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히 서 있다 갑자기 ‘쿵’…노후 가로수 위험

입력 2020.04.21 (19:27) 수정 2020.04.2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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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대전 도심에서 대형 가로수가 쓰러져 차량이 파손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겉으론 멀쩡해 보여도 뿌리가 다 썩은 나무였는데 이런 노후 가로수가 전국에 수두룩하다고 합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들이 쉴새 없이 오가는 4차로 도로.

길옆 육중한 가로수가 서서히 기울어지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도로로 쓰러집니다.

주차돼 있던 승용차는 나무에 깔려 찌그러지고, 달려오던 버스는 급정거하면서 아슬아슬하게 사고를 피합니다.

[김태진/피해 차주 : "나무가 쓰러져서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진짜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엄청 황당하죠."]

이런 사고는 처음이 아닙니다.

2016년에는 20m가 넘는 가로수가 쓰러져 달리던 승용차와 충돌했고, 또 다른 가로수가 주차된 차량을 덮치기도 했습니다.

2017년에도 대전에서만 가로수 다섯 그루가 쓰러졌습니다.

쓰러진 나무들은 모두 대전지역 가로수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버즘나무인데요,

도심에서는 수령이 50년 정도여서 이 시기가 지나면 급격히 노후됩니다.

버즘나무는 생육이 빠르고 도심에서도 잘 자라는 대표적인 수종으로, 1960년대 전국 주요 도시에 집중적으로 식재된 후 수명이 이젠 거의 다 됐습니다.

하지만 뿌리가 다 썩어도 푸릇푸릇 잎이 나, 사고가 나서야 썩은 사실을 아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상근/대전 중구 녹지담당 : "(썩은 정도를) 육안으로 확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면 상당히 진행됐다고 보입니다."]

수명을 다한 노후 가로수가 곳곳에서 위험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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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멀쩡히 서 있다 갑자기 ‘쿵’…노후 가로수 위험
    • 입력 2020-04-21 19:28:48
    • 수정2020-04-21 19: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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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대전 도심에서 대형 가로수가 쓰러져 차량이 파손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겉으론 멀쩡해 보여도 뿌리가 다 썩은 나무였는데 이런 노후 가로수가 전국에 수두룩하다고 합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들이 쉴새 없이 오가는 4차로 도로.

길옆 육중한 가로수가 서서히 기울어지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도로로 쓰러집니다.

주차돼 있던 승용차는 나무에 깔려 찌그러지고, 달려오던 버스는 급정거하면서 아슬아슬하게 사고를 피합니다.

[김태진/피해 차주 : "나무가 쓰러져서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진짜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엄청 황당하죠."]

이런 사고는 처음이 아닙니다.

2016년에는 20m가 넘는 가로수가 쓰러져 달리던 승용차와 충돌했고, 또 다른 가로수가 주차된 차량을 덮치기도 했습니다.

2017년에도 대전에서만 가로수 다섯 그루가 쓰러졌습니다.

쓰러진 나무들은 모두 대전지역 가로수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버즘나무인데요,

도심에서는 수령이 50년 정도여서 이 시기가 지나면 급격히 노후됩니다.

버즘나무는 생육이 빠르고 도심에서도 잘 자라는 대표적인 수종으로, 1960년대 전국 주요 도시에 집중적으로 식재된 후 수명이 이젠 거의 다 됐습니다.

하지만 뿌리가 다 썩어도 푸릇푸릇 잎이 나, 사고가 나서야 썩은 사실을 아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상근/대전 중구 녹지담당 : "(썩은 정도를) 육안으로 확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면 상당히 진행됐다고 보입니다."]

수명을 다한 노후 가로수가 곳곳에서 위험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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