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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미터에서 추락사…“안전모만 썼어도…”
입력 2020.04.16 (20:24) 수정 2020.04.16 (22:34) 뉴스7(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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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사고 이후 우리 사회에선 안전이라는 단어가 큰 화두가 됐지만, 여전히 안전사고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얼마 전 당진에서는 건설노동자가 불과 1.3m 높이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났는데, 안전모만 썼어도 막을 수 있던 안타까운 사고였습니다. 

우리 사회의 안전 현주소를 정재훈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짓다가 만 농업용 창고가 한 달 넘도록 방치돼 있습니다. 

산업재해를 알리는 작업중지명령서가 붙어있는 이곳에서는 지난달 4일 건설노동자 김모 씨가 창고를 짓던 중 1.3m 높이에서 머리부터 떨어져 뇌출혈로 끝내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작업자는 보이는 것처럼 성인 가슴 높이에서 추락했습니다. 

특히 안전모를 쓰지 않은 채 이동식 작업대에서 떨어져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건설업체가 안전모 착용 등 가장 기초적인 안전조치를 하지 않은 겁니다. 

아산의 창고시설에선 지난달 14일 지붕 공사를 하던 노동자가 4.5m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곳 공사현장에는 슬레이트 지붕과 지지목이 낡고 삭아버려 작업자의 무게를 버티지 못해 추락 사망 산재가 발생했습니다. 

안전발판과 추락방호막, 고소 작업대 중 하나만 설치해도 막을 수 있던 사고였지만, 영세 건설업체에선 지켜지지 않은 겁니다. 

이 같은 지역 건설업종 산재 사고를 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간 50건 안팎 발생했고, 이 중 5억 미만 소규모 현장이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이근배/고용노동부 천안지청 산재예방지도과 팀장 : "현장 안전의 기본은 안전모 착용인데 이런 것들이 많이 무시되다 보니까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떨어지면 죽습니다’ 이런 말도 있거든요."]

노동당국은 안전모의 올바른 착용이 목숨을 지키는 일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안전모를 착용하면 턱 끈까지 확실하게 착용하시고, 그 상태에서 재해자가 쓰러졌다면 당연히 뒷부분 보호장치가 머리를 보호했을 겁니다."]

안전장비가 생명과 얼마나 직결되는지 직접 실험해 봤습니다. 

["쾅!"]

15kg에 달하는 쇠공이 머리 위로 떨어졌지만, 안전모 덕분에 무사합니다. 

벽돌이나 쇳덩이 같은 자재가 자주 떨어지는 공사현장이나 높은 곳에서 추락했을 때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생명보호 장칩니다. 

[황문실/안전보건공단 충청안전체험교육장 부교수 : "추락할 때 아무래도 머리 부상을 입었을 때 가장 큰 재해를 입을 수 있잖아요. 피해를 방지해주는 것인데요. 안전모를 댄 후에 추를 떨어트려 (충격 완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사현장의 벽이나 바닥, 지붕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구멍인 개구부도 예외가 아닙니다.
 
1.8m 높이에서 떨어졌는데 충격이, 하부에 가해지는 충격이 상당히 강합니다. 

실제로 떨어졌다면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큰일인 것 같습니다. 

실제 건설현장이라면 골절상뿐만 아니라 사망할 수도 있는데, 개구부 덮개가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 낙하사고로 허공에 매달렸을 때 그네식 안전대는 쉽게 균형 잡고 버텼지만, 벨트식은 1분을 버티기 힘들 정도입니다. 

돈이 조금 더 든다고 다소 귀찮다고 개인 보호장구를 등한시하는 안전불감증이 여전할 때 산업재해는 언제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 1.3미터에서 추락사…“안전모만 썼어도…”
    • 입력 2020-04-16 20:24:54
    • 수정2020-04-16 22:34:04
    뉴스7(대전)
[앵커]

세월호 사고 이후 우리 사회에선 안전이라는 단어가 큰 화두가 됐지만, 여전히 안전사고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얼마 전 당진에서는 건설노동자가 불과 1.3m 높이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났는데, 안전모만 썼어도 막을 수 있던 안타까운 사고였습니다. 

우리 사회의 안전 현주소를 정재훈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짓다가 만 농업용 창고가 한 달 넘도록 방치돼 있습니다. 

산업재해를 알리는 작업중지명령서가 붙어있는 이곳에서는 지난달 4일 건설노동자 김모 씨가 창고를 짓던 중 1.3m 높이에서 머리부터 떨어져 뇌출혈로 끝내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작업자는 보이는 것처럼 성인 가슴 높이에서 추락했습니다. 

특히 안전모를 쓰지 않은 채 이동식 작업대에서 떨어져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건설업체가 안전모 착용 등 가장 기초적인 안전조치를 하지 않은 겁니다. 

아산의 창고시설에선 지난달 14일 지붕 공사를 하던 노동자가 4.5m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곳 공사현장에는 슬레이트 지붕과 지지목이 낡고 삭아버려 작업자의 무게를 버티지 못해 추락 사망 산재가 발생했습니다. 

안전발판과 추락방호막, 고소 작업대 중 하나만 설치해도 막을 수 있던 사고였지만, 영세 건설업체에선 지켜지지 않은 겁니다. 

이 같은 지역 건설업종 산재 사고를 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간 50건 안팎 발생했고, 이 중 5억 미만 소규모 현장이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이근배/고용노동부 천안지청 산재예방지도과 팀장 : "현장 안전의 기본은 안전모 착용인데 이런 것들이 많이 무시되다 보니까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떨어지면 죽습니다’ 이런 말도 있거든요."]

노동당국은 안전모의 올바른 착용이 목숨을 지키는 일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안전모를 착용하면 턱 끈까지 확실하게 착용하시고, 그 상태에서 재해자가 쓰러졌다면 당연히 뒷부분 보호장치가 머리를 보호했을 겁니다."]

안전장비가 생명과 얼마나 직결되는지 직접 실험해 봤습니다. 

["쾅!"]

15kg에 달하는 쇠공이 머리 위로 떨어졌지만, 안전모 덕분에 무사합니다. 

벽돌이나 쇳덩이 같은 자재가 자주 떨어지는 공사현장이나 높은 곳에서 추락했을 때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생명보호 장칩니다. 

[황문실/안전보건공단 충청안전체험교육장 부교수 : "추락할 때 아무래도 머리 부상을 입었을 때 가장 큰 재해를 입을 수 있잖아요. 피해를 방지해주는 것인데요. 안전모를 댄 후에 추를 떨어트려 (충격 완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사현장의 벽이나 바닥, 지붕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구멍인 개구부도 예외가 아닙니다.
 
1.8m 높이에서 떨어졌는데 충격이, 하부에 가해지는 충격이 상당히 강합니다. 

실제로 떨어졌다면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큰일인 것 같습니다. 

실제 건설현장이라면 골절상뿐만 아니라 사망할 수도 있는데, 개구부 덮개가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 낙하사고로 허공에 매달렸을 때 그네식 안전대는 쉽게 균형 잡고 버텼지만, 벨트식은 1분을 버티기 힘들 정도입니다. 

돈이 조금 더 든다고 다소 귀찮다고 개인 보호장구를 등한시하는 안전불감증이 여전할 때 산업재해는 언제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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