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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코로나19’ 팬데믹
[글로벌24 인사이드] 코로나19가 부른 세계 식량 위기
입력 2020.04.16 (20:38) 수정 2020.04.16 (20:56) 글로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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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규연 캐스터,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답변]

네, 오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식량난 문제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앵커]

코로나19 공포로 사람들이 사재기를 하다가 마트에 식품이 동났다는 보도가 세계 곳곳에서 나왔죠?

최근 영미권에서는 밀가루 대란이 일어났다는 게 이게 무슨 얘긴가요?

[답변]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요리법이 주목받기 시작했잖아요.

국내에서 설탕과 물, 인스턴트 커피를 넣고 수천 번 저어 우유에 타 먹는 '달고나 커피' 만들기가 인기를 끌었듯이 미국과 영국 등지에서는 집에서 직접 빵을 굽는 게 유행이라고 합니다.

이에 따라 밀가루와 이스트 소비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조사 연구기관 칸타르 컨설팅은 영국의 3월 한 달간 밀가루 판매량이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고 밝혔고요.

구글 검색량 추이를 보여주는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3월 이후 '빵 요리법'에 관한 검색량도 급증했습니다.

[앵커]

수요가 많아지면 가격이 오르기 마련이잖아요.

밀가루나 밀가루의 원재료인 밀의 가격도 올랐겠어요?

[답변]

그렇습니다.

먼저 밀 가격부터 살펴보면요.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밀 선물은 3월 중순부터 말일까지 15%나 상승했습니다.

파스타와 쿠스쿠스에 사용되는 곡물인 캐나다산 듀럼 밀은 2017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습니다.

이에 세계 각국 소매 시장의 밀가루 가격도 올랐습니다.

[이머 애슬란 퀘나즈/코소보 주민 : "(20kg짜리 밀가루 한 봉지) 가격이 8유로에서 15유로로 올랐습니다. 비싸죠. 가끔 20유로까지 오르기도 해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이용해서 가격을 가지고 놀고 있는 겁니다."]

밀 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태국의 쌀 수출가는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각국이 식량 비축에 나서면서 가격이 오른 것도 있지만,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봉쇄조치를 취한 것도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도 보고 있고요.

여기에 일부 국가들이 식량 안보를 지킨다는 명분으로 수출까지 제한하면서 곡물과 채소류의 가격이 올랐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제빵 열풍으로 밀가루 수요가 급증한 것과는 달리 수요가 급감해서 그냥 버려지는 식자재들도 있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지난주에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미국과 캐나다, 영국의 낙농가에서 우유를 대량 폐기처분을 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유제품을 대량 구매하는 학교와 호텔, 식당 등이 문을 닫게 되면서 유제품 수요가 크게 줄었는데요.

그 결과 유제품 가격이 급락했고, 과잉 생산된 원유는 폐기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입니다.

[로빈 베츠/영국 켄트주 낙농업자 : "런던이 사실상 '셧다운' 되면서 치즈가 잘 안 팔립니다. 우유는 모두가 계속 마시니까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우유 상황도 좋지 않습니다."]

미국의 최대 낙농업 협동조합인 '데어리 파머스 오브 아메리카'는 하루 우유 폐기량이 1,400만ℓ에 이른다고 밝혔고요.

영국 낙농업자협회는 초과 생산분이 일주일에 500만ℓ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우유 외에 다른 농작물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한 닭 가공업체의 경우 매주 75만 개의 달걀을 폐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양파를 재배하는 한 농장에서는 양파를 저장할 곳이 없어 수확하지 않고 내버려 두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때문에 글로벌 식량 공급망에 충격이 가해지고 있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앞서 보신 사례들 말고도 식량난을 가중시키는 여러 요인이 있습니다.

입국제한 조치 때문에 외국인 노동인력 확보가 쉽지 않아 일손 부족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농가들도 있고요.

세계 최대 돼지고기 가공업체인 미국 스미스필드 푸드에서는 직원들 사이에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해 일부 공장을 무기한 폐쇄했습니다.

공장이 오랫동안 문을 닫으면 소매점에서 고기를 구할 수 없게 되고 결국에는 축산 농민들이 가축을 처분하지 못해 파산하게 될 위험이 크겠죠.

미 CNN방송은 스미스필드 푸드의 공장 폐쇄 소식을 전하면서 "식량 공급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코로나19로 이런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나게 되면 농산물 수입 비중이 큰 나라들이나 만성적인 식량 부족에 시달리는 국가들에게는 정말 큰 타격이 될 수 있겠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최근 유엔식량농업기구는 코로나19가 일으킨 생필품 사재기와 공급망 파괴, 수출 규제 때문에 4~5월에 세계적인 식량 공급 붕괴가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대체 식량 자원이 거의 없는 나라들이 높은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식량 생산국들에서 추가적인 수출 규제가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추가적인 수출 규제가 현실화되면, 식량 부족이 더 극심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는 "취약 계층과 식량 공급망을 보호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처를 하지 않으면 식량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최규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글로벌24 인사이드] 코로나19가 부른 세계 식량 위기
    • 입력 2020-04-16 20:38:35
    • 수정2020-04-16 20:56:47
    글로벌24
[앵커]

최규연 캐스터,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답변]

네, 오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식량난 문제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앵커]

코로나19 공포로 사람들이 사재기를 하다가 마트에 식품이 동났다는 보도가 세계 곳곳에서 나왔죠?

