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눈] 4월 수출 또 ‘빨간 불’…KBS가 만난 노동자들

[앵커]

이번 달 20일치 수출 실적이 나왔습니다.

금액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27%나 줄었고, 하루 평균으로 보면 17% 가까이 빠졌는데요.

"수출 의존도 높은 한국, 무역 규모가 줄어 고용은 더 어려워질 것이다."

어제(20일) 이 시간에 인터뷰로 전해드린 국제노동기구, ILO의 경고, 이미 현실이 되고 있죠.

일자리를 잃고, 생계가 끊긴 취약계층 노동자들, 코로나19 사태 이후 KBS 취재진이 만난 이들의 목소리는 갈수록 절박해지고 있습니다.

내일(22일) 정부가 고용 대책 내놓는다는데, 다시 한번 귀를 기울였으면 합니다.

들어보시죠.

[리포트]

[학습지 교사 : "하루 취소분이에요. 모두 방문 못해드린 곳이죠. 24개월, 36개월 아이가 있거나 그럴 경우에는 '수업을 잠시 쉬겠습니다'라고 중단을 하시죠. 그러면 저희는 이번 달 마이너스, 적자예요."]

수입이 끊긴 노동자들...

[방과후 교사 : "아이들이 등교를 해야지 가능하기 때문에 지금 현재 수입이 0원입니다. 남편 수입이 없고, 제가 돈을 벌어야..."]

우리는 계속 일 할 수 있을까?

[대리기사 : "(한 달에) 백만 원 줄었어요. 코로나 생겨가지고 지역이 많이 죽으니까요. 대리를 계속 해야될 지 아니면 다른 직종을... 대리 기사님들 다 망설이실 거예요."]

[시간제 수영강사 : "이거 또 휴관되면 진짜 벌써 한 달 두 달이 걱정이 딱 되는거예요. 한 달 두 달 이걸 어떻게 보내야 되나."]

구조조정·무급휴직…칼바람은 이미 불고 있다

[대한항공 하청업체 노동자 : "사측에서 그렇게 연락이 와서 연차 아닌 강차(강제연차)를 쓰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달 말까지 무급휴직으로 들어가야 된다고."]

[보육교사 : "개학이 연기되니까 무급으로 계속 쉬고 있거든요. 누가 좋아하겠어요. 무급으로 쉬라고 하면."]

정부 지원은 언제? 특수고용 노동자들은 묻습니다

[학습지 교사 : "회사와 계약을 맺고, 매번 성실하게 근무하는 근로자입니다. 똑같은 대우를 받아야하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