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에 태국 시민들 “금 팔기” 행렬

입력 2020.04.17 (12:25) 수정 2020.04.17 (13: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세계 경제가 급속히 침체되고 있죠.

그런데 태국에서는 귀금속점 앞에 금을 팔려는 시민들이 줄을 설 정도라고 하는데요.

금 모으기를 하려는 건 아니고 코로나19 사태로 금 값이 치솟자 집 안에 있는 금을 팔아 생활비에 쓰려는 사람들 때문이라 합니다.

방콕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국 방콕 차이나타운에 있는 귀금속점 거리.

상점마다 입구부터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금을 팔러 온 시민들입니다.

집 안에 가지고 있던 금목걸이와 금팔찌, 골드바까지 가지고 왔습니다.

[귀금속 매장 직원 : "(금을 팔러)오는 사람이 굉장히 많이 늘었습니다. 평상시보다 70% 이상 많아요."]

코로나19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안전 자산 선호가 강해지면서 금값이 1온스, 28.35그램에 천731달러, 212만 원을 넘었습니다.

태국에서는 7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태국에서는 지난달 26일 비상사태 선포 이후 자영업자들의 영업활동이 크게 위축되면서 서민들의 생활고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일자리를 잃거나 생활비가 바닥난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금을 팔아 현금 확보에 나선 것입니다.

[타나콘 쁘롬유옌/노점상 : "저축해 놓은 돈도 없고 이 시기를 버티기 위해 가지고 있던 금을 팔기로 결정했어요."]

금을 팔려는 사람들이 몰려 들면서 귀금속점에서 현금 준비하기도 버거울 정도입니다.

현금이 부족해지면 그나마 있던 금을 팔기도 어렵다는 불안감까지 확산하면서 쁘라윳 총리가 직접 금을 한꺼번에 팔지 말라고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코로나 사태에 태국 시민들 “금 팔기” 행렬
    • 입력 2020-04-17 12:26:57
    • 수정2020-04-17 13:08:18
    뉴스 12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세계 경제가 급속히 침체되고 있죠.

그런데 태국에서는 귀금속점 앞에 금을 팔려는 시민들이 줄을 설 정도라고 하는데요.

금 모으기를 하려는 건 아니고 코로나19 사태로 금 값이 치솟자 집 안에 있는 금을 팔아 생활비에 쓰려는 사람들 때문이라 합니다.

방콕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국 방콕 차이나타운에 있는 귀금속점 거리.

상점마다 입구부터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금을 팔러 온 시민들입니다.

집 안에 가지고 있던 금목걸이와 금팔찌, 골드바까지 가지고 왔습니다.

[귀금속 매장 직원 : "(금을 팔러)오는 사람이 굉장히 많이 늘었습니다. 평상시보다 70% 이상 많아요."]

코로나19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안전 자산 선호가 강해지면서 금값이 1온스, 28.35그램에 천731달러, 212만 원을 넘었습니다.

태국에서는 7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태국에서는 지난달 26일 비상사태 선포 이후 자영업자들의 영업활동이 크게 위축되면서 서민들의 생활고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일자리를 잃거나 생활비가 바닥난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금을 팔아 현금 확보에 나선 것입니다.

[타나콘 쁘롬유옌/노점상 : "저축해 놓은 돈도 없고 이 시기를 버티기 위해 가지고 있던 금을 팔기로 결정했어요."]

금을 팔려는 사람들이 몰려 들면서 귀금속점에서 현금 준비하기도 버거울 정도입니다.

현금이 부족해지면 그나마 있던 금을 팔기도 어렵다는 불안감까지 확산하면서 쁘라윳 총리가 직접 금을 한꺼번에 팔지 말라고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