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온라인 개학…여전히 ‘먹통’

입력 2020.04.16 (20:37) 수정 2020.04.16 (21:3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초등학교 저학년을 제외한 전국의 모든 초·중·고교생들이 오늘(16일) 일제히 개학을 했습니다.

다만, 등교는 하지 않는 온라인 개학이었는데요.

상당한 준비 기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곳곳에서 수업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6학년 교실, 온라인 개학 첫날부터 말썽입니다.

수업을 받으려면 인터넷의 특정 사이트에 접속해야하는데, 아예 들어가질 못합니다.

이런 상황이 오전 내내 되풀이됐습니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접속자가 몰린 탓입니다.

[윤장수/초등학교 교사 : "아까 전에 접속했는데 지금은 되니? 선생님도 지금 안 되고 있어서 잠깐 접속을 기다리고 있는데, 선생님이 아까 얘기했듯이 책 읽고 있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다른 학년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업은 제대로 못했고, 학생들에겐 숙제만 쌓여갔습니다.

[유지혜/초등학교 교사 : "플랫폼 사이트 접속이 원활하게 되기만 한다면 더 바랄 건 없는 것 같아요. 수업 준비는 선생님들의 몫이니까..."]

먼저 온라인 개학을 한 중3과 고3 교실의 경우에도 인터넷 서버 불안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사용하는 스마트 기기나 인터넷망이 무엇이냐에 따라, 접속이 되고 안되고 오락가락하기도 합니다.

동일한 학습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수업의 질이 걱정입니다.

대부분 일방향 강의라 학생들이 학습 내용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또, 집에서 수업을 듣는 만큼 집중력 저하도 우려됩니다.

[전영인/초교학생 학부모 : "교육이 전혀 안 되는 거예요. 형식적으로. 애들이 무슨 집중력이, 들여다보면서 무슨 집중력이 생기겠어요."]

교육부는 빠른 시일 내에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학습 결손에 대한 불안과 불만을 잠재우긴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이청초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초·중·고 온라인 개학…여전히 ‘먹통’
    • 입력 2020-04-16 20:37:41
    • 수정2020-04-16 21:30:18
    뉴스7(춘천)
[앵커] 초등학교 저학년을 제외한 전국의 모든 초·중·고교생들이 오늘(16일) 일제히 개학을 했습니다. 다만, 등교는 하지 않는 온라인 개학이었는데요. 상당한 준비 기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곳곳에서 수업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6학년 교실, 온라인 개학 첫날부터 말썽입니다. 수업을 받으려면 인터넷의 특정 사이트에 접속해야하는데, 아예 들어가질 못합니다. 이런 상황이 오전 내내 되풀이됐습니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접속자가 몰린 탓입니다. [윤장수/초등학교 교사 : "아까 전에 접속했는데 지금은 되니? 선생님도 지금 안 되고 있어서 잠깐 접속을 기다리고 있는데, 선생님이 아까 얘기했듯이 책 읽고 있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다른 학년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업은 제대로 못했고, 학생들에겐 숙제만 쌓여갔습니다. [유지혜/초등학교 교사 : "플랫폼 사이트 접속이 원활하게 되기만 한다면 더 바랄 건 없는 것 같아요. 수업 준비는 선생님들의 몫이니까..."] 먼저 온라인 개학을 한 중3과 고3 교실의 경우에도 인터넷 서버 불안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사용하는 스마트 기기나 인터넷망이 무엇이냐에 따라, 접속이 되고 안되고 오락가락하기도 합니다. 동일한 학습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수업의 질이 걱정입니다. 대부분 일방향 강의라 학생들이 학습 내용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또, 집에서 수업을 듣는 만큼 집중력 저하도 우려됩니다. [전영인/초교학생 학부모 : "교육이 전혀 안 되는 거예요. 형식적으로. 애들이 무슨 집중력이, 들여다보면서 무슨 집중력이 생기겠어요."] 교육부는 빠른 시일 내에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학습 결손에 대한 불안과 불만을 잠재우긴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이청초 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춘천-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