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심근염 유발”…국내 첫 사례보고
입력 2020.04.17 (09:45)
수정 2020.04.1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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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의한 심근염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 보고됐습니다.
계명대 동산병원 심장내과 김인철·한성욱 교수팀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급성 심근염 증상을 보인 21세 여성 사례를 국제학술지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에 게재했습니다.
심근염은 심장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바이러스 감염 등에 의해 드물게 생깁니다. 급성 심근염이 심해지면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이 생기고 계속 진행하면 만성 심부전으로 악화할 수 있습니다.
이 환자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진됐을 당시 열, 기침, 가래, 설사, 호흡곤란 등 일반적인 증상을 보였고 기저 질환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심전도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돼 정밀 검사를 한 결과 심장이 정상보다 커지고 심장조직에 손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환자는 1개월여의 입원 치료 후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받아 퇴원했지만, 심장 기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주기적으로 외래 치료를 받는 중입니다.
주치의인 김인철 교수는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의 심근염 사례가 정식으로 보고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 환자의 경우 입원 후 심장 기능이 25%가량 떨어지는 상태에서 (의료진이) 심근염을 의심하고 CT, MRI 등 추가 검사로 확진해 치료했지만, 이런 의심이 없었다면 심근염 치료가 늦어졌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중국 우한대학교 중난병원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미국의사협회보 심장학(JAMA Cardiology)'에 발표한 논문에서 해당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의 20% 정도에서 심장 이상 증세가 있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사망해 '미국 내 최연소 코로나19 사망자'가 된 17세 한인 소년을 두고 심장질환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계명대 동산병원 심장내과 김인철·한성욱 교수팀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급성 심근염 증상을 보인 21세 여성 사례를 국제학술지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에 게재했습니다.
심근염은 심장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바이러스 감염 등에 의해 드물게 생깁니다. 급성 심근염이 심해지면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이 생기고 계속 진행하면 만성 심부전으로 악화할 수 있습니다.
이 환자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진됐을 당시 열, 기침, 가래, 설사, 호흡곤란 등 일반적인 증상을 보였고 기저 질환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심전도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돼 정밀 검사를 한 결과 심장이 정상보다 커지고 심장조직에 손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환자는 1개월여의 입원 치료 후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받아 퇴원했지만, 심장 기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주기적으로 외래 치료를 받는 중입니다.
주치의인 김인철 교수는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의 심근염 사례가 정식으로 보고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 환자의 경우 입원 후 심장 기능이 25%가량 떨어지는 상태에서 (의료진이) 심근염을 의심하고 CT, MRI 등 추가 검사로 확진해 치료했지만, 이런 의심이 없었다면 심근염 치료가 늦어졌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중국 우한대학교 중난병원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미국의사협회보 심장학(JAMA Cardiology)'에 발표한 논문에서 해당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의 20% 정도에서 심장 이상 증세가 있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사망해 '미국 내 최연소 코로나19 사망자'가 된 17세 한인 소년을 두고 심장질환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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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심근염 유발”…국내 첫 사례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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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4-17 09:45:22
- 수정2020-04-17 10:54:54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의한 심근염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 보고됐습니다.
계명대 동산병원 심장내과 김인철·한성욱 교수팀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급성 심근염 증상을 보인 21세 여성 사례를 국제학술지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에 게재했습니다.
심근염은 심장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바이러스 감염 등에 의해 드물게 생깁니다. 급성 심근염이 심해지면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이 생기고 계속 진행하면 만성 심부전으로 악화할 수 있습니다.
이 환자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진됐을 당시 열, 기침, 가래, 설사, 호흡곤란 등 일반적인 증상을 보였고 기저 질환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심전도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돼 정밀 검사를 한 결과 심장이 정상보다 커지고 심장조직에 손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환자는 1개월여의 입원 치료 후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받아 퇴원했지만, 심장 기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주기적으로 외래 치료를 받는 중입니다.
주치의인 김인철 교수는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의 심근염 사례가 정식으로 보고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 환자의 경우 입원 후 심장 기능이 25%가량 떨어지는 상태에서 (의료진이) 심근염을 의심하고 CT, MRI 등 추가 검사로 확진해 치료했지만, 이런 의심이 없었다면 심근염 치료가 늦어졌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중국 우한대학교 중난병원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미국의사협회보 심장학(JAMA Cardiology)'에 발표한 논문에서 해당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의 20% 정도에서 심장 이상 증세가 있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사망해 '미국 내 최연소 코로나19 사망자'가 된 17세 한인 소년을 두고 심장질환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계명대 동산병원 심장내과 김인철·한성욱 교수팀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급성 심근염 증상을 보인 21세 여성 사례를 국제학술지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에 게재했습니다.
심근염은 심장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바이러스 감염 등에 의해 드물게 생깁니다. 급성 심근염이 심해지면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이 생기고 계속 진행하면 만성 심부전으로 악화할 수 있습니다.
이 환자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진됐을 당시 열, 기침, 가래, 설사, 호흡곤란 등 일반적인 증상을 보였고 기저 질환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심전도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돼 정밀 검사를 한 결과 심장이 정상보다 커지고 심장조직에 손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환자는 1개월여의 입원 치료 후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받아 퇴원했지만, 심장 기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주기적으로 외래 치료를 받는 중입니다.
주치의인 김인철 교수는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의 심근염 사례가 정식으로 보고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 환자의 경우 입원 후 심장 기능이 25%가량 떨어지는 상태에서 (의료진이) 심근염을 의심하고 CT, MRI 등 추가 검사로 확진해 치료했지만, 이런 의심이 없었다면 심근염 치료가 늦어졌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중국 우한대학교 중난병원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미국의사협회보 심장학(JAMA Cardiology)'에 발표한 논문에서 해당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의 20% 정도에서 심장 이상 증세가 있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사망해 '미국 내 최연소 코로나19 사망자'가 된 17세 한인 소년을 두고 심장질환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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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헌 기자 chleem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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