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토익 고사장 부족…졸업·취업 못할까 전전긍긍

입력 2020.04.17 (19:34) 수정 2020.04.17 (19: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던 토익 시험 신청이 다시 시작됐는데요.

하지만 제주에선 시험 볼 고사장이 없어 졸업과 취업을 앞둔 학생들이 제주 밖으로 '원정 시험'까지 치르러 가는 처지입니다.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졸업을 앞둔 대학교 4학년 이현 씨는 한 달 전까지 준비하던 토익 시험을 포기했습니다.

성적을 올려보려 했지만 시험 치를 고사장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6월 중순까지 예정된 토익 시험 6차례 가운데 제주에서 칠 수 있는 시험은 단 두 차례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신청이 마감된 지 오랩니다.

코로나 19 여파로 제주에서 고사장을 확보하기 어려워졌다는 게 한국토익위원회의 설명입니다.

[이현/제주대학교 4학년 : "지금은 보고 싶어도 고사장이 아예 뜨질 않으니까 볼 수가 없는 거죠. 저도 이런 경우는 처음 보는 것 같아요. 졸업 때문에 해야 하는 애들은 당장 따야 하는데 걔네들은 좀 막막한."]

토익 학원들도 난감하긴 마찬가집니다.

졸업과 취업을 앞두고 울며 겨자 먹기로 '원정 시험'을 떠나는 수강생들을 그저 안타깝게 지켜볼 뿐입니다.

[이동주/어학원 원장 : "비행기를 끊어서 시험을 봐야 할 것 같은데 너무 어렵고 불편하다고, 진짜 너무 답답하다고. 준비됐더라도 토익 시험을 아예 못 볼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나 초조함이."]

한국토익위원회는 6월 이후 시험을 제주에서 시행할지도 불투명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일부 대학은 자체 모의 토익 시험 점수를 졸업에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기업 공개채용이 하나둘 시작되며 제주 지역 청년 구직자들의 불안감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제주 토익 고사장 부족…졸업·취업 못할까 전전긍긍
    • 입력 2020-04-17 19:39:52
    • 수정2020-04-17 19:42:50
    뉴스 7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던 토익 시험 신청이 다시 시작됐는데요.

하지만 제주에선 시험 볼 고사장이 없어 졸업과 취업을 앞둔 학생들이 제주 밖으로 '원정 시험'까지 치르러 가는 처지입니다.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졸업을 앞둔 대학교 4학년 이현 씨는 한 달 전까지 준비하던 토익 시험을 포기했습니다.

성적을 올려보려 했지만 시험 치를 고사장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6월 중순까지 예정된 토익 시험 6차례 가운데 제주에서 칠 수 있는 시험은 단 두 차례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신청이 마감된 지 오랩니다.

코로나 19 여파로 제주에서 고사장을 확보하기 어려워졌다는 게 한국토익위원회의 설명입니다.

[이현/제주대학교 4학년 : "지금은 보고 싶어도 고사장이 아예 뜨질 않으니까 볼 수가 없는 거죠. 저도 이런 경우는 처음 보는 것 같아요. 졸업 때문에 해야 하는 애들은 당장 따야 하는데 걔네들은 좀 막막한."]

토익 학원들도 난감하긴 마찬가집니다.

졸업과 취업을 앞두고 울며 겨자 먹기로 '원정 시험'을 떠나는 수강생들을 그저 안타깝게 지켜볼 뿐입니다.

[이동주/어학원 원장 : "비행기를 끊어서 시험을 봐야 할 것 같은데 너무 어렵고 불편하다고, 진짜 너무 답답하다고. 준비됐더라도 토익 시험을 아예 못 볼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나 초조함이."]

한국토익위원회는 6월 이후 시험을 제주에서 시행할지도 불투명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일부 대학은 자체 모의 토익 시험 점수를 졸업에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기업 공개채용이 하나둘 시작되며 제주 지역 청년 구직자들의 불안감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