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변화 모자랐다”…황교안, 대표직 사퇴

입력 2020.04.16 (17:05) 수정 2020.04.1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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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래통합당은 개헌저지선만 간신히 지키는 '역대급 참패'를 당했습니다.

김종인 선대위원장은 야당도 변화하라는 국민의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습니다.

황교안 대표 사퇴에 이어 지도부 총사퇴와 비대위 전환 등 거센 후폭풍이 몰아칠 전망입니다.

옥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헌저지선 100석도 간신히 지켰습니다.

말 그대로 '역대급 참패'였습니다.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김종인/미래통합당 총괄 선대위원장 : "국민 여러분 지지를 얻기에 통합당 변화 모자랐다는 것 인정합니다. 지지해달라고 요청한 것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이어 야당도 변화하라는 국민의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소회도 전했습니다.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고 5시간 만에 황교안 대표는 대표직 사퇴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황교안/미래통합당 대표 : "총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습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저의 역할이 무엇인지 성찰하도록 하겠습니다."]

집권 3년차 '중간평가' 성격의 총선에서 참패를 거두면서 후폭풍 거셀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 주도권을 민주당에 넘긴 채 앞으로 4년 내내 끌려 다닐 가능성, 커졌습니다.

보수 통합이라는 혁신을 시도했지만, 한 번 떠난 표심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형준/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 : "역시 몇 가지 사건들이 아, 이 정당이 옛날 그 정당이다, 라고 하는 이미지를 줬다는 게, 표의 확장성을 가로막은 것 아닌가..."]

당장 지도부 총사퇴와 비대위 체제 전환이 예상되는 가운데, 조기 전당대회 개최 등 쇄신론이 터져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불출마한 유승민 의원과 무소속으로 당선된 홍준표, 김태호 당선인의 거취가 향후 쇄신 과정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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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변화 모자랐다”…황교안, 대표직 사퇴
    • 입력 2020-04-16 17:07:09
    • 수정2020-04-16 17: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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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래통합당은 개헌저지선만 간신히 지키는 '역대급 참패'를 당했습니다.

김종인 선대위원장은 야당도 변화하라는 국민의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습니다.

황교안 대표 사퇴에 이어 지도부 총사퇴와 비대위 전환 등 거센 후폭풍이 몰아칠 전망입니다.

옥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헌저지선 100석도 간신히 지켰습니다.

말 그대로 '역대급 참패'였습니다.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김종인/미래통합당 총괄 선대위원장 : "국민 여러분 지지를 얻기에 통합당 변화 모자랐다는 것 인정합니다. 지지해달라고 요청한 것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이어 야당도 변화하라는 국민의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소회도 전했습니다.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고 5시간 만에 황교안 대표는 대표직 사퇴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황교안/미래통합당 대표 : "총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습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저의 역할이 무엇인지 성찰하도록 하겠습니다."]

집권 3년차 '중간평가' 성격의 총선에서 참패를 거두면서 후폭풍 거셀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 주도권을 민주당에 넘긴 채 앞으로 4년 내내 끌려 다닐 가능성, 커졌습니다.

보수 통합이라는 혁신을 시도했지만, 한 번 떠난 표심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형준/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 : "역시 몇 가지 사건들이 아, 이 정당이 옛날 그 정당이다, 라고 하는 이미지를 줬다는 게, 표의 확장성을 가로막은 것 아닌가..."]

당장 지도부 총사퇴와 비대위 체제 전환이 예상되는 가운데, 조기 전당대회 개최 등 쇄신론이 터져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불출마한 유승민 의원과 무소속으로 당선된 홍준표, 김태호 당선인의 거취가 향후 쇄신 과정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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