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위기 갈수록 심각…4월 수출 27% 급감

입력 2020.04.22 (09:44) 수정 2020.04.2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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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경제가 멈춰서면서, 이달 들어 20일 동안 수출이 1년 전보다 27%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98개월 동안 이어온 무역수지 흑자 기록도 위태롭게 됐습니다.

장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관세청이 집계한 4월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은 약 217억 3천만 달러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9%, 금액으로는 80억 달러 가까이 줄었습니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으로는 16.8% 감소했습니다.

[수출 기업 관계자/음성변조 : "유통망이 실질적으로 문을 닫기 시작하면서 어려워지기 시작했어요. 온라인으로 파는 데는 한계가 있고 특히 미국 같은 데는 아직까지 오프라인으로 판매하는 게 대세인데 판매점들이 문을 닫는 사태가 속출하다 보니까..."]

반도체와 승용차, 석유제품 등 주력 제품의 수출이 많게는 50% 넘게 줄었고, 중국과 미국, EU 등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 역시 10% 이상 감소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수출 감소폭입니다.

지난달 20일까지만 해도 플러스를 유지하던 수출은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기 시작해, 최근 열흘간은 감소폭이 35%를 넘어섰습니다.

[김소영/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폭이) 미국이랑 유럽이 약간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상당히 많은 상태고요. (수출에) 상당히 지속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입도 원유와 석탄, 기계류 등 수입이 크게 줄며 20% 가까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수출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34억 5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남은 열흘 동안 실적에 따라 98개월 동안 이어진 흑자 행진이 멈출 수도 있게 됐습니다.

교역 상황이 악화되는 가운데 정부는 수출입 대기업에 대한 추가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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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위기 갈수록 심각…4월 수출 27% 급감
    • 입력 2020-04-22 09:45:01
    • 수정2020-04-22 09:5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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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경제가 멈춰서면서, 이달 들어 20일 동안 수출이 1년 전보다 27%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98개월 동안 이어온 무역수지 흑자 기록도 위태롭게 됐습니다.

장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관세청이 집계한 4월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은 약 217억 3천만 달러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9%, 금액으로는 80억 달러 가까이 줄었습니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으로는 16.8% 감소했습니다.

[수출 기업 관계자/음성변조 : "유통망이 실질적으로 문을 닫기 시작하면서 어려워지기 시작했어요. 온라인으로 파는 데는 한계가 있고 특히 미국 같은 데는 아직까지 오프라인으로 판매하는 게 대세인데 판매점들이 문을 닫는 사태가 속출하다 보니까..."]

반도체와 승용차, 석유제품 등 주력 제품의 수출이 많게는 50% 넘게 줄었고, 중국과 미국, EU 등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 역시 10% 이상 감소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수출 감소폭입니다.

지난달 20일까지만 해도 플러스를 유지하던 수출은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기 시작해, 최근 열흘간은 감소폭이 35%를 넘어섰습니다.

[김소영/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폭이) 미국이랑 유럽이 약간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상당히 많은 상태고요. (수출에) 상당히 지속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입도 원유와 석탄, 기계류 등 수입이 크게 줄며 20% 가까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수출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34억 5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남은 열흘 동안 실적에 따라 98개월 동안 이어진 흑자 행진이 멈출 수도 있게 됐습니다.

교역 상황이 악화되는 가운데 정부는 수출입 대기업에 대한 추가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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