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고살지마] 사두면 대박 난다는 강남 옆 그 땅, 가 봤습니다

입력 2020.04.19 (14:00) 수정 2020.04.1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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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비좁잖아. 두고 봐. 앞으로 땅만 한 노다지가 없을 테니까”

1970년대 강남 개발 과정에서 강남땅을 둘러싼 두 남자의 욕망과 배신을 그린 영화 '강남1970'의 대사입니다.

땅을 향한 인간의 욕심은 2020년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앞으로 상전벽해할 가능성이 있는 땅을 찾아 나선 투자가(혹은 투기꾼)의 대박 욕심은 저금리 심화와 아파트 시장 규제에 따른 부동산 규제로 오히려 더 커질 조짐입니다.

최근 경기도 성남시의 상적동과 금토동 일대 임야 거래가 활발하다고 합니다. 한 필지에 수백 명이 소유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서울과 붙어 있는 성남시는 입지가 매우 좋은 곳이죠. 분당과 판교 신도시가 개발됐고, 판교테크노밸리는 계속 몸집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개발되지 않은 임야가 많습니다. (유튜브 채널: https://bit.ly/2UGOJIN )



이 틈을 기획부동산들이 파고들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런 임야를 싸게 사들여 평균 5배 이상의 가격으로 투자자들에게 땅을 팝니다. 광고만 보면 정말 사고 싶어집니다. 인근 판교 테크노밸리 등 개발 호재가 즐비합니다. 당장이야 안 되겠지만 언젠가 개발만 된다면 지금 산 가격보다 땅 값이 10배, 100배, 아니 어쩌면 그 이상 되는 건 당연하겠지요.

이런 생각들 때문에 투자자는 넘쳐납니다.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의 한 필지 임야를 보니 지분을 가진 공유자 수가 4,000명을 넘습니다. 그런데 진짜 이런 곳이 기획부동산 설명대로 '언젠가는' 개발 될까요.


그래서 이번엔 <속고살지마>가 직접 현장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성남시 담당 공무원들과 함께 최근 100명 이상이 샀다는 상적동 땅에 가봤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진짜 그린벨트가 언젠가는 풀리고, 형질변경을 통한 개발이 가능해져 나 혹은 내 자식에게 '대박'을 안겨줄까요. 구독 버튼부터 누르고 직접 영상으로 확인해주세요. 지금이라도 매수 대열에 동참해야 하는지, 아니면 헛짓인지 속살마가 현장 화면과 함께 설명해 드립니다.

기획부동산이 판치는 곳은 비단 성남 만은 아닙니다.

경기도 광주, 하남, 용인 등의 임야에서도 기획부동산들은 인근 개발 호재를 갖다 붙이며 사람들을 꾑니다. 심지어 서울 도봉구의 한 임야를 사들인 기획부동산은 인근에 케이팝 공연장 호재가 있다며 북한산 자락을 쪼개 팔았습니다. 검찰은 이 토지 판매가 사기라고 판단해 해당 기획부동산 업체 대표를 구속기소 했습니다.

개발 가능성은 차지해놓고라도, 이들의 판매가 무책임한 건 땅을 개별 분할 등기할 아무런 방법이 없는 상태에서 이뤄진다는 겁니다. 이들 한 필지 임야에 대한 토지 분할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에서 나중에 방법을 마련해 준다고 얼버무리며 땅 지분을 파는 게 바로 기획부동산들의 수법입니다.

