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거래일 만에 외국인 순매수…주가 반등 신호탄?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한때 1400대까지 떨어졌던 코스피가 어제 다시 1900을 넘었습니다.

줄곧 팔기만하던 외국인투자자들도 31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는데요.

이런 추세가 계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더 많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외국인 투자자들의 귀환과 함께 코스피가 어제 1,900선 위로 올라섰습니다.

종가는 1914.53, 1900을 넘은 건 지난달 11일 이후 처음입니다.

외국인이 3천억 원어치 넘게 사들인 게 상승세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지난달 5일부터 이틀전까지 외국인이 팔아치운 금액만 14조 7천억 원.

연속 순매도 액수로 역대 최대치였는데, 31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겁니다.

외국인 순매수의 95% 이상은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등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됐습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1분기 실적이 급등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경제 활동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코스닥지수도 2% 가까이 올라 630대로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낙관하긴 이릅니다.

전 세계적으로 기업 실적이 2분기에 더 안 좋을 가능성이 크고, 코로나19 피해도 여전히 예측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박상현/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2분기 (경제)지표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관건은 3분기 경제지표가 반등할 수 있느냐 여부인데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원 가까이 내린 1,210원대에 마감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