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코로나19 정책 비판의사 처벌 ‘리원량 사건 연상’
입력 2020.04.22 (14:21)
수정 2020.04.2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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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을 경고했다가 처벌받은 리원량(李文亮) 사건 후, 당국의 코로나19 정책을 비판했던 의사가 또다시 처벌받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22일 홍콩매체 명보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인터넷상에서는 후베이성 황스 지역 의사 위샹둥(余向東)의 '부당한 글'에 대한 처벌공문 내용이 퍼졌습니다.
이 공문은 중국공산당 어둥 의료그룹 기율검사위원회가 그룹 품질관리부 주임이자 황스시 중심병원 부원장이던 위샹둥에 대해 '코로나19 방역기간 온라인상에서 부당한 글을 발표한 문제'로 처벌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위샹둥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에 '마스크 착용, 자택 관리, 도시 봉쇄, 입원 환자에 대한 컴퓨터단층촬영(CT)' 등 당국의 정책은 물론, 안후이성이 황스시에 전통약재 1.2t을 지원한 문제에 대해 냉소하는 '부당한 글'을 발표했다는 것입니다.
또 당국의 방역정책을 비판하고 중국 전통의학과 전통약재에 대해 공격해 사회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지적도 담겼습니다.
위샹둥은 앞서 지난 2월 '근거기반의 붕괴'라는 글에서 당국이 끊임없이 방역정책을 바꾼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그는 이 글에서 "근거기반 의학이 코로나19 앞에서 완전 붕괴하고 있다"면서 "현대의학에 따르면 최선의 증거에 기초해 임상적 결정이 내려져야 하지만, 실제는 '특별한 일은 (근거 없이) 특별히 처리된다'"고 밝혔습니다.
위샹둥은 이번 일로 '과실 기재' 처벌을 받았고 그룹 품질관리부 주임직과 시 중심병원 부원장직에서 면직됐습니다.
현재 그의 웨이보 계정 글은 모두 삭제된 상태입니다.
명보에 따르면 위샹둥은 1인 미디어 '젠캉제(健康界)'와의 인터뷰에서 통보가 사실이라고 확인하면서도 "조직에서 나를 잘 배치해줬다. 앞으로 의사도 하고 품질관리도 할 것이다. 전에 쓴 글은 모두 (지나간) 역사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처벌 소식이 의료계를 흔들었고 동정 여론이 나오고 있지만, 위샹둥은 "(자신의 처벌 관련) 매체 논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22일 홍콩매체 명보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인터넷상에서는 후베이성 황스 지역 의사 위샹둥(余向東)의 '부당한 글'에 대한 처벌공문 내용이 퍼졌습니다.
이 공문은 중국공산당 어둥 의료그룹 기율검사위원회가 그룹 품질관리부 주임이자 황스시 중심병원 부원장이던 위샹둥에 대해 '코로나19 방역기간 온라인상에서 부당한 글을 발표한 문제'로 처벌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위샹둥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에 '마스크 착용, 자택 관리, 도시 봉쇄, 입원 환자에 대한 컴퓨터단층촬영(CT)' 등 당국의 정책은 물론, 안후이성이 황스시에 전통약재 1.2t을 지원한 문제에 대해 냉소하는 '부당한 글'을 발표했다는 것입니다.
또 당국의 방역정책을 비판하고 중국 전통의학과 전통약재에 대해 공격해 사회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지적도 담겼습니다.
위샹둥은 앞서 지난 2월 '근거기반의 붕괴'라는 글에서 당국이 끊임없이 방역정책을 바꾼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그는 이 글에서 "근거기반 의학이 코로나19 앞에서 완전 붕괴하고 있다"면서 "현대의학에 따르면 최선의 증거에 기초해 임상적 결정이 내려져야 하지만, 실제는 '특별한 일은 (근거 없이) 특별히 처리된다'"고 밝혔습니다.
위샹둥은 이번 일로 '과실 기재' 처벌을 받았고 그룹 품질관리부 주임직과 시 중심병원 부원장직에서 면직됐습니다.
현재 그의 웨이보 계정 글은 모두 삭제된 상태입니다.
