바탕으로 기관사의 신호 위반이나 급감속 등 여러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면서 "최소 6개월 이후에나 최종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레일은 차축 베어링 파손을 원인으로 지목했지만, 열차 점검을 상시 하기 때문에 탈선 사고 원인으로는 드문 경우"라면서 "점검을 실제로 잘 이행했는지 여부도 자세히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코레일은 차축 베어링 등은 3일에 한 번씩 점검하며, 직전 점검 당시 문제가 없었다고 전달한 상태입니다.

사고 전동열차의 사용수명이 내년까지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노후 차량'이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통상 열차의 수명은 25년인데 해당 열차는 96년식이었던 겁니다.

코레일이 대전사옥 영상회의실에서 신길역 전동열차 사고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노후 전동열차 안전 확보를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코레일이 대전사옥 영상회의실에서 신길역 전동열차 사고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노후 전동열차 안전 확보를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

■ 코레일 "광역전철 2,644칸 전체 점검…노후 차량 70칸 내년까지 교체"

코레일은 어제(15일) 아침 대전사옥에서 신길역 전동열차 사고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사고 재발 방지를 논의하고 다음과 같은 대책을 내놨습니다.

우선 동종 노후 차량 70칸 전체는 즉시 일제 점검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광역전철 2천6백여 칸에 대해서도 단계별로 일제 점검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사고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차축 베어링 등을 포함한 주요 부품들을 자세히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또한, 차량의 차축 온도를 상시 감시하는 장치를 신규·기존 전동열차에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이 같은 역할을 하는 '지상 차축 검지 장치'는 KTX 같은 고속철도에만 적용된 상태입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된 '노후 차량' 70칸은 올해(10칸)부터 내년(60칸)까지 전량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코레일 관계자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공사 자체 재원 7천5백억 원을 투입해 노후차량의 대체하고 있으며, 2022년까지 7천2백억 원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라며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급격한 수입 감소를 겪고 있어 차질 없는 노후차량 교체를 위해 재정 당국에 일부 재정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수도권 시민의 발로서 국민 여러분이 안심하고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후 차량에 대해 더욱 철저히 점검하고 관리하는 한편 차량 교체 재원 마련을 위해 관련 부처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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