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 사망 1,290명 추가…더 커진 통계 조작 의혹

입력 2020.04.17 (21:36) 수정 2020.04.1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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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오늘(17일) 갑자기 1,290명이나 늘었습니다.

사태 초기 우한 통계에서 빠졌던 자택 사망자 등을 확인해 바로 잡았다는 게 중국 당국의 설명인데요.

그런데 이 통계에 대한 의심은 더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베이징에서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봉쇄가 풀린 우한 기차역에 활기가 넘칩니다.

이제는 중국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우한시내 번화가도 사람들로 넘쳐 납니다.

[우한 시민 : "우한이 점점 회복하는걸 보니 기쁩니다. 점점 좋아질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우한은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지만 그동안 감춰졌던 진실이 하나 드러났습니다.

앞서 발표한 사망자보다 1,290명이 더 숨졌다는 사실을 우한시가 뒤늦게 인정한겁니다.

[CCTV 뉴스 : "초기에는 병실이 부족해 어떤 환자는 집에서 숨지기도 했습니다."]

이로써 우한지역 사망자는 3,869명으로 늘었습니다.

중국 전체 사망자의 84% 입니다.

그러나 뒤늦은 통계 수정에도 조작 의혹은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구수 대비 환자수에서 수백명당 1명 꼴인 다른 나라에 비해 발생 환자가 터무니 없이 적은데다, 무증상 감염자 규모에 대한 의문도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행병에서 정확한 통계는 바이러스 특성을 분석하고 이에 맞춰 방역 대책을 수립한다는 점에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중국 통계가 정확했다면 지금 같은 대유행도 줄일 수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인데요.

중국이 통계를 수정했다고 해서 이 책임론이 가벼워질거 같지는 않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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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우한 사망 1,290명 추가…더 커진 통계 조작 의혹
    • 입력 2020-04-17 21:37:42
    • 수정2020-04-17 22:02:00
    뉴스 9
[앵커]

중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오늘(17일) 갑자기 1,290명이나 늘었습니다.

사태 초기 우한 통계에서 빠졌던 자택 사망자 등을 확인해 바로 잡았다는 게 중국 당국의 설명인데요.

그런데 이 통계에 대한 의심은 더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베이징에서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봉쇄가 풀린 우한 기차역에 활기가 넘칩니다.

이제는 중국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우한시내 번화가도 사람들로 넘쳐 납니다.

[우한 시민 : "우한이 점점 회복하는걸 보니 기쁩니다. 점점 좋아질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우한은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지만 그동안 감춰졌던 진실이 하나 드러났습니다.

앞서 발표한 사망자보다 1,290명이 더 숨졌다는 사실을 우한시가 뒤늦게 인정한겁니다.

[CCTV 뉴스 : "초기에는 병실이 부족해 어떤 환자는 집에서 숨지기도 했습니다."]

이로써 우한지역 사망자는 3,869명으로 늘었습니다.

중국 전체 사망자의 84% 입니다.

그러나 뒤늦은 통계 수정에도 조작 의혹은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구수 대비 환자수에서 수백명당 1명 꼴인 다른 나라에 비해 발생 환자가 터무니 없이 적은데다, 무증상 감염자 규모에 대한 의문도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행병에서 정확한 통계는 바이러스 특성을 분석하고 이에 맞춰 방역 대책을 수립한다는 점에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중국 통계가 정확했다면 지금 같은 대유행도 줄일 수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인데요.

중국이 통계를 수정했다고 해서 이 책임론이 가벼워질거 같지는 않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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