경기도 성남시 상적동 한 임야경기도 성남시 상적동 한 임야

한 필지에 수백 명이 나눠 가진 땅 지분, 과연 그런 땅에 대한 의사 결정이 가능할까요. 공유지분 토지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지분권자의 과반이 동의해야 하고, 토지 분할을 하려면 전체 지분권자가 동의해야 합니다. 이렇게 산 땅 지분을 현금화하는 것은 영원히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지금 구독 버튼 누르고 영상으로 시청해주세요. 이 세상 황당한 사기가 없어질 때까지 <속고살지마>는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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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고살지마] 사두면 대박 난다는 강남 옆 그 땅, 가 봤습니다
    • 입력 2020-04-19 14:00:35
    • 수정2020-04-19 14:20:51
    속고살지마
“대한민국 비좁잖아. 두고 봐. 앞으로 땅만 한 노다지가 없을 테니까”

1970년대 강남 개발 과정에서 강남땅을 둘러싼 두 남자의 욕망과 배신을 그린 영화 '강남1970'의 대사입니다.

땅을 향한 인간의 욕심은 2020년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앞으로 상전벽해할 가능성이 있는 땅을 찾아 나선 투자가(혹은 투기꾼)의 대박 욕심은 저금리 심화와 아파트 시장 규제에 따른 부동산 규제로 오히려 더 커질 조짐입니다.

최근 경기도 성남시의 상적동과 금토동 일대 임야 거래가 활발하다고 합니다. 한 필지에 수백 명이 소유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서울과 붙어 있는 성남시는 입지가 매우 좋은 곳이죠. 분당과 판교 신도시가 개발됐고, 판교테크노밸리는 계속 몸집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개발되지 않은 임야가 많습니다. (유튜브 채널: https://bit.ly/2UGOJIN )



이 틈을 기획부동산들이 파고들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런 임야를 싸게 사들여 평균 5배 이상의 가격으로 투자자들에게 땅을 팝니다. 광고만 보면 정말 사고 싶어집니다. 인근 판교 테크노밸리 등 개발 호재가 즐비합니다. 당장이야 안 되겠지만 언젠가 개발만 된다면 지금 산 가격보다 땅 값이 10배, 100배, 아니 어쩌면 그 이상 되는 건 당연하겠지요.

이런 생각들 때문에 투자자는 넘쳐납니다.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의 한 필지 임야를 보니 지분을 가진 공유자 수가 4,000명을 넘습니다. 그런데 진짜 이런 곳이 기획부동산 설명대로 '언젠가는' 개발 될까요.


그래서 이번엔 <속고살지마>가 직접 현장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성남시 담당 공무원들과 함께 최근 100명 이상이 샀다는 상적동 땅에 가봤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진짜 그린벨트가 언젠가는 풀리고, 형질변경을 통한 개발이 가능해져 나 혹은 내 자식에게 '대박'을 안겨줄까요. 구독 버튼부터 누르고 직접 영상으로 확인해주세요. 지금이라도 매수 대열에 동참해야 하는지, 아니면 헛짓인지 속살마가 현장 화면과 함께 설명해 드립니다.

기획부동산이 판치는 곳은 비단 성남 만은 아닙니다.

경기도 광주, 하남, 용인 등의 임야에서도 기획부동산들은 인근 개발 호재를 갖다 붙이며 사람들을 꾑니다. 심지어 서울 도봉구의 한 임야를 사들인 기획부동산은 인근에 케이팝 공연장 호재가 있다며 북한산 자락을 쪼개 팔았습니다. 검찰은 이 토지 판매가 사기라고 판단해 해당 기획부동산 업체 대표를 구속기소 했습니다.

개발 가능성은 차지해놓고라도, 이들의 판매가 무책임한 건 땅을 개별 분할 등기할 아무런 방법이 없는 상태에서 이뤄진다는 겁니다. 이들 한 필지 임야에 대한 토지 분할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에서 나중에 방법을 마련해 준다고 얼버무리며 땅 지분을 파는 게 바로 기획부동산들의 수법입니다.

경기도 성남시 상적동 한 임야
한 필지에 수백 명이 나눠 가진 땅 지분, 과연 그런 땅에 대한 의사 결정이 가능할까요. 공유지분 토지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지분권자의 과반이 동의해야 하고, 토지 분할을 하려면 전체 지분권자가 동의해야 합니다. 이렇게 산 땅 지분을 현금화하는 것은 영원히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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