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휴직자 급증…코로나19 여파 대량 실직 우려

입력 2020.04.17 (22:18) 수정 2020.04.1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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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가 안정세에 접어들고는 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후폭풍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임시 휴업한 소규모 점포는 물론 큰 기업도 경기침체에 빠지면서 우리 지역 일시휴직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배 이상 폭증했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굴지의 타이어 기업인 한국 타이어 대전공장.

글로벌 경기침체가 이어지며 단기 휴업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이 기간 노동자들의 임금도 삭감돼 생계마저 타격이 우려됩니다.

[김두억/한국타이어 노조지회장 : "다음 달 월급이 대폭 삭감될 거 같아요.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돈이 가족마다 다 있는데, 다음 달에 어떻게 해야하나 마이너스통장을 만들어야 하나 이런 얘기도 많이 하고…."]

이같은 일시 휴직자가 큰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3월, 3만 천 명 수준이던 대전·세종·충남의 일시휴직자는 지난 2월, 5만 명으로 크게 늘더니, 1년 만인 지난달에는 13만 명을 기록하며 4배 이상 폭증했습니다.

정부가 고용유지지원금 등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노동계에서는 대량실업 우려까지 나옵니다.

특히 특수노동자와 파견노동자, 5인 미만 사업장 등은 휴업수당도 제대로 못받고 있다고 말합니다.

[박종갑/대전민주노총 교육선전국장 : "대량 실업 상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요. 대부분이 영세사업장이고 특수고용노동자로 되어있어서 정부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는…."]

'전례 없는 위기'상황이지만 정부 역시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전고용노동지청 관계자/음성변조 : "다음 주에 대통령 주재 비선 연속회의 한다잖아요. 거기에 지금 그런 것들 포함돼서 뭔가 제도개선이 될 거다라고 나오잖아요. 저희도 모르는 거죠."]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대량 실직 우려 속에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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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시휴직자 급증…코로나19 여파 대량 실직 우려
    • 입력 2020-04-17 22:18:02
    • 수정2020-04-17 22:18:05
    뉴스9(대전)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안정세에 접어들고는 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후폭풍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임시 휴업한 소규모 점포는 물론 큰 기업도 경기침체에 빠지면서 우리 지역 일시휴직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배 이상 폭증했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굴지의 타이어 기업인 한국 타이어 대전공장. 글로벌 경기침체가 이어지며 단기 휴업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이 기간 노동자들의 임금도 삭감돼 생계마저 타격이 우려됩니다. [김두억/한국타이어 노조지회장 : "다음 달 월급이 대폭 삭감될 거 같아요.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돈이 가족마다 다 있는데, 다음 달에 어떻게 해야하나 마이너스통장을 만들어야 하나 이런 얘기도 많이 하고…."] 이같은 일시 휴직자가 큰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3월, 3만 천 명 수준이던 대전·세종·충남의 일시휴직자는 지난 2월, 5만 명으로 크게 늘더니, 1년 만인 지난달에는 13만 명을 기록하며 4배 이상 폭증했습니다. 정부가 고용유지지원금 등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노동계에서는 대량실업 우려까지 나옵니다. 특히 특수노동자와 파견노동자, 5인 미만 사업장 등은 휴업수당도 제대로 못받고 있다고 말합니다. [박종갑/대전민주노총 교육선전국장 : "대량 실업 상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요. 대부분이 영세사업장이고 특수고용노동자로 되어있어서 정부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는…."] '전례 없는 위기'상황이지만 정부 역시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전고용노동지청 관계자/음성변조 : "다음 주에 대통령 주재 비선 연속회의 한다잖아요. 거기에 지금 그런 것들 포함돼서 뭔가 제도개선이 될 거다라고 나오잖아요. 저희도 모르는 거죠."]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대량 실직 우려 속에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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