명보에 따르면 위샹둥은 1인 미디어 '젠캉제(健康界)'와의 인터뷰에서 통보가 사실이라고 확인하면서도 "조직에서 나를 잘 배치해줬다. 앞으로 의사도 하고 품질관리도 할 것이다. 전에 쓴 글은 모두 (지나간) 역사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처벌 소식이 의료계를 흔들었고 동정 여론이 나오고 있지만, 위샹둥은 "(자신의 처벌 관련) 매체 논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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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을 경고했다가 처벌받은 리원량(李文亮) 사건 후, 당국의 코로나19 정책을 비판했던 의사가 또다시 처벌받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22일 홍콩매체 명보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인터넷상에서는 후베이성 황스 지역 의사 위샹둥(余向東)의 '부당한 글'에 대한 처벌공문 내용이 퍼졌습니다.
이 공문은 중국공산당 어둥 의료그룹 기율검사위원회가 그룹 품질관리부 주임이자 황스시 중심병원 부원장이던 위샹둥에 대해 '코로나19 방역기간 온라인상에서 부당한 글을 발표한 문제'로 처벌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위샹둥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에 '마스크 착용, 자택 관리, 도시 봉쇄, 입원 환자에 대한 컴퓨터단층촬영(CT)' 등 당국의 정책은 물론, 안후이성이 황스시에 전통약재 1.2t을 지원한 문제에 대해 냉소하는 '부당한 글'을 발표했다는 것입니다.
또 당국의 방역정책을 비판하고 중국 전통의학과 전통약재에 대해 공격해 사회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지적도 담겼습니다.
위샹둥은 앞서 지난 2월 '근거기반의 붕괴'라는 글에서 당국이 끊임없이 방역정책을 바꾼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그는 이 글에서 "근거기반 의학이 코로나19 앞에서 완전 붕괴하고 있다"면서 "현대의학에 따르면 최선의 증거에 기초해 임상적 결정이 내려져야 하지만, 실제는 '특별한 일은 (근거 없이) 특별히 처리된다'"고 밝혔습니다.
위샹둥은 이번 일로 '과실 기재' 처벌을 받았고 그룹 품질관리부 주임직과 시 중심병원 부원장직에서 면직됐습니다.
현재 그의 웨이보 계정 글은 모두 삭제된 상태입니다.
명보에 따르면 위샹둥은 1인 미디어 '젠캉제(健康界)'와의 인터뷰에서 통보가 사실이라고 확인하면서도 "조직에서 나를 잘 배치해줬다. 앞으로 의사도 하고 품질관리도 할 것이다. 전에 쓴 글은 모두 (지나간) 역사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처벌 소식이 의료계를 흔들었고 동정 여론이 나오고 있지만, 위샹둥은 "(자신의 처벌 관련) 매체 논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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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홍콩매체 명보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인터넷상에서는 후베이성 황스 지역 의사 위샹둥(余向東)의 '부당한 글'에 대한 처벌공문 내용이 퍼졌습니다.
이 공문은 중국공산당 어둥 의료그룹 기율검사위원회가 그룹 품질관리부 주임이자 황스시 중심병원 부원장이던 위샹둥에 대해 '코로나19 방역기간 온라인상에서 부당한 글을 발표한 문제'로 처벌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위샹둥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에 '마스크 착용, 자택 관리, 도시 봉쇄, 입원 환자에 대한 컴퓨터단층촬영(CT)' 등 당국의 정책은 물론, 안후이성이 황스시에 전통약재 1.2t을 지원한 문제에 대해 냉소하는 '부당한 글'을 발표했다는 것입니다.
또 당국의 방역정책을 비판하고 중국 전통의학과 전통약재에 대해 공격해 사회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지적도 담겼습니다.
위샹둥은 앞서 지난 2월 '근거기반의 붕괴'라는 글에서 당국이 끊임없이 방역정책을 바꾼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그는 이 글에서 "근거기반 의학이 코로나19 앞에서 완전 붕괴하고 있다"면서 "현대의학에 따르면 최선의 증거에 기초해 임상적 결정이 내려져야 하지만, 실제는 '특별한 일은 (근거 없이) 특별히 처리된다'"고 밝혔습니다.
위샹둥은 이번 일로 '과실 기재' 처벌을 받았고 그룹 품질관리부 주임직과 시 중심병원 부원장직에서 면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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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보에 따르면 위샹둥은 1인 미디어 '젠캉제(健康界)'와의 인터뷰에서 통보가 사실이라고 확인하면서도 "조직에서 나를 잘 배치해줬다. 앞으로 의사도 하고 품질관리도 할 것이다. 전에 쓴 글은 모두 (지나간) 역사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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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훈 기자 jyh21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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