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사업자 “재고 면세품, 백화점·아웃렛서 판매 요청”…관세청과 협의

입력 2020.04.17 (10:25) 수정 2020.04.1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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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여파로 여객수가 급격히 줄면서 매출이 급감한 면세점사업자들이 면세점 재고를 국내 백화점과 아웃렛 등에서 판매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7일(오늘)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신라, 신세계 등 국내 주요 면세점사업자 등은 한국면세점협회와 함께 지난 7일 관세청에 면세품의 일반 유통망 판매를 요청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면세점사업자들은 일부 제품에 대해 세금을 내더라도 백화점과 아웃렛 등 다른 유통망으로의 판매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면세점사업자들이 보유한 재고는 국내외 화장품을 비롯해 선글라스, 액세서리, 가방 등 국내외 제품들입니다.

면세점사업자들은 대부분 면세품의 값을 먼저 치른 뒤 면세점 고객에게 파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때문에 지금은 물건값만 내고 면세점을 찾는 고객이 없어 손해를 보는데다, 넘쳐나는 면세품의 재고 관리 비용도 치르고 있습니다. 원래 규정대로라면 팔리지 않는 면세품은 소각 등 폐기해야 하지만, 면세점사업자들은 매출 급감을 이유로 이 같은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면세품이 일반유통망을 통해 판매되려면, 일반유통망 판매가 금지된 현행 규정을 한시적으로 예외하는 등 검토해야 할 사안이 많아 실제 일반유통망에서의 판매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습니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공항면세점의 막대한 임대료 부담도 모자라 물품 재고까지 감당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관세청 측과 면세품의 일반유통망 판매를 위해 계속 협의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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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17 10:25:25
    • 수정2020-04-17 11:15:54
    경제
코로나19의 여파로 여객수가 급격히 줄면서 매출이 급감한 면세점사업자들이 면세점 재고를 국내 백화점과 아웃렛 등에서 판매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7일(오늘)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신라, 신세계 등 국내 주요 면세점사업자 등은 한국면세점협회와 함께 지난 7일 관세청에 면세품의 일반 유통망 판매를 요청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면세점사업자들은 일부 제품에 대해 세금을 내더라도 백화점과 아웃렛 등 다른 유통망으로의 판매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면세점사업자들이 보유한 재고는 국내외 화장품을 비롯해 선글라스, 액세서리, 가방 등 국내외 제품들입니다.

면세점사업자들은 대부분 면세품의 값을 먼저 치른 뒤 면세점 고객에게 파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때문에 지금은 물건값만 내고 면세점을 찾는 고객이 없어 손해를 보는데다, 넘쳐나는 면세품의 재고 관리 비용도 치르고 있습니다. 원래 규정대로라면 팔리지 않는 면세품은 소각 등 폐기해야 하지만, 면세점사업자들은 매출 급감을 이유로 이 같은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면세품이 일반유통망을 통해 판매되려면, 일반유통망 판매가 금지된 현행 규정을 한시적으로 예외하는 등 검토해야 할 사안이 많아 실제 일반유통망에서의 판매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습니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공항면세점의 막대한 임대료 부담도 모자라 물품 재고까지 감당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관세청 측과 면세품의 일반유통망 판매를 위해 계속 협의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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