최근 영미권에서는 밀가루 대란이 일어났다는 게 이게 무슨 얘긴가요?

[답변]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요리법이 주목받기 시작했잖아요.

국내에서 설탕과 물, 인스턴트 커피를 넣고 수천 번 저어 우유에 타 먹는 '달고나 커피' 만들기가 인기를 끌었듯이 미국과 영국 등지에서는 집에서 직접 빵을 굽는 게 유행이라고 합니다.

이에 따라 밀가루와 이스트 소비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조사 연구기관 칸타르 컨설팅은 영국의 3월 한 달간 밀가루 판매량이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고 밝혔고요.

구글 검색량 추이를 보여주는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3월 이후 '빵 요리법'에 관한 검색량도 급증했습니다.

[앵커]

수요가 많아지면 가격이 오르기 마련이잖아요.

밀가루나 밀가루의 원재료인 밀의 가격도 올랐겠어요?

[답변]

그렇습니다.

먼저 밀 가격부터 살펴보면요.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밀 선물은 3월 중순부터 말일까지 15%나 상승했습니다.

파스타와 쿠스쿠스에 사용되는 곡물인 캐나다산 듀럼 밀은 2017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습니다.

이에 세계 각국 소매 시장의 밀가루 가격도 올랐습니다.

[이머 애슬란 퀘나즈/코소보 주민 : "(20kg짜리 밀가루 한 봉지) 가격이 8유로에서 15유로로 올랐습니다. 비싸죠. 가끔 20유로까지 오르기도 해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이용해서 가격을 가지고 놀고 있는 겁니다."]

밀 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태국의 쌀 수출가는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각국이 식량 비축에 나서면서 가격이 오른 것도 있지만,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봉쇄조치를 취한 것도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도 보고 있고요.

여기에 일부 국가들이 식량 안보를 지킨다는 명분으로 수출까지 제한하면서 곡물과 채소류의 가격이 올랐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제빵 열풍으로 밀가루 수요가 급증한 것과는 달리 수요가 급감해서 그냥 버려지는 식자재들도 있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지난주에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미국과 캐나다, 영국의 낙농가에서 우유를 대량 폐기처분을 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유제품을 대량 구매하는 학교와 호텔, 식당 등이 문을 닫게 되면서 유제품 수요가 크게 줄었는데요.

그 결과 유제품 가격이 급락했고, 과잉 생산된 원유는 폐기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입니다.

[로빈 베츠/영국 켄트주 낙농업자 : "런던이 사실상 '셧다운' 되면서 치즈가 잘 안 팔립니다. 우유는 모두가 계속 마시니까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우유 상황도 좋지 않습니다."]

미국의 최대 낙농업 협동조합인 '데어리 파머스 오브 아메리카'는 하루 우유 폐기량이 1,400만ℓ에 이른다고 밝혔고요.

영국 낙농업자협회는 초과 생산분이 일주일에 500만ℓ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우유 외에 다른 농작물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한 닭 가공업체의 경우 매주 75만 개의 달걀을 폐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양파를 재배하는 한 농장에서는 양파를 저장할 곳이 없어 수확하지 않고 내버려 두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때문에 글로벌 식량 공급망에 충격이 가해지고 있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앞서 보신 사례들 말고도 식량난을 가중시키는 여러 요인이 있습니다.

입국제한 조치 때문에 외국인 노동인력 확보가 쉽지 않아 일손 부족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농가들도 있고요.

세계 최대 돼지고기 가공업체인 미국 스미스필드 푸드에서는 직원들 사이에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해 일부 공장을 무기한 폐쇄했습니다.

공장이 오랫동안 문을 닫으면 소매점에서 고기를 구할 수 없게 되고 결국에는 축산 농민들이 가축을 처분하지 못해 파산하게 될 위험이 크겠죠.

미 CNN방송은 스미스필드 푸드의 공장 폐쇄 소식을 전하면서 "식량 공급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코로나19로 이런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나게 되면 농산물 수입 비중이 큰 나라들이나 만성적인 식량 부족에 시달리는 국가들에게는 정말 큰 타격이 될 수 있겠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최근 유엔식량농업기구는 코로나19가 일으킨 생필품 사재기와 공급망 파괴, 수출 규제 때문에 4~5월에 세계적인 식량 공급 붕괴가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대체 식량 자원이 거의 없는 나라들이 높은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식량 생산국들에서 추가적인 수출 규제가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추가적인 수출 규제가 현실화되면, 식량 부족이 더 극심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는 "취약 계층과 식량 공급망을 보호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처를 하지 않으면 식량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최규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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