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번기 농촌 인력 수급 ‘비상’

입력 2020.04.17 (22:17) 수정 2020.04.17 (22: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농번기가 시작되면서 농촌마다 농사일로 분주합니다. 

그런데 코로나 사태의 여파로 외국인 계절 근로자 입국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일손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김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추밭에서 농사일이 한창입니다.

밭을 갈고, 정성껏 비료도 뿌립니다.

밭에서 일하고 있는 10여 명은 농부가 아니라 공무원들입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받지 못한 70대 농민이 자치단체에 도움을 요청했는데 결국 공무원들이 하루 자원봉사 나온 겁니다.

[한혜영/양구군 생태산림과 : "이렇게 뿌리시고요. 바쁜데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올해 강원도에서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신청했다 아직 받지 못한 곳은 740여 농가에 이릅니다.

코로나 사태의 여파로 필리핀과 베트남 등 외국인 계절 근로자 2,100여 명의 입국이 무기한 연기됐기 때문입니다.

농민 대부분이 고령인 농촌에서는 농사를 제때 하지 못할까 걱정이 큽니다.

[임옥순/농민/73살 : "외국인이 와서 도와주니까 아무리 내가 돈을 주고 먹이면서 써도 하는 데 외국인 안 오면 이거 심었다가 다 버리는 거예요."]

다급한 상황에 공공기관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농촌 일손 돕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강희성/강원도 농정과장 : "지역 농협과 연계해서 인력 중개센터를 운영하고, 도내 대학생 단기 근로 일자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국인 인력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외국인 계절 근로자가 모내기 등 파종 시기까지 오지 않으면 농사에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가뜩이나 부족한 일손에 외국인 근로자마저 입국하지 못하면서 농촌 마을마다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농번기 농촌 인력 수급 ‘비상’
    • 입력 2020-04-17 22:17:20
    • 수정2020-04-17 22:18:49
    뉴스9(춘천)
[앵커] 농번기가 시작되면서 농촌마다 농사일로 분주합니다.  그런데 코로나 사태의 여파로 외국인 계절 근로자 입국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일손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김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추밭에서 농사일이 한창입니다. 밭을 갈고, 정성껏 비료도 뿌립니다. 밭에서 일하고 있는 10여 명은 농부가 아니라 공무원들입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받지 못한 70대 농민이 자치단체에 도움을 요청했는데 결국 공무원들이 하루 자원봉사 나온 겁니다. [한혜영/양구군 생태산림과 : "이렇게 뿌리시고요. 바쁜데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올해 강원도에서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신청했다 아직 받지 못한 곳은 740여 농가에 이릅니다. 코로나 사태의 여파로 필리핀과 베트남 등 외국인 계절 근로자 2,100여 명의 입국이 무기한 연기됐기 때문입니다. 농민 대부분이 고령인 농촌에서는 농사를 제때 하지 못할까 걱정이 큽니다. [임옥순/농민/73살 : "외국인이 와서 도와주니까 아무리 내가 돈을 주고 먹이면서 써도 하는 데 외국인 안 오면 이거 심었다가 다 버리는 거예요."] 다급한 상황에 공공기관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농촌 일손 돕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강희성/강원도 농정과장 : "지역 농협과 연계해서 인력 중개센터를 운영하고, 도내 대학생 단기 근로 일자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국인 인력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외국인 계절 근로자가 모내기 등 파종 시기까지 오지 않으면 농사에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가뜩이나 부족한 일손에 외국인 근로자마저 입국하지 못하면서 농촌 마을마다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춘천-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