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생활방역 전환 시기상조”…전문가도 “거리두기 느슨해지면 곤란”

입력 2020.04.17 (21:21) 수정 2020.04.17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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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진자는 22명 늘어서 이제 만635명이 됐습니다.

닷새째, 신규 확진자가 20명 대를 유지하고 있는 건데요.

하지만 방역 당국은 안심할때가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봄나들이와 부활절 예배, 총선 투표로 시민들의 이동과 접촉이 크게 늘어나 감염 전파 위험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최근 2주간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감염 사례도 18건에 달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당장 모레(19일)가 기한인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여부를 놓고 정부의 고민이 깊습니다.

방역 당국은 생활방역으로 전환한다고 해도, 사람간 거리두기는 계속 지켜야 할 필수 요건이라고 강조하는데요.

시민들 반응과 전문가 의견은 어떤지 김진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말을 앞둔 한 전통시장, 물건을 사는 손님보다 가게를 지키는 상인이 더 많습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이후 납품해 오던 업소들이 문을 닫으면서 매출이 절반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정상철/시장 상인 : "그래도 장기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 저희처럼 소상공인들은 진짜 힘들거든요. 임대료 내야 되지, 인건비 줘야 되지."]

서울시민 대다수는 생활방역체계 전환이 필요하다는 데는 동의했습니다.

경제위기와 거리두기로 인한 피로도 등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하지만,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는 당장 모레(19일)부터 전환하자는 데는 64%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당장 타격을 입은 자영업자도 '고강도 거리두기' 종료에는 걱정을 내비칩니다.

[김영란/시장 상인 : "이왕 하는 김에 조금 더 국민들한테 협조를 구해가지고 안전하게... 지금 막 목욕탕이랑 이런 데 많이 감염되고 하는데."]

적절한 전환 시점은 '정부가 통제가능한 대응체계가 갖춰줬다고 판단할 때"와, '신규 확진자가 하루 10명 이하일 때"라는 답변이 많았습니다.

전문가 견해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생활방역위원회에선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는 건 아직은 곤란하다는 의견이 다수였습니다.

밀접 접촉이 이뤄지는 업소에 내려진 행정명령이 해제되더라도, 일상에서 1~2미터 정도의 거리두기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겁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 "생활방역이라고 하는 것도 생활 속에서 거리두기를 포함한 개념으로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중단하거나 이를 배제하고 다른 체계로 이행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정부는 모레(19일) 중대본 회의를 거쳐 최종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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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민 “생활방역 전환 시기상조”…전문가도 “거리두기 느슨해지면 곤란”
    • 입력 2020-04-17 21:24:30
    • 수정2020-04-17 21:2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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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진자는 22명 늘어서 이제 만635명이 됐습니다.

닷새째, 신규 확진자가 20명 대를 유지하고 있는 건데요.

하지만 방역 당국은 안심할때가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봄나들이와 부활절 예배, 총선 투표로 시민들의 이동과 접촉이 크게 늘어나 감염 전파 위험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최근 2주간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감염 사례도 18건에 달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당장 모레(19일)가 기한인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여부를 놓고 정부의 고민이 깊습니다.

방역 당국은 생활방역으로 전환한다고 해도, 사람간 거리두기는 계속 지켜야 할 필수 요건이라고 강조하는데요.

시민들 반응과 전문가 의견은 어떤지 김진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말을 앞둔 한 전통시장, 물건을 사는 손님보다 가게를 지키는 상인이 더 많습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이후 납품해 오던 업소들이 문을 닫으면서 매출이 절반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정상철/시장 상인 : "그래도 장기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 저희처럼 소상공인들은 진짜 힘들거든요. 임대료 내야 되지, 인건비 줘야 되지."]

서울시민 대다수는 생활방역체계 전환이 필요하다는 데는 동의했습니다.

경제위기와 거리두기로 인한 피로도 등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하지만,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는 당장 모레(19일)부터 전환하자는 데는 64%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당장 타격을 입은 자영업자도 '고강도 거리두기' 종료에는 걱정을 내비칩니다.

[김영란/시장 상인 : "이왕 하는 김에 조금 더 국민들한테 협조를 구해가지고 안전하게... 지금 막 목욕탕이랑 이런 데 많이 감염되고 하는데."]

적절한 전환 시점은 '정부가 통제가능한 대응체계가 갖춰줬다고 판단할 때"와, '신규 확진자가 하루 10명 이하일 때"라는 답변이 많았습니다.

전문가 견해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생활방역위원회에선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는 건 아직은 곤란하다는 의견이 다수였습니다.

밀접 접촉이 이뤄지는 업소에 내려진 행정명령이 해제되더라도, 일상에서 1~2미터 정도의 거리두기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겁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 "생활방역이라고 하는 것도 생활 속에서 거리두기를 포함한 개념으로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중단하거나 이를 배제하고 다른 체계로 이행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정부는 모레(19일) 중대본 회의를 거쳐 최